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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살 빠지는 PPC 주사, 알고보니 '간기능 개선제'

by 나비현상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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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어이가 없네여헐

 

 

SBS | 입력 2009.05.10 21:00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부산

 

< 8뉴스 >

< 앵커 >

지방세포를 죽인다는 이른바 PPC 주사가 성형외과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방 흡입술보다 간편하다고 하지만, 알고보니 이 주사약은 간 기능 개선제여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형외과를 찾아 살 빼는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자 PPC주사를 권합니다.

[00 비만 클리닉직원 : 허벅지가 날씬해도 안쪽에 살이 많을 수가 있고, 그런 분들이 라인을 매끄럽게 잡기 위해서 많이들 하시고.]

PPC 주사는 주사만으로 지방세포를 없앤다는 홍보로 많은 성형병원에서 시술하고 있습니다.

지방 흡입술보다 간편하고 요요현상도 없다는 말에 서너 차례 맞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술 희망자가 많습니다.

[△△성형외과 원장 : FDA에서 승인한 약이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지방 분해용으로요?) 그렇죠.]

콩 추출물로 만들어진 PPC 주사약은 그러나 비만치료제로 허가 난 의약품이 아닙니다.
간 기능 개선제로만 승인된 약입니다.

브라질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눈밑 지방 제거에 사용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겨드랑이나 허벅지 등 국소지방을 없애는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FDA도 비만 치료 목적에 쓰는 것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우/가정의학과 전문의 : 지방 조직이 줄어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방조직에서만 주입이 돼야지, 피부나 아니면 근육층으로 약이 침투하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식약청은 우려가 커지자 최근 전국의 의사와 약사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 비만 주사용으로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의료법은 허가받은 용도 외의 목적으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게 의사의 재량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자신이 맞는 약이 본래 어떤 용도인지, 또 안전성은 검증된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수술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조성현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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