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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에코백' 열풍이 불고 있다...

by 나비현상 2008.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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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일본,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에코백’ 열풍이 불고 있다.

‘에코백’ 열풍은 영국 디자이너 애냐 힌드마치가 ‘나는 비닐백이 아니랍니다 (I’m not a plastic bag)’라는 면가방을 1만5000원선에 내놓아 영국과 일본 등지에서 한정판매하면서 시작됐다.


키이라 나이틀리, 린지 로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들고 다녀 세계적 유행하게 된 이들 제품은 출시 1∼2시간 만에 매진됐고, 인터넷에서는 15만∼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품은 아니지만 서울 명동 거리 등에서도 같은 디자인의 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화장품·패션업체들은 에코백이 단순한 장바구니가 아니라 패션화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에코백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에 관심있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으며 자사 로고를 부착해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페이스샵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일부터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백과 분리수거함을 증정하는 ‘세이브 네이처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가방 역시 가공과 염색을 하지 않은 옥스퍼드 원단을 사용했다.


더바디샵이 판매하는 ‘백 포 라이프’는 4900원짜리 천가방으로 판매 수익금은 칠드런온디엣지재단에 기부돼 인도네시아의 학교와 놀이시설, 생계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는 지난달부터 초록빛 메시지를 담은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에코벡을 나눠줬다. 비욘드는 또 일반인 500명을 선정해 에코백을 협찬하는 행사도 벌였다.


패션업체들의 에코백 마케팅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패션브랜드 쌈지와 함께 6만개의 에코백을 제작, 20만원 이상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는데 모두 동이 났다.


베네통도 ‘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문구의 에코백을 선착순 판매 중인데 오프라인에서는 1주일, 온라인에서는 1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앞서 루츠는 지난해 11월 한달간 에코백을 증정하고 에코백을 가져올 때마다 5% 할인해주고 있다.


/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통가에 웰빙, 로하스에 뒤이어 에코(Eco)가 신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태학적으로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에콜로지(Ecology)에서 따온 에코는 자연을 지키자는 친환경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는 ‘2008 대한민국 11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를 꼽았고 트렌드 정보회사 아이에프네트워크도 2008년 소비시장을 주도할 4대 트렌드 중 하나로 에코-매니악(eco-maniac)을 내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콩기름, 비목재 펄프 성분을 사용한 치약과 비누 등 생활용품부터 천연 면소재 포장백, 옥수수·해초 성분으로 만든 패션가방, 폐타이어를 활용한 필통 등 이른바 친환경을 표방한 에코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에코 제품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 주자는 화장품이다. 지난 1976년 아니타 로딕이 알로에 베라,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등의 천연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브랜드 ‘더 바디 샵’을 만들어 재활용 용기, 친환경주의를 표방하면서 세계적인 성공을 이끈 이후 해외에서는 아베다와 키헬 등이 등장,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아베다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 키헬 등이 입점해 있다.

그 중 아베다는 올 해 에너지 자원 보존 운동의 일환으로 100% 풍력에너지를 이용한 제품 생산, 유기농 원료 사용 및 친환경 패키지 이용 캠페인을 벌인다.


풍력을 이용한 전기를 사용하면 720만 파운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아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는 446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한 양과 맞먹는다. 또 자체적으로 ‘그린 성분 정책’을 만들어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유기농 원료 구매량은 전 세계 구매량의 1/3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채소나 과일 등을 재료로 사용해 비교적 저가를 띠고 있는데 ‘더 페이스샵’, ‘스킨 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코코넛·대나무·녹차·콩 등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아디그룬(adiGrun)이라는 새로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땅속에 묻으면 100% 자연 분해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웃도어 용품도 친환경을 접목해 코오롱스포츠는 콩, 대나무, 코코넛, 숯 등의 천연소재가 함유된 의류는 물론 페트병(PET)에서 뽑은 원사를 활용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빈폴골프는 ‘대나무 바지’와 ‘단백질 바지’ 등 친환경 소재를 소개했다

또 오가닉코튼 전문 브랜드 ‘더 오가닉 코튼’은 올해 2월부터 종이 쇼핑백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제작한 얇은 천가방에 판매 제품을 담아주고 있다.

종이 가방의 경우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생산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친환경 방법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종이사용을 줄이기 위해 판매 제품을 천가방에 담아주고 다른 포장 또한 간소화했다.


그밖에 ‘더 바디샵’, ‘더 페이스샵’, ‘베네통‘ 등도 천가방으로 쇼핑백을 제작하고 있다.

▲취미 여가 활동도 자연 친화적으로 =소비적이고 환경파괴적인 여행방식 대신, 환경보전과 지역사회를 배려하는 여행 에코투어가 뜨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은 이른바 ‘책임 여행’도 에코 투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에코투어는 환경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즐기는 여행방식이나 문화로, 관광 역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TIE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시작된 에코투어리즘 시장은 매년 20-34% 성장하면서 일반 여행산업에 비해 3배나 빠른 성장률을 보인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대전지역에서도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달리는 마라톤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체험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자연을 그대로 요리하는 에콜로지 요리도 각광을 받고 있다. 껍찔을 벗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지 않는 또 다른 자연친화적 요리법이 점점 소개되고 있다.


<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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