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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홍익인간들(동영상) / 세계육상 선수권...

by 나비현상 200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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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일본 오사카 폭염이 '선수 잡네'
10000m 3위, 카라의 키스

 

  " 날씨가 선수를 잡는다 " 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일본 오사카가 연일 폭염으로 기록과 랭킹 싸움에 바쁜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고온다습한 날씨를 고려해 기온이 높은 오후를 피해 오전과 밤 시간에 경기를 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 힘들다 " 는 얘기가 입에서 절로 나오고 있다.

 오전에 경기장을 찾은 육상팬과 대회 관계자들도 가만 앉아 있어도 흘러 내리는 땀 때문으로 고생이다.

 일요일(26일) 오전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 순환 코스에서 열린 20km 남자 경보에서 고온 다습한 날씨가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한낮이 아닌데도 기온은 섭씨 34도, 섭도도 60%를 웃돌았다.

 오전 8시부터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 중 여러 명이 탈진과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러시아의 신예 발레리 보르친(23)이 레이스 도중 정신을 잃고 도로 옆으로 쓰러져 긴급 후송됐다. 선수권을 유지하던 보르친은 레이스 도중 땀을 비오듯 흘렸고 14km 부근에서 탈수 증세를 보이며 주저 앉았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지만, 보르친은 완전히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에콰도르의 헤페르손 페레스도 피니시라인을 통과하자마자 다리 양쪽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쓰러졌다. 놀란 대회 관계자가 투입돼 마사지를 한 후 페레스는 들 것에 실려 나온 후 정신을 차렸다.

 7위를 한 루크 애덤스(오스트리아)와 8위 에릭 티세(노르웨이)도 레이스를 마치고 바로 트랙에 주저 앉았다.

 페레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 (무더운) 날씨가 최대 걱정거리였다 " 고 말했다.

 한국의 김현섭(삼성전자)도 " 너무 더웠다. 지금까지 해 본 레이스 중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한 것 같다 " 면서 " 다른 선수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 말했다.

 전날 벌어진 남자 마라톤(42.195km)에서도 무더위로 인해 기록은 저조했고,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한 선수도 많았다.

 우승한 케냐의 루크 키베트의 기록은 2시간15분59였다. 무려 28명이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 오사카=노주환 기자 scblog.chosun.com/nog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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