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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좋은글詩 및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1 / 용 혜원 외 이채,이정하

by 나비현상 200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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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1 - 용 혜원 -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한 다발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과 나의 가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채


당신과 내가 날마다 만나는 곳
그 곳에 가을이 오면
당신의 향기와 나의 빛깔이
파아란 하늘에 구름으로 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날마다 걸어 가는 곳
그 곳에 못 다 채운 욕심이 있거든
개여울에 떠 가는 가랑잎에 띄워
넓고 넓은 바다에서 살라하고

당신과 내가 날마다 서 있는 곳
그 곳에 못 다 흘린 눈물이 있거든
떡잎 적시는 가을비가 되어
한 줌 흙속에 거름이 되게하고

당신과 내가 밤마다 잠드는 곳
그 곳에 못 다 꾼 사랑이 있거든
날아가는 철새에게
따뜻한 남쪽나라 둥지하나 틀라하고

어느 가을밤
하얀 별빛이 소복히 내리거든
꿈은 꿈대로 재워놓고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묻어놓고

바람은 바람대로 아늑하고
햇살은 햇살대로 부드러워
당신과 나의 가을이 
날 마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 이정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나는 알 수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 자리에
바람 불고,비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낙엽지고
어둠이 내려 앉았지만
해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며칠 못 보아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영영 간다길래
견뎌낼 줄 믿었습니다.
하지만,나를 떠나간 당신을
나는 끝내 떠나 갈 수가 없었음을

당신은 나를 버릴 수 있었지만
나는 끝내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을
내 안에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
이제는 나조차도 꺼내기 힘든 당신

아아 하필이면 나는
당신을 보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단 하루도 당신 없이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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