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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파르르' 작은 떨림이 큰 병 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안면운동이상증 과도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 원인 추위에 장시간 노출·바이러스로 발병 뇌혈관 안면신경 압박… 수술로 치료 | |||||||||||||||
봉생병원 신경외과 이명기 과장은 "안면운동이상증은 초기 증세가 비슷비슷해 구별이 잘 가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거나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며 "이들 질환이 크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인기피 등 일상 생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하면서도 조심해야 할 안검(눈꺼풀)경련=흔히 일상에서 눈꺼풀 떨림(안검경련) 증세가 나타나지만 안검경련에도 종류가 있다. 대개 눈의 아래 위 눈꺼풀이 가볍게 떨리는 증세를 보인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 피로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눈꺼풀 떨림은 한쪽이 아니라 양쪽 눈 주위에서 모두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눈꺼풀 떨림 현상이 수일 이내에 사라지지 않고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떨림이 계속되다 양측 눈꺼풀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되면서 나중에는 눈을 뜨기가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결국 눈꺼풀이 닫혀 시야가 가려지면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가 된다. 심한 안검경련은 원인 질환이 없이 생기기도 하고 신경계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최근 보톡스 주사로 90% 가량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일부 보톡스가 효과가 없는 환자는 수술을 시행한다.
반측안면경련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뇌혈관의 모양이 변하고 구불구불하게 돼 인접한 안면신경을 압박, 신경을 싸고 있는 조직이 손상돼 생긴다. 원인 질환이 없지만 드물게는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3000명 정도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측안면경련 치료는 미세혈관감압술이라는 수술로 90%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를 보고 있다. 뇌속의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떼어주는 시술이다. 그러나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심장질환으로 전신마취가 부적합한 환자에게는 보톡스나 고주파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안면경련과 비슷한 안면마비=안면마비는 말 그대로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돼 입 모양이 비뚤어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신경이 혈관에 압박 받아 과흥분하면서 나타나는 안면경련과 달리 안면마비는 신경 자체가 마비돼 발생한다. 외형적 증세가 비슷해 두가지가 흔히 혼동된다. 안면마비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중추성 및 말초성으로 나뉜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얼굴의 아래 부위만 마비가 오며 이마에 주름이 정상적으로 잡힌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졸중, 뇌암, 뇌염 등 심각한 뇌병변에 의해 안면신경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벨 마비(Bell's palsy)라고 한다. 흔히 구안와사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중추성과 달리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 등 얼굴 위쪽에도 마비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귀 뒤쪽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간혹 안면이 떨리다 몇일 안에 안면마비가 나타난다. 마비와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 맛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고 청력 장애와 눈물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벨 마비는 뺨이 추위에 장시간 노출될 때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80% 정도는 2주 정도 마비 상태가 유지되다 2개월 전에 대개 점차 저절로 회복된다. 만성적으로 안면마비가 남는 경우에는 보톡스 치료를 하기도 한다. 도움말=동래봉생병원 이상훈 부원장(신경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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