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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요즘엔 이런 여자가 ‘퀸카’라 불린다 ...

by 나비현상 200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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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으면 너무 재미있는 여자
여자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 재미있고 말 잘하던 친구들도 남자친구만 오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내숭을 떨게 마련이다. 하지만 효승이는 달랐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대했다. 자신을 망가뜨리며 개그맨 흉내를 내곤 하는 효승이는 남자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솔직히 망가지는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싶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효승이는 여전히 자신의 개인기를 유지하며 킹카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다. 효승이의 남자친구는 수줍음을 잘 타는 스타일이다. 생긴 건 원빈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잘생겼다. 항상 얌전하고 소극적인 그는 효승이와의 연애를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D양(24세, 대학생)
요즘 남자들은 옛날 남자들과 달라서 여자가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연상연하가 트렌드인 것이다. 유머나 재치도 다르지 않아서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때워줄 여자친구를 원한다.
몸매 하나는 끝내주는 여자
대학 동창 중에 선유라는 애가 있다. 정말이지 몸매가 너무 예쁘다. 키도 적당히 크고 볼륨도 아찔하다. 그에 비해 얼굴은 영 아니다. 선유를 뒤에서 보고 쫓아왔다가 되돌아간 남자도 엄청 많다. 얼굴만 봐서는 선유를 좋아할 만한 남자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전에 함께 만난 선유의 남자친구는 돈도 많고 스타일도 끝내주는 완전 킹카였다. 솔직히 그 남자도 얼굴이 완전 꽃미남은 아니었다. 하지만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옷발도 좋았다.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질투까지 났다. 그 남자는 선유에게 완전 푹 빠진 것 같았다. 선유를 보면서 느꼈다. ‘역시 사람은 한 가지 똑부러지게 괜찮으면 되는구나.’ 그 뒤로 지금까지 나도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다. B양(26세, 대학생)
얼굴은 예쁜데 몸매가 꽝인 여자, 얼굴이 별론데 몸매가 죽이는 여자. 어느 쪽이 좋냐고 질문하면 꽤 많은 남자들이 몸매 쪽을 택한다. 그만큼 몸매도 중요하다는 얘기. 퀸카가 되려면 살부터 빼라!
스타일 진짜 괜찮은 여자
민아는 내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친구다. 예전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완전 폭탄이었다. 얼굴도, 몸매도 볼품이 없었다. 그런데 민아가 몇 년 전부터 스타일을 바꾸더니 완전 달라졌다. 작고 마른 몸을 포인트로 잡고 니뽄 스타일로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파격적인 스타일은 민아에게 너무 잘 어울렸다. 예전에는 민아를 부러워한 적이 없었는데 변한 민아를 보면서 ‘나도 저런 옷이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두 번 따라 해본 적도 있을 정도다. 매력이 상승되자 주변에 남자들도 많아졌다. 그 중 킹카 대열의 남자도 있었고 민아는 곧 킹카와 연애를 시작했다. C양(24세, 대학생)
뜯어보면 못생겼고 볼품없는데 이상하게 세련된 느낌이 드는 여자가 있다. 옷을 잘 입을 뿐 아니라 액세서리나 메이크업을 활용해 자신만의 매력을 상승시키는 부류다. 이런 여자들은 일종의 착시 현상을 이용해 남자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돈 많은 여자
고등학교 동창인 차경이는 대대로 부잣집 딸이었다. 방학이면 해외를 제집 드나들듯 할 정도였고 외제차가 식구 수대로 있었다. 차경이에게도 차가 있었고 기사가 따로 있었다. 나도 차경이 덕을 좀 보고 살았다. 어려서부터 부유하게 자라서인지 특별히 모가 난 구석도 없었다. 솔직히 외모는 별볼일 없었다. 누가 봐도 내가 훨씬 나았다. 하지만 차경이는 킹카들을 골라가며 연애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 남자친구는 소박하고 평범한 반면, 차경이의 남자친구는 모델이 부럽지 않은 킹카다. 사람들은 남자가 차경이 돈을 보고 접근하는 거라고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든 부럽기만 하다. A양(23세, 대학생)
돈 많은 여자 만나 놀고 먹는 것. 많은 남자들의 소원이다. 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 이런 생각 안 해본 사람이 없단다. 예전에는 겉보리 서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생각 자체가 다르다. 집안 빵빵한 것도 장점이 된다. 집안에 맞게 럭셔리한 느낌을 풍기면 더욱 인기 만점.
직업이 확실한 여자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 옆자리에 규영이라는 동갑내기 동료가 있었다. 얼굴도 못생기고 몸매도 별로인 평범에서 약간 떨어지는 수준의 여자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 싶었다. 결국 규영이는 교원 자격 시험을 봤고 1년 전 중학교 국어 교사가 되었다. 남자들이 선호한다는 직업 중 하나인 교사가 된 이후 규영이의 인생은 화려해졌다. 얼마 전에 만난 그녀 옆에 킹카가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외모가 번듯한 그는 규영이보다 3살이나 어렸다. 아, 어찌나 부럽던지. E양(27세, 대학생)
남자들이 어찌나 여우 같은지 ‘이 여자랑 결혼하면 난 평생 부담 안 갖고 살아도 되겠네’ 싶으면 달리 본다. 특히 공무원, 교사, 의사, 변호사나 음악, 미술, 미용 등 전문적인 능력이나 기술이 있으면 오래오래 우려먹을 수 있어 더 좋아한다.
밀고 당기기의 고수
대학 동아리 후배 중에 소은이라는 여자애가 있다. 외모도 평범하고 집안도 평범하다. 성격은 소극적인 편이고 말수도 적어서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소은이에게 이상한 점 하나는 항상 괜찮은 남자와 연애를 한다는 것. 누가 봐도 남자가 아까운 연애를 하는 것이다. 내가 속으로 찍어뒀던 우리 과 킹카 혁찬이와 연애한 적도 있다. 내가 혁찬이에게 그녀의 매력이 대체 뭔지 물어본 적이 있다. 혁찬이는 소은이의 통통 튀어오르는 성격이 좋다고 했다.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헌신하던 그녀가 어느 날부터 고무줄처럼 튕기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빨려들어가더라는 것. 애를 태우다가 포기하려 할 즈음 다시 환한 미소로 그를 감싸주는 여우짓에 완전 반했다고 한다.
이것도 저것도 가지지 못한 여자들이 쓸 수 있는 좋은 무기. 밀고 당기는 기술이다. 남자의 마음을 홀리는 결정적인 전략으로 킹카를 잡은 여자들이 적지 않다. 일부 커플은 남자가 울고 매달리며 못 헤어지겠다고 졸졸 쫓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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