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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의 온도 36.5℃,자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by 나비현상 200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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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한의학적 지식을 대중에서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하고 '한의학의 웰빙화'를 통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건강보감' 주치의 김소형. 이번에 그녀가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자궁이 따뜻한 여자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라는 주제로 << 자연주의 한의학>>을 내놓았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여성이라면 한번쯤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할 '자궁'에 대해 알아보자.

 

눈에 보이지 않는 여성의 상징, 자궁

 

여성의 상징은 가슴이나 생식기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궁이라는 기관이다. 자궁은 여성의 몸에서 출산과 관련된 유일한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일찍이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여자포(女子胞), 포궁(胞宮), 혈실(血室) 등으로 부르며 ‘기항(奇恒)의 부(府)’ 가운데 하나로 중요시했다.

기항의 부란 여섯 가지 음의 기운이 발생하는 곳으로, 모두 인체의 깊고 은밀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장부와 배합되지 않고 찌꺼기인 탁물(濁物)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궁은 임신을 담당하는 임맥과 월경을 담당하는 충맥이라는 두 경락을 관할한다.

한의학에서 임맥은 임신을 담당하여 여성의 몸에서 심장 다음으로 중요한 장부로 여기는데, 한마디로 음기의 원천이다.『황제내경』에도 여자가 임맥의 작용으로 임신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월경을 담당하는 충맥은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등 속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는 경맥의 바다라고 할 수 있다.


출산은 여성의 생애 동안 가장 중대한 사건이며, 임신 기간은 미래의 가족 건강과 행복을 좌우하는 시기다. 여성이 건강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먼저 자신의 몸, 특히 자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겉이 아니라 몸속에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 몸속이 건강해지면 겉은 자연히 따라오기 때문이다.

자궁의 온도 36.5℃

 

생명은 참으로 신비롭다. 겨우내 침묵하던 대지에 봄기운이 얹히면 얼었던 땅과 물이 풀리고 흙이 부드러워지면서 새 생명이 움튼다. 생명의 힘은 어찌나 강한지, 새싹은 우리가 밟고 선 땅을 번쩍 들어올리고 고개를 내민다. 세상 어느 도시의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새 생명은 어김없이 태어난다.


그러나 생명이 잉태되지 않는 곳이 있다. 아무리 뜨거운 가슴과 영혼을 가졌을지라도 차가운 자궁에서는 생명이 자라지 않는다. 얼음이 언 대지 위에는 새싹이 움트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기집(자궁)이 냉랭하면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

반대로 자궁이 지나치게 뜨거워도 아기가 살 수 없다. 쇠도 뜨거우면 녹아내리듯이 씨앗도 불기가 강하면 타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자궁의 온도는 매우 중요하다. 생명을 틔우는 자궁의 온도는 36.5℃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잘못된 생활습관과 만성화된 운동 부족,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는 잘못된 다이어트,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는 없는 식단,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생활의 스트레스 등으로 몸에 혈을 만드는 기능이 약화되어 자궁이 차디찬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배를 훤히 드러내는 배꼽티에서부터 밑위길이가 아주 짧은 골반바지, 미니스커트로 인해 자궁이 그야말로 찬 기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니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 나는 당장 그 차가워진 배를 쓰다듬고 따뜻하게 덮어주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기곤 한다.


인간의 건강은 선천적으로 자궁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격, 외모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생겨나는 곳이 바로 자궁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좋은 스승의 가르침 10년보다 자궁 속에서의 10개월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원한다면 단순히 태교만 열심히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유전자가 만들어지기 전, 임신 전부터의 자궁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 계획임신 단계에서부터 깨끗한 기와 혈이 자궁을 순환하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든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장차 태어날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지금 당장 아기를 원하는 여성뿐 아니라 언젠가는 결혼을 하고 2세를 가질 미래의 엄마라면 젊을 때부터 꾸준히 자궁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농사 중에 제일이 자식 농사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아기를 키우는 일뿐만 아니라 갖고 낳는 일도 농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월경을 주관하던 자궁이 임신 중에는 아이를 보호하고 키우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충맥과 임맥도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한마디로 자궁은 밭이고, 충맥과 임맥은 그 밭에 영양을 주는 양분이다.

농사를 지을 때 자잘한 돌멩이와 잡초를 뽑은 뒤에야 흙에 씨앗을 뿌리듯이, 자궁도 어혈이 없이 깨끗한 상태여야 태아가 잘 생기고 자랄 수 있다. 또한 밭이 기름지고 좋은 양분이 많아야 건강한 싹이 자라나듯이 자궁을 비옥한 옥토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부정모혈(父精母血 :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피라는 뜻으로, 자식은 정신과 몸을 부모에게서 물려받았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여 엄마의 혈(血), 즉 자궁 환경을 매우 중요시한다.

