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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인천공항에 감시하는 카메라가 모두 몇개일까요?

by 나비현상 2007.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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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1500개 `감시의 눈`

수상한 인물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청사에 들어선다. 공항 보안 관계자들이 폐쇄회로(CC) TV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여러 개의 CCTV 모니터에는 감시 대상의 바로 옆에서 찍은 듯한 화면이 연이어 선명하게 비친다.

인천국제공항이 배경인 모 방송국 주말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이런 일이 드라마라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안팎에는 무려 1500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출입국 통로, 입국장, 출국장 등 공항 내 모든 장소를 CCTV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사무실이나 화장실에는 CCTV가 없다.

공항 상황실에서는 근무자들이 3개의 대형 스크린과 일반 모니터 80여 개로 공항 상황을 24시간 살핀다. 특이점이 발견되면 대형 스크린에 띄워 집중 감시한다. 입국장에는 공항 세관에서 설치한 카메라 100여 대를 합쳐 모두 300대의 '감시의 눈길'이 있다. 물건을 몰래 숨기거나 하는 수상한 행동을 했다가는 걸릴 수밖에 없다.

CCTV의 위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2월 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건널목에서 발생한 H골프장 사장 일행 납치사건의 해결 단서도 CCTV가 제공했다. 경찰이 건널목 위에 설치된 CCTV의 녹화 테이프를 분석, 납치 차량을 찾아낼 수 있었다. CCTV에 잡힌 화면은 모두 녹화되며 3~4개월 분량이 보관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조직폭력배 맘보파 두목 오모씨가 4월 27일 출국한 사실도 CCTV로 확인했다. 그의 대리인이 오씨가 비행기표를 공항 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구입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일반 여행객은 CCTV를 의식할 필요 없다. 여행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목적으로 이용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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