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유괴, 살인, 성폭력,납치 ..위험 으로부터 아이 지키는 방법

by 나비현상 2008. 5. 14.
SMALL

지난 3월에는 유난히 강력 범죄가 판을 쳤다. 김씨 가족 모두를 살해한 전 야구선수, 우예슬, 이혜진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정씨, 중학생을 살해한 필리핀 노동자…. 낯선 사람들뿐 아니라 가까운 이웃이나 지인들도 안심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범죄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급선무일 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 중 아이들에게 꼭 전해야 할 안전 상식을 정리했다.


 위험한 사람들, 어떻게 판단하지?

아이들은 상대방이 위험한 사람인지 간파하기 어렵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이들은 더없이 친절하고 좋은 사람으로 위장한다. 상대방이 아이들에게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줘도 이상하게 같이 있을 때 약간이라도 불안하거나 무서움, 위험을 느꼈다면 그 자리를 뜨라고 가르치자. 특히 인적이 드물고 후미진 곳과 같이 위험한 곳을 지날 때는 어른이 불러도 그냥 모른체 해도 좋다고 가르쳐라. 끈질기게 말을 걸어올 경우에는 "죄송합니다. 지금 빨리 가야 해요"라고 말하고 지나치도록 하자.


불가피하게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할 경우

"맛있는 거 사줄게 같이 가자" 는 말로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피하기 쉽다. 그러나 "잠깐 길 좀 가르쳐주지 않을래?"와 같이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면 경계를 풀고 다가서기 쉽다. 그래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반드시 '자기 팔 길이의 두 배쯤 상대방에게서 떨어져서' 이야기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흑심을 품고 갑작스럽게 아이의 몸을 만지려고 해도 재빨리 도망칠 수 있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접근할 때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셨어" "아빠가 아프셔서 너를 데리고 오래"와 같은 거짓말은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특이 아이들은 '부모님이 한 말'을 잘 믿는 습성이 있다. 이때를 대비해서 평소 아이에게 "아빠와 엄마가 사고를 당해도 너를 다른 사람에게 데려와달라는 부탁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라고 약속하자. 또 부모의 휴대폰 번호나 직장 전화번호 등을 미리 알려줘 먼저 확인하게 해야 한다. 부모가 멀리 갈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아이가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놀이터나 공원도 범죄의 사각지대다.
 



 
나쁜 사람이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할 때

나쁜 어른이 뒤에서 아이의 몸을 잡았다면 일단 크게 소리치게 만들자. 혹은 아이가 몸을 꿈틀꿈틀 비틀거나 발을 버둥거릴 수 있도록 연습을 하도록 하자. 만약 상대방이 팔을 잡았을 때는 한쪽 팔을 잡았더라도 두 팔을 동시에 힘껏 뿌리치면서 벗어나도록 애쓰자. 또 상대방이 등 뒤에서 입을 틀어막을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우선 손을 떼어내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의 손을 떼어내기 쉽지 않은데 이때 새끼손가락을 잡아서 떼면 아이 힘으로도 쉽게 손을 떼어낼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범죄, 의외로 많아

낯선 차량이 다가와 학교까지 데려다준다고 해도 절대 남의 차를 타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웃이나 회사 직원과 같은 사람들이 차에 타라고 하면 경계심 없이 쉽게 차에 오를 수 있다. 범죄는 이런 틈새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엄마, 아빠가 다른 사람 차는 함부로 타지 말래요"라고 거절하거나 "엄마한테 먼저 물어볼게요"라고 한 뒤 부모님께 전화로 허락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등·하굣길에 길가에 서 있던 차가 갑자기 접근해서 아이를 납치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주차한 차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걷는 연습을 해야 한다. 차에서 갑자기 문이 열려도 도망칠 정도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범죄의 사각지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는 엘리베이터 반대 방향으로 등을 대고 서서 누군가 다가오는지 살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탈 때는 층을 누르는 숫자판 옆에 서자. 같이 탄 사람이 조금 이상하다면 곧바로 다음 층에 내릴 수 있도록 버튼 옆에 서자. 절대 등을 보여서는 안 된다. 만일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 바로 다음 층에서 내리도록 하고, 여의치 않다면 당장 비상단추를 누르도록 한다.


혼자 집에 들어가는 아이, 표적의 대상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가 열쇠로 문을 열고 혼자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열쇠를 열고 들어갈 때는 다른 사람이 그 모습을 보지 않도록 조심한다. 혹시 혼자 들어가는 모습을 들켰을 경우라도 집 안에 가족이 있는 것처럼 "학교 다녀왔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도록 연습시킨다. 아이들이 열쇠를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목걸이로 걸어주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혼자 집을 지키는 아이라고 알리는 셈이다.

또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초인종이 울려도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도록 한다. 밖에서 묻는 말에 대답도 하지 말아야 한다. 택배나 우편도 마찬가지다. 물건을 배달하는 척하면서 속이는 사람도 많다. 범행을 하기 위해 문을 따고 들어오는 건 쉬운 일일 수 있다. 반드시 현관 열쇠뿐 아니라 체인도 똑바로 걸도록 한다.


 



 
위험한 곳을 정확히 가르쳐라

위험한 장소는 아무나 출입할 수 있는 곳, 즉 공원이나 백화점, 주차장, 빈터, 공원 등과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 즉, 빈집이나 공사장, 건물 뒤편 등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험한 곳'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집 근처를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니며 '이런 곳이 위험한 곳'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좋다. 특히 음식점이나 백화점의 경우 뜻하지 않은 사각지대일 수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도 절대 혼자 보내지 말자. 화장실이나 계단 등은 범행이 일어나기 좋은 장소다.

남들이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할 곳을 알려줘야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신체의 특정 부분은 남이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만일 "혹시 여기를 만지면 도망가거라"라고 말하고, 그 부분을 만지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부모님에게 알리도록 해야 한다. 성범죄자의 경우 지인이 많다. 친하게 지내는 아저씨나 선생님, 친척 등이라도 갑자기 이상한 느낌으로 몸을 만질 때는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내게 기분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각인시키자. 나쁜 행동을 하고도 아이에게 엄마한테 비밀로 하자고 약속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나쁜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무서운 일을 당하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까?


1 곧바로 근처에 있는 가게 혹은 집으로 숨자.
통학로에 몸을 피할 수 있을 만한 가게나 집을 미리 파악해두면 좋다.

 

2 경찰서나 지구대로 도망간다.

집 근처 경찰서나 지구대의 위치를 파악하자.

 

3 공중전화로 112에 신고한다.

돈이나 공중전화 카드가 없어도 112에 신고할 수 있다. 공중전화의 비상용 빨간 단추를 누르고 112에 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자.




■ 글 / 두경아 기자 ■참고 서적 /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고미야 노부오, 대교베텔스만) ■사진 / 서인순·경향신문 포토뱅크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