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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모르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0 0 라이프

by 나비현상 200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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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하고 참한 이미지의 여자 탤런트가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었을 때, 그녀가 마약을 복용해왔다는 것보다 대중을 더욱 경악케 했던 것은 “단지 최음제인 줄로만 알았다”는 그녀의 변명 아닌 변명이었다.

최음제를 찾을 정도로 파트너와의 섹스에 적극적이었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추측이 단아하고 한국적인 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녀의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것. 아예 섹스 비디오가 나돌았던 몇몇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는 대중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질타를 당해야 했다.

매일 밤 새롭고 더 뜨거운 섹스의 경지를 경험하기 위해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사만다의 모습에 쿨한 환호를 보내고, 좀더 자극적인 섹스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섹스하는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해보라는 잡지 칼럼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정작 그 섹스전술을 시도한 누군가의 실명이 밝혀지면 괜스레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서인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남자들에 비해 성담론에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 여자들은 더욱 꼭꼭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이 죄다 섹스의 환희를 모르는 숙맥들이라고 착각하지는 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렇듯,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확연히 구분되는 낮과 밤의 이중성을 교묘히 즐기고 있을 테니까.

바이브레이터 예찬론

가정주부들이 사이트를 통해 윤락 알선 혐의로 구속되고, 유명 여배우가 마약 혐의로 체포될 때마다 신문·방송에서 크게 떠들어댄 ‘빛나는 소품’ 중 하나가 바로 섹스용품. 대학가의섹스용품 숍 고객들도 지난 몇 년 사이 남녀 비율이 1:1로 거의 대등해지고 있는 추세다.

남자들에겐 일반화된 섹스용품, 하지만 아직도 여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대대적인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아이러니가 펼쳐지는 것. 하지만 평소 섹스용품을 애용하는 여자들은 이 귀여운 장난감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예찬에 가까운 사용 후기를 털어놓고 있다.

결혼 2년차 주부인 K는 남편이 장기간 출장을 간다거나, 남편과 트러블이 생겨서 사이가 소원해질 때마다 톡톡히 제 몫을 해내는 바이브레이터가 친정만큼이나 든든한 지원군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남편에게 들키기 싫어서 혼자만 아는 곳에 숨겨놓고 쓴다고.

처음엔 대부분의 여자들이 섹스용품 사용에 거부감을 갖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싸우고 난 뒤라거나 헤어져 공백기를 가질 때, 자위기구만 있으면 충분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를  좀더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섹스용품의 예찬론자가 되는 것. 이러한 깨달음이 빠를수록 한층 여유롭게 연애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여우가 될 확률도 높다.

여자도 시각적인 자극에 약하다는 진실

에로영화나 포르노는 남자들만 즐긴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있지만 P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남편이 때때로 들고 오는 비디오테이프나 인터넷의 성인 사이트를 마다하지 않는 편. 때로는 남편과의 식상한 섹스가 싫어서 그녀 스스로 자진해서 비디오를 빌려올 때도 있다고. 그렇다고 늘 좋은 건 아니다.

마음이 별로 동하지 않는 날은 에로 비디오 백 편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마술에 걸린 것처럼 미칠 듯이 소리를 지르며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에로영화는 열 배 정도의 가치를 발휘한다. 남자가 시각적인 자극에 훨씬 강하게 반응하기는 하지만 여자들도 에로틱한 영상을 보는 것을 즐긴다. 많은 여성들이 이성간의 성행위를 담은 사진뿐만 아니라 레즈비언 간의 섹스, 여자의 나체사진을 보고 흥분한다고 고백한다.


때로는 정복당하고 싶다

섹스는 함께 나누는 것이지만 사람에게, 특히 여성에게는 정복당하고 싶다는 미묘한 감정이 있다. 그래서 자위행위를 할 때 머릿속으로 무엇을 연상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여자들이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을 생각한다고 대답했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지만 섹스를 할 때 여자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면 더욱 흥분을 고조시킬 수 있다.

여성의 몸 움직임을 일부 제한해서 갇혀 있다는 느낌, 정복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 그중에서도 가장 간편한 방법은 손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다. 손은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신체 기관이다. 그런데 그 움직임을 성교 도중 강제로 제압하는 행위에서 여성은 뜻밖에 강한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정상위로 섹스할 때 여성의 양손을 남자가 양손으로 슬며시 밀어올려 침대 바닥에 꽉 붙인다. 그 정도의 제한만으로도 여성은 결박되어 강제로 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의외로 만족을 얻기도 한다. 이 상태에서 남자가 겨드랑이나 목덜미, 얼굴 등에 마구 키스하고 문지르면 여성은 강간당하고 있다는 심리에 물리적 자극이 더해져 쾌감이 배가된다.

그러나 심리적인 자극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상위체위일 때 클리토리스 자극을 강하게 받는다. 이 체위에서는 행위의 속도나 리듬에 대해 여성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남성 상위체위를 좀더 편하게 느끼기도 한다. 상대의 무게가 주는 적당한 쾌감은 강렬한 매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만족과 페니스 사이즈는 관계가 없다?

사랑한다면 페니스 사이즈쯤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통설. 하지만 그것은 남자의 외모나 체형이 문제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여성이 만족하는 데 페니스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심지어 발기한 페니스의 크기가 대부분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왜소한 페니스로 인해 의기소침한 남자들을 달래기 위한 말에 불과하다.

실제로 페니스의 길이와 굵기는 매우 다양하며, 여자들의 취향 또한 매우 다양하다. 어떤 여자는 큰 페니스를 좋아하지만 어떤 여자는 겁먹을 수도 있다. 단지 사이즈가 섹스 파트너의 궁합을 재는 척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일러스트 | 장원선 에디터 | 정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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