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프로게이머1 두 손으로 e세상 제패하겠다 대구 동구 신암동의 한 영세민아파트. 2007년 마지막 날 오후 약 13㎡(4평) 남짓한 좁은 방에 온 가족이 앉은뱅이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를 보고 둘러앉았다. 막내 승현(18)이는 등받이가 꼿꼿한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하고, 어머니(41)와 형(19)은 진지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우스 잡은 손을 바쁘게 놀리던 승현이가 "어! 어! 머리 좀, 머리 좀…"하고 부르니, 어머니는 재빨리 기울어진 머리를 바로 세우고 어깨를 꾹꾹 눌러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 온몸을 바르르 떨며 간신히 바로 앉은 승현이는 "휴∼" 하고 숨을 고르더니 다시 게임에 빠져들었다. ▲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프로게이머 박승현군이 방에 앉아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잠자고 밥 먹는 시간만 빼고는 모두 게임만 해요.. 2008. 1. 7.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