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오전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설거지를 끝내고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친구들끼리 모여 오전에 열리는 저렴한 문화공연을 찾는 것. 비싼 밤 시간대 공연에 비해 수준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주부들의 평가다. 게다가 집에서 살림에만 전념하다 보니 남편과 자식보다 교양이 부족한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공연들을 접하면서 ‘아는 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아침 음악회’를 처음 시작한 예술의 전당은 3월에 31회째 공연을 맞았는데, 30회까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술의 전당만 이런 행사를 갖는 것은 아니다. 점차 늘어나는 관객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각 지자체와 기업에서는 앞 다투어 수준 높은 무료 또는 파격적인 관람료의 공연들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공연들은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스케줄을 미리 알아놓으면 편리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PART 1
무료로 즐기는 음악회
얼마 전 100회 기념 음악회를 가진 ‘리움 목요음악회’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주최하는 무료 행사로 매주 목요일마다 관객을 찾는다. 유명 연주자의 공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어려운 음악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줘 단골 청중이 많다. 비슷한 성격의 ‘하나 여의도 클래식’ 또한 대중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았는데, 정성스러운 클래식 연주를 한결같이 마련한 것이 그 비결이다. ‘T 샘’은 KT 광화문점 1층 로비에 마련된 공간에서 매일 무료 공연을 펼친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 ‘놀토’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로 좌석이 가득 찬다. 충무아트홀의 ‘굿모닝 콘서트’는 주부들을 위해 웰빙 빵과 음료를 준비해놓아서 배가 고플 시간인데도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게 배려했다.
무료 강좌는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초대권을 받아야 하는 공연도 많다. 인기가 많은 공연은 초대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 스케줄과 예매 스케줄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
하나 여의도 클래식(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회로 매달 새로운 주제를 선정한다. 오는 4월 18일의 주제는 ‘베토벤과 그의 연인’.
일시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여의도 대한투자증권빌딩 3층 신청방법 공연 일주일 전에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출력하거나 서울 주요 지역 하나은행에서 티켓 배부 문의 02-2002-1782,www.hanafn.com
리움 목요음악회(삼성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리움이 주최하는 실내 음악회. 연주회의 테마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특징.
일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리움 아동교육문화센터 신청방법 오후 6시 40분부터 선착순 입장 문의 02-2014-6901, www.leeum.org
굿모닝 콘서트(충무아트홀)
클래식,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며, 유기농 빵과 웰빙 음료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일시 4월 30일, 7월 5일, 11월 19일 오전 11시 장소 충무아트홀 신청방법 충무아트홀 홈페이지(www.cmah.or.kr)에서 신청 문의 02-2230-6600, www.cmah.or.kr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의 밤(청계천 문화관)
매달 세 번째 목요일에는 문화공연이 있으며,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목요일에는 문화관에서 엄선한 영화를 상영한다. 4월의 상영작은 <아름다운 비행>, <폴리>, <각설탕>.
일시 2007년 3월부터 12월까지 공연 예정.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청계천 문화관 강당 신청방법 선착순 입장 문의 02-2286-3434, www.cgcm.go.kr
PART 2
온 가족이 즐기는 무료 강좌
생각보다 많은 단체들이 일반인을 위한 무료 강연을 하나씩은 마련하고 있다. 이 강좌들은 자투리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싶은 부모나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다. 또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무료 강좌이지만 신뢰할 만한 전문가를 초빙해서 개설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큰돈 안 들이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수강 기회를 열어둔 강좌도 많지만, 백화점이나 단체들 중에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의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다. 혹은 비정기적으로 전문가들의 무료 강좌를 여는 백화점도 많으니 수시로 확인하자.
엄마 아빠와 놀면서 배우는 금융교실(한국증권업협회)
학부모의 합리적 투자문화 형성과 어린이의 경제개념을 체험을 통한 교육으로 길러준다. 다양한 경제상황에서 어떻게 유연하게 반응할 것인지를 배운다.
