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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최면술로 범죄를...

by 나비현상 200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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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회생활속 주변에서 눈여겨 볼만한 참고 사항인것 같군여^^*


일반 상식처럼 알고 있는 최면술에 관한 것으로는 최면술사의 암시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대상자, 즉 최면에 걸린 사람의 본연의 의지를 반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그 행동이 자기 자신에게 위해가 된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암시에서 풀려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콜린 윌슨의 저서 'Unsolved Mysteries(풀리지 않는 세계의 불가사의)'에서 소개된 몇몇 최면술에 대한 사례는 이러한 일반인의 시각을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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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르코 교수의 최면술 시범


1919년 5월 넬슨 넬슨이라는 최면술사가 여성 113명을 성폭행한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다. 이 사건이 기묘한 점은 그가 성폭행을 하는데 동원된 것이 최면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종의 정신건강원을 차리고 흡연, 불안, 우울증 등을 치료한다고 하여 여성들을 모으고 최면을 건 다음 자신의 욕망을 채웠다. 57세의 그가 최면술을 배운 것은 남아프리카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전까지는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생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범죄 행위를 사진을 통해 기록하였고 결국 이를 몰래 훔쳐본 한 종업원에 의해 잡히게 되었다. 그의 손님이었던 113명은 자신들이 최면상태에서 겪은 끔찍한 사건 때문에 극도로 놀라고 분노했다고 한다.

1934년 프란츠 발터라는 최면술사는 같은 기차에 탄 여성을 단지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최면에 걸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강간. 그 후 자신을 위해 '매춘부'로 일할 것을 명령 받았다. 또한 그녀에게 명령을 내려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도록 지시하였으나 이를 거부, 두 차례의 시도 끝에 실패로 끝나자 자살할 것을 명했다고 한다.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구조된 그녀는 이러한 암시에 대해 침묵할 것을 명령받아 진상을 알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노력 끝에 진상이 밝혀져 프란츠 발터는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985년 미뉴엘이라는 포르투갈인은 최면을 통해 여러 희생자들에게서 그들이 평생동안 모은 돈을 뺏어왔다고 한다.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의 최면에 걸리면 온 몸에 한기가 들면서 마음으로는 거부해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돈을 바쳐야만 했다고 진술했다.


과학적으로는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사례이지만 이러한 최면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최면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서 사적인 견해를 붙인다면 일반적인 최면과 위의 예시에 나온 최면과의 차이는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일반적인 최면이 최면술사와 피시술자간의 유대감, 심리적 안정에 기반을 둔다면 범죄적 최면은 이와는 다른 정신적 억압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하다. 흔히 드는 예로 뱀 앞의 쥐와 같은 상태, 도망치고 싶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 역시 일종의 최면이다. 군대 생활 속에서 상급자의 무자비한 억압에 길들여진 상태에서는 본인은 원하지 않더라도 상급자의 말 한마디에 반사적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심리적 압박이 작용해야 하지만 상기 소개된 최면술사는 짧은 시간 내에 그러한 정신적 압박을 가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 저러한 사건들 대부분이 과거 여성이 남성들에게 억압받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신빙성이 있지 않은가 싶다.


참조
http://www.discord.org/~lippard/Arizona_Skeptic/AZ_SEP91.5-2
http://en.wikipedia.org/wiki/Hypnotism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콜린 윌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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