무엇보다 자궁은 따뜻해야 한다. 일찍이 『동의보감』에서 “자궁에 찬 기운이 있으면 아이를 낳지 못한다[胞有寒則無子]”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궁이 건강하다는 것은 따뜻하고 지나치게 축축하지 않으며 기혈이 잘 순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흙이 많이 축축하면 씨앗이 썩고, 흙이 윤택하지 못하면 영양이 부족하여 씨앗이 부실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궁을 위해 특히 하초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배가 따뜻해서 생기는 병은 없다.

『동의보감』 내경 편에서는 “배 속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사람은 모든 질병과 멀어져서 혈기가 왕성해진다”고 전한다. 배앓이를 할 때 따뜻한 손으로 배를 문질러주면 효과가 있는 것은 배의 통증이 냉기에서 오므로 손바닥의 체온이 배에 전달되면 천연 원적외선의 온열(溫熱) 자극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자궁은 우리를 위해 늘 노래를 한다.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 있어야 할 월경이 없어진다거나 양이 갑자기 줄어듦으로써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준다.

또한 양이 극단적으로 많아지거나 없던 생리통이 생기는 것도 유의해야 할 자궁의 신호로, 한마디로 몸에 이상이 생겼으니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SOS나 다름없다.

 이런 자궁의 신호에 늘 귀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몸을 현명하게 사랑하는 방법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은 임신에서부터 시작되며, 임신하려면 무엇보다 월경이 일정해야 한다”고 전한다.

불임 여성의 대부분이 월경 날짜가 자주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보다 생리혈의 양이 많거나 적다

또한 월경 전 통증이 있고 색이 짙은 자주색이거나 검기도 하고 멀겋기도 하고 덩어리져 고르지 못하다. 월경을 바로잡는 것이 불임 치료의 시작일 정도로 여성의 임신에서 월경은 중요하다.


내원한 환자들에게 월경이 정상인지를 물어보면 대개가 생리 불순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자세하게 물어보면 생리 불순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자궁은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반드시 28일을 주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자궁이 현명하게도 스스로의 몸에 맞추어 알아서 혈을 내놓기 때문이다.


약한 자궁의 원인은 혈허(血虛) 증후군에 있다. 혈허란 오랜 기간 기가 허약해서 피를 생성하는 기능이 쇠퇴하거나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한다.

여자에게 매우 중요한 혈은 단순한 피가 아니라 우리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는 영양물질 전부다.


혈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수족냉증, 가슴 떨림, 만성 피로, 부종, 저혈압, 어지럼증, 수면장애, 탈모, 피부 건조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혈허 증상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다이어트나 채식 등을 즉시 중단하고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통해서 기운을 북돋워주어야 한다.

혈허에 가장 좋은 것이 음식을 통한 영양 공급이기 때문이다. 평소 혈허가 걱정된다면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수시로 목덜미와 귓불, 귀 뒷부분을 손으로 마사지해서 기혈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다.

 


▶ Dr. KIM's tip

 

 

자궁의 일생 

 

 

여자의 일생은 자궁의 일생과 같다. 유아기 때 자궁의 크기는 2.5cm 정도인데, 성인이 되면 8cm 정도가 된다. 그런데 임신 후 아기가 태어날 때가 되면 자궁은 무려 500배까지 확장된다. 이처럼 경이로운 생명의 신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황제내경』에서는 자궁의 일생을 7의 배수로 설명하고 있다. 

  
1×7=7    7세에는 신기(腎氣 :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근본 에너지로, 뇌하수체의 내분비 기능에 해당된다)가 왕성해져서 새 이가 나고 머리카락이 길어진다. 막연하나마 이성에 대해 끌리는 감정이 생기고 생리적 변화가 몸속에서 일어난다.


2×7=14   14세가 되면 난소 기능에 해당하는 충맥과 임맥의 기혈이 활발하여 월경이 시작된다. 2차 성징이 발달하고 본격적으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해지는 시기다. 춘향이가 이몽룡에게 마음을 준 것도 이 시기인 이팔청춘 16세였고,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것도 15세 때였다.


3×7=21   21세가 되면 신기가 평균하게 되고 사랑니가 나서 크게 자라는데, 젊음 하나로 향기를 발산하는 성숙한 여인의 단계다. 이 연령대의 여자가 미인대회에 많이 출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7=28  28세는 육체적 성숙의 최고 절정기다.


5×7=35   35세는 양명맥(陽明脈 : 소화 및 흡수를 관장하는 기능)이 쇠약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시기다. 여자는 35세를 정점으로 서서히 생리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한다.


6×7=42   42세는 삼양맥(三陽脈 : 순환 및 호흡 기능을 관장하는 상초, 소화 및 대사 기능을 관장하는 중초, 배설 및 생식 기능을 관장하는 하초를 가리킴)이 노쇠하기 시작하여 얼굴이 초췌해지고 눈가에 잔주름이 생기며 새치머리가 자라기 시작하는 등 신체의 탄력과 유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7×7=49   49세는 충맥과 임맥이 쇠약해지면서 폐경기와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다. 갱년기는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기간이다. 폐경이 되면 안면홍조, 발한, 수족냉증, 성 기능 감퇴 등의 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출처 : 가족건강관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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