일시 저학년- 4월 14일(3월 14~23일 접수), 고학년- 4월 28일(4월 4~13일 접수), 추후 강연 계속 있음 장소 한국증권업협회 20층 강당 신청방법
3월 14일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모집 문의 02-2003-9232~6, www.kcie.or.kr
한은 금요강좌(한국은행)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로 금융·경제의 동향 및 전망을 알아보며, 각종 통계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가 진행된다.
일시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장소 화폐금융박물관(구 한국은행 본점) 1층 시청각실 신청방법 개설된 강좌의 시작 당일 오후 1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과 동시에 접수 처리됨 문의 02-759-4647, http://economy.
bokeducation.or.kr
내가 그리는 그림(서울시립미술관)
성인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드로잉 및 수채화 기법을 지도한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해서 세심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일시 5~7월 매주 화요일 오후 4~6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신청방법 4월 초에 홈페이지(www.seoulmoa.org)에서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 문의 02-2124-8924, www.seoulmoa.org
KORUS 영어강좌(주미 한국대사관)
하버드대학 박사 출신 강사로부터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고급 영어를 온라인으로 배운다.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강의 내용을 MP3로 다운받아 아무 때나 청취할 수 있다.
일시 무료로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음 장소 www.koreaembassy.org 신청방법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문의 www.koreaembassy.org
아름지기 아카데미(아름지기)
한국의 미를 지키고자 탄생한 아름지기에서 마련한 강연. 매 강연당 참가비는
1만원(연회원 이상 아름지기 회원은 무료)이며, 강연을 들으면 삼성미술관 리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의 주제는 ‘이 시대의 장인정신을 묻다’. 4월 12일에는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악당이반’의 김영일 대표가 ‘음악-소리의 기록’이라는 강연을 펼친다.
일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장소 삼성미술관 리움 강당 신청방법 홈페이지(www.arumjigi.org)에서 신청 문의 02-741-8374, www.arumjigi.org
토요 미술체험 활동(덕수궁미술관)
초등학생과 부모가 드로잉부터 감상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미술 교육.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놀토’를 맞이한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일시 3~12월,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4월은 14일에 강의) 장소 덕수궁미술관 신청방법 4월 2일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선착순 접수 참가방법 덕수궁미술관에 입장(관람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5~6세 유아 무료)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2-2022-0613, www.moca.go.kr
해질 무렵 미술관(덕수궁미술관)
초등 1~3학년생과 부모를 위한 미술 작품 관람 교육. 다른 강좌와 마찬가지로 학생의 나이 제한이 철저하다.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 방법을 배운다.
일시 3~12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4~7시 30분 장소 덕수궁미술관 신청방법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선착순 접수(4월 23일에 5월 12일·26일, 6월 9일 강좌 선착순 접수하며, 강의 내용은 모두 같음) 참가방법 덕수궁미술관에 입장(관람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5~6세 유아 무료)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2-2022-0613, www.moca.go.kr
PART 3
수준 높고 저렴한 공연
1000원부터 2만원까지 반도 안 되는 관람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매력. 대부분 관람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저렴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사회에 환원된다. 사회에 좋은 일도 하고 좋은 공연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음악이 가르쳐준 비밀(나루아트센터)
‘음악테라피’라는 장르가 아침 음악회에 선보인다. 치유 대상은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일반인들이다.
일시 6월 26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 장소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 관람료 3000원 예매 전화 예매는 02-2049-4700, 현장 구매는 공연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문의 02-2049-4700, www.naruarts.co.kr
천원의 행복(세종문화회관)
여러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편성이 특징. 관람료는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환원된다. 3~4월에는 영화 속의 클래식, 고전발레와 현대무용 등을 다룰 계획.
일시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관람료 1000원 예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에서 신청하면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 며칠 후에 당첨 여부를 알 수 있음 문의 02-399-1111, www.sejongpac.or.kr /
11시 콘서트(예술의 전당)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 런치스페셜 고객에게는 신라호텔에서 제공하는 갓 구운 빵, 쿠키, 커피가 제공된다. 다른 공연보다는 관람료가 비싼 편이지만 만족할 만한 공연 내용을 보장한다.
일시 매월 둘째 주 목요일 11시 장소 예술의 전당 관람료 2만원(런치스페셜 2만 7000원) 예매 인터넷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가능 문의 02-580-1300,
출처-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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