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엉덩이 씨름하다 목뼈 골절, 수술 경과는 좋아
일본의 민영방송 테레비미야자키의 한 생방송에서 끔찍한 인명 사고가 일어났다. 버라이어티에서 활약하는 아나운서 야나기타 데쓰시(柳田哲志, 40)가 현장에서 엉덩이 씨름을 하다 목등뼈가 골절되며 크게 다친 것. 게다가 사고 직후 몸을 못 쓸 정도였는데도 출연진과 스텝들은 그가 크게 다쳤다는 걸 모르고 깔깔 웃기만 해 물의를 빚었다. 끔찍한 장면은 생방송 전파를 여과 없이 탔다. (아래: 관련 자료, 동영상은 17일부로 삭제 조치 받았음)
(출처: 일본 웹)
현지는 진흙 축제에 해당하는 도로림픽2008이 열리는 일본의 한 지방. 여자 아나운서 뒤를 이어 등장한 야나기타 아나운서가 한 아주머니와 엉덩이 씨름을 붙었고 그대로 나가떨어지더니 머리부터 직각으로 떨어졌다. 사고 후 웃기만 하던 출연자들이 그의 상태가 아주 나쁘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바로 병원으로이송했으며, 생방송은 한동안 중단되었다고 한다.
목등뼈가 부러진 야나기타 아나운서는 전신 마비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에서 즉시 받은 수술이 성공, 의식이 돌아와 이제 겨우 팔을 움직였다고 한다. (16일 상황)
▲테레비 미야자키의 사과문과 경과 보고(캡처, http://www.umk.co.jp/comment.html)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나테이너가 활발한 일본. 이 사건의 영향으로 '몸 움직임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화이트칼라 방송인을 재미를 이유로 현장에 마구 투입해도 되는가?'라는 염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면 야나기타 아나운서가 몸 개그를 노골적으로 시도한 티가 나긴 하지만)
테레비 미야자키는 후지TV를 모체로 하는 지역 민방이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 crossgame@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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