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의 한 경찰서 내 의경 내무반에서 집단구타 행위가 벌어졌는데 휴대전화로 생생하게 촬영됐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구타와 가혹행위가 의례적인 신고식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경찰서측의 반응입니다.
강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무반 가운데 혼자 서 있는 의경 한 명을 다른 동료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맞는 의경은 어쩔 줄 몰라하면서 뒤로 물러서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또다른 동료가 모퉁이로 피한 동료의 온몸을 마구 가격합니다.
아예 담요에 덮어 놓고 마구 짓밟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는 지 2층 침대 위에서 뛰어 내리면서 덮치기도 합니다.
진급한 동료를 세워놓고 10명이 넘는 내무반 동료들이 차례로 때리는 이른바 '진급식'입니다.
이런 집단구타가 벌어진 곳은 경기도 모 경찰서 소속 의무경찰부대.
이 부대에서는 이런 구타가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녹취:경기도 모 경찰서 의무경찰]
"새벽에 끌고 와가지고, 밖에서 문 잠가놓고…"
이 부대원이면 모두가 아는 의경들의 집단구타를 정작 경찰서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경기도 모 의무경찰부대 관계자]
"화면은 몰랐습니다. 아니, 이걸 몰랐죠."
오히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의경들의 악습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녹취:경기도 모 의무경찰부대 관계자]
"진급할 때 흔히하는 야자타임으로 아마 돌아가면서 한 것 같고요."
이러다 보니 이 의경부대에서는 지난 한 해만도 5건의 구타나 가혹행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가해 의경 5명이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작 구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도 못하면서 의례적인 신고식이라며 감추는데만 급급한 경찰.
사고가 날 때마다 근절하겠다던 부대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왜 뿌리 뽑히지 않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경기도 수원 중부경찰서는 어제 오후 2시 20분 쯤 수원시 화서동에 있는 화서 공원에서 중학교 1학년인 A 양과 B 양이 2주 전에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겠다며 억새밭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 등은 억새밭을 샅샅이 살펴봤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해 갖고 있던 라이터로 억새밭을 조금 태우려 했다가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불로 억새밭 160여 ㎡가 불탔지만 다행히 수원 화성쪽으로 옮겨붙기 전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억새밭은 화성 성곽에서 3m 정도 떨어져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서북각루는 15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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