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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우유의 진실과 거짓!?

by 나비현상 200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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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유를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칼슘과 단백질의 보고인 완전식품이라는 기존 생각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생긴 것. 그런 논란에 다시 반기를 드는 주장이 있다.


진실 혹은 거짓 01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다?

완전식품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지, 먹기만 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인, 마그네슘 외 미량의 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등 100여 종의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다.

우유는 장 내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장을 튼튼히 해주고 변비를 해소시켜주며,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혈당치 곡선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의 성장과 노인의 치매뿐 아니라 각종 항암 효과까지 보고되고 있는데, 많은 학자 및 의사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유가 특히 위암과 대장암, 통풍 예방에 절대적으로 기여한다고 한다. 또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강식일 뿐 아니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부터 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라는 위장병균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위산을 중화시켜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담당하는 것이다.

우유 반대론자들은 유아기가 지나서까지 다른 종족의 젖을 먹는 동물은 인간 외에는 없으므로 성인은 우유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한결같이 설명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인간의 과학적인 신진대사 과정을 무시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비록 키가 크지는 않지만 몸은 늘 변화하기에 항상 필요한 성분을 음식으로부터 섭취해야만 한다.


진실 혹은 거짓 02
동양인은 우유를 소화시킬 수 없다?


우유 유당인 락토오스는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의 도움을 받아 소화될 수 있는데, 만약 락타아제가 충분하지 않아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배탈을 일으키게 된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에 들어간 락토오스는 혈액 속의 수분을 대장으로 끌어들여 설사를 일으키며,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락토오스를 분해하면서 산과 가스를 발생시켜 몸을 붓게 하거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서양인들보다 동양인에게 유당불내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인 사람들은 유당을 분해시켜 만든 요구르트를 마시거나 200ml 정도의 우유를 계속 마시면 유당 소화력이 생기게 되어 나중에는 탈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15g의 유당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유 한 잔에 함유된 양이다.

오히려 유당은 인체에 꼭 필요하다. 유당 중 갈락토오스는 우유에만 존재하는 당으로 뇌와 신경조직의 구성물질로 사용된다. 또한 대장 내에 있는 유당이 유산균의 활력을 증진시켜 대장암의 예방에 매우 도움이 된다.


진실 혹은 거짓 03
우유는 아토피의 주범이다?

우유와 달걀은 완전식품의 대표군으로 불려왔지만, 아직 장이 성숙되지 않은 아기가 너무 빨리 모유 외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이는 우유와 달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모유나 분유를 제외한 그 어떤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아토피를 두려워하여 아기에게 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을 행한다면 영양실조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아기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다고 무조건 음식물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은태도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모든 음식물 섭취를 무조건 금지한다면 엄청난 속도로 발육 성장하는 시기의 아기에게 치명적인 영양 결핍 현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아기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의심된다면 소아과와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 원인이 음식물에 있는지 환경적인 요인에 있는지 혹은 체질에 있는지 정확하게 밝혀낼 필요가 있다.

임신부들 중에도 혹시나 태내의 아기가 아토피에 걸리진 않을까 하는 염려에 우유 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피부과 전공서적이나 국제적인 의학저널에도 언급된 적이 없다. 우유는 뱃속의 태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기의 건강을 위해 즐겨 섭취해야 하는 건강 음료다.

그러나 모유 수유 중에 엄마가 우유나 콩, 달걀, 땅콩, 육류, 등푸른 생선 같은 어패류 등을 과도하게 먹으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아토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진실 혹은 거짓 04
우유의 지방은 성인병을 부른다?


우유 반대론자들은 우유의 지방에 포화지방산이 많아서 콜레스테롤 상승의 위험이 있으므로 저지방 우유나 식물성 지방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이 주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즉, 우유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 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통풍, 비만 발생률도 낮아진다는 사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사실상 콜레스테롤은 지나치면 안 되지만 절대 부족해서도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유아기 때 만들어지는 뉴런이라는 뇌세포의 중요한 원료가 된다. 콜레스테롤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고밀도 리포단백인 HDL은 작은 입자로 이루어져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매우 유익한 물질이다.

우유는 오래전부터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는데, 이 효과는 바로 우유의 칼슘에 의한 것이다.

유지방에 함유된 공액리놀레산이라는 지방산에 의해서도 동맥 내에 포화지방산이 축적되는 것이 억제된다. 달걀 1개에 200mg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것으로 감안할 때 우유 1잔에 들어 있는 30mg정도는 건강에 문제되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되었을 때만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진실 혹은 거짓 05
우유는 칼슘 흡수가 되지 않아 성장과 골다공증 예방에 소용이 없다?


우유 반대론자들은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맹목적인 우유 섭취는 오히려 칼슘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유 속에 함유된 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칼슘이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 흡수율이 약 50%로 매우 뛰어나다. 반면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보통 1% 이하로 매우 낮다.

칼슘이 아무리 많이 함유되어 있더라도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면 체내 흡수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흔히 칼슘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멸치를 일정량 물에 담가두면 퉁퉁 붇기는 해도 절대 분해되지 않는다. 멸치의 칼슘은 뼈에 있는데 뼈 자체가 물에 녹을 수 없기 때문에 멸치는 칼슘 흡수 면에서 우유의 비교 대상이 못 된다.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기 위해서는 네 친구가 필요한데, 바로 단백질과 유당, 비타민D, 펩타이드이다. 이 친구들을 모두 갖춘 식품으로는 포유류의 젖이 유일하다.


진실 혹은 거짓 06
우유는 항생제 덩어리다?

우유 반대론자들은 각종 실험 결과를 제시하며 첨가제가 든 사료를 먹고 좁은 축사에서 자란 젖소가 만들어내는 우유에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젖소 사육에 항생제와 호르몬제는 사용되지 않으며, 사용하더라도 질병이 있는 경우에 한해 그 사용량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사실이다.

낙농가에서는 항생제 치료가 끝난 후 우유에서 항생제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우유를 폐기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모든 우유 가공업체에서도 이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는 하지만 만약 우유에 잔류량이 있더라도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체내에서 분해되고 극소량만 근육이나 신체 조직에 잔류한다.
 
출처: 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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