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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이명박 당선인의 거침없는 기업 CEO형 행보에 ...

by 나비현상 2008.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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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기업 CEO형 행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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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회의 탁상 행정을 질타하고 직접 발로 뛰는 그의 행보에 대해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하지만 친기업적 정책들과 맞물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가 있은 지 이틀만에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

바쁜 시간을 쪼개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는 것은 영락없는 샐러리맨의 모습입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간 절약 위해 식사해라. 식사하고..."

자칫 딱딱하기 쉬운 업무 지시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화법에서, 말보다 발로 뛰는 걸 중시하는 모습에서 전형적인 기업 CEO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본부에 앉아 사무실 앉아 거창하게 발표하고 아무리 떠들어도 실질적으로 가면 기업하는 사람들 웃고 있는 것..."

때문에 땀 냄새가 묻어 있는 않은 업무 보고서는 질책과 함께 돌려 보내지기 일쑤입니다.

개편안 발표 바로 다음날부터 후속 조치를 추궁하는 데서 공무원 사회의 정적인 틀을 깨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당선인 자신도 발 벗고 나서는데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녹취: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제가 대표 취임하면서 경제건설, 일자리에 관한 여야가 없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닌가..기대를 한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대기업 출자총액제한과 금산 분리 완화 등 친 기업 정책들과 맞물려 자칫 국정 운영 전반에 기업 정서가 묻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공식 발표 4시간 만에 폐지된 산업 평화 TF에 대한 노동계의 비판은 앞으로 촉발될 거센 반발의 예고편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심상정, 민노당 비대위 대표]
"거대한 모피아의 부활이 친재벌 정책을 강화시키고 서민 경제를 나쁘게 만들 것이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거침없는 기업 CEO형 행보에 정치권 안팎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그러나 효율성만 강조하고 기업 편향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존재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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