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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횟집 CC-TV에 촬영된 사고현장(02:20)

by 나비현상 200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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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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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남 보령시 남포면 죽도해상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순간이 인근 횟집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되었다.
사고 순간 높은 파도가 덮치자 해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파도에 휩쓸린 2명의 관광객이(왼쪽 하단) 하얀파도속에 검을 점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갑자기 큰 파도가 일어 낚시를 즐기거나 나들이에 나섰던 관광객 22명이 물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됐다. 당시 해상에는 강한 바람에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는 있었으나 특별한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아 관광객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다.
 
4일 낮 12시5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 죽도 내 선착장과 인근 갓바위에서 낚시객, 관광객 등 49명이 갑작스런 파도에 휩쓸리면서 가족 나들이에 나섰던 박종호(36?충남 연기군 금남면)씨?성우(5)군 부자 등 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또 27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 등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사고를 당했다 구조된 김혜곤(32?충남 천안시 목천읍)씨는 “갑자기 ‘우웅 쾅’하는 소리와 함께 산더미 같은 물이 덮쳤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죽도는 썰물에도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평소 주말에 낚시객이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지만 특별한 안전 시설은 없다.
사고를 목격한 한 관광객은 “가족과 방파제를 걷고 있는데 어마어마한 파도가 몰려왔다”며 “다행히 방파제에서 좀 떨어져 있었기에 겨우 화를 면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사고 당시 서해안에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폭풍도 없었다”면서  “만조시 해안을 따라 흐르던 강한 조류가 인공적으로 구축된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큰 파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태안해경은 헬기 2대와 경비정 등 65대의 선박을 동원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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