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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김연아 SP 세계신기록, NBC해설 자막 영상(12:17)

by 나비현상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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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연아 환상 연기에 `기립박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피겨퀸'이 쇼트프로그램에서만 이번 시즌 두 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순간 경기장을 찾은 피겨 팬들도 모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8일(한국시간) 오전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치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빙상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피겨 팬들이 몰려 김연아(19.고려대)와 아사다 마오(19.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여자 싱글에서 대결을 펼친 김연아와 아사다의 경기는 지난 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하고 나서 4일 만에 치러지는 한일전의 성격이라서 현지 양국 교민들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같은 10조에 편성된 아사다는 김연아보다 먼저 연기를 펼쳐 트리플 러츠를 2회전으로 처리해 감점을 받고, 자신의 장점이었던 스핀과 스파이럴 역시 레벨 3에 머무르면서 66.06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제 김연아의 차례. 검은색 드레스에 강렬한 느낌의 '죽음의 무도'를 배경 음악으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어텐션(에지 주의) 판정이 내려졌지만 가산점을 얻으면서 활기차게 출발했다.

트리플 러츠까지 완벽까지 뛴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에 들어가면서 얼굴에 미소와 함께 강한 자신감이 넘쳐 흘렀고, 더블 악셀을 멋지게 뛰면서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기세가 오른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싯스핀과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고, 스텝에서 레벨 3을 받으면서 지난달 4대륙 대회 때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연기가 끝나자 김연아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것을 기뻐했고, 이런 모습을 지켜본 관중은 모두 일어나 '피겨퀸'의 멋진 연기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끊임없는 박수갈채에 두 손을 높게 들어 답례했고, 기쁜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기다리고 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긴장 속에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은 김연아는 장내 아나운서가 76.12점이라고 발표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았다.

76.12점은 김연아가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웠던 기존 최고점(72.24점)을 무려 3.88점이나 앞서는 점수였다.

순간 관중석에서 딸의 연기를 지켜보던 어머니 박미희 씨도 그 자리에서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때마다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나섰던 딸이 세 번째 도전의 첫 무대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1위를 차지하자 대견함에 눈물이 북받쳐 올랐던 것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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