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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맨해튼 Manhattan 한복판에 농사용 고층빌딩을...

by 나비현상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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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한복판에 농사용 고층빌딩을 세우자."

 




미 뉴욕시의 금싸라기 땅인 맨해튼에 작물 재배만을 위한 30층짜리 빌딩을 건립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스콧 스트링거(Stringer) 맨해튼 구(borough) 의장은 2개월 내에 뉴욕시에 수직농장 건립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2000만~3000만달러(약 201억~302억원)의 예산 지원을 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선출직인 구 의장은 뉴욕시 정부에 대해 자치구의 입장을 대표해 도시계획과 교육정책 입안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스트링거 의장이 추진 중인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딕슨 데포미에(Despommier) 컬럼비아대 공공보건학 교수가 1999년 대학원생들과 함께 개념을 창안한 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여러 건축회사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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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미에 교수는 맨해튼에 30층 높이의 수직농장을 지어 시민 5만명에게 안정적이고 값싸게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직농장은 태양·바람 등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NASA(미항공우주국)가 고안한 수경(水耕) 야채 재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데포미에 교수는 "수직농장은 기후조건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서 이상 기후에 따른 농작물의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외부로부터 박테리아나 해충(害蟲)이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살충제나 화학비료의 사용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수직농장 계획에 대한 반론도 높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땅값이 비싼 맨해튼에 농사를 짓는 것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스트링거 의장의 건립 추진 발표 후 수직농장 개념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다. 데포미에 교수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웹사이트의 조회 수는 하루 400회에서 40만회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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