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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프면 나도 아파…과학적으로 증명

by 나비현상 200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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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아프면 나도 아파

 
드라마 속의 대사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말 그대로 타인의 고통을 공감(共感)하기도 한다는 것이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17일(현지시간) 밝혀졌다.

 

미러-터치(Mirror-touch) 공감각'이라 불리는 이 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보는 것 만으로' 실제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영국 런던대학교(UCL) 연구팀은 10명의 '미러-터치 공감각'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들이 타인의 신체에 가해지는 접촉을 보는 것만으로 자기 신체의 같은 부위를 만졌을 때와 같은 뇌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이들에게 오른팔을 꼬집히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줬을 경우, 실제로 자신의 오른팔이 꼬집혔을 때와 같은 뇌부위가 자극됐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됐으나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이 같은 증세가 아주 희귀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연구팀의 실험 대상이 된 10명의 미러-터치 공감각 소유자들은 모두 런던대학교 학생들로 자신의 증세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터치 공감각 소유자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 수치도 매우 높았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이해했다.


연구팀의 제이미 워드 박사는 "일반 사람들도 상대방이 팔을 벽에 찧거나 했을 때 자신의 팔을 움찔하곤 하지만 미러 터치 공감각 소유자들의 경우 이 같은 느낌이 훨씬 강하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뇌과학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7월호에 소개됐다.


<출처> 런던=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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