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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충격적 대리모 "아기 낳아 줍니다"

by 나비현상 200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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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대리모 "아기 낳아 줍니다"  동영상☞
  • http://blog.daum.net/manadeva/12442316 
  • 2007년 7월 30일 (월) 22:05 MBC뉴스
    [뉴스데스크]

    ● 신경민 앵커 : 대리모, 돈을 받고 아이 낳아주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낯설지 않게 쓰이게 돼 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해외에서 수입이 되고 씨받이 형태도 되는 등 별의별 대리모가 다 있습니다.

    그 실태를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키 174cm, 몸무게 58kg, 나이는 26살. 젊은 여성의 신상정보가 자세히 올라와 있습니다.

    마치 좋은 신부감을 소개하는 결혼 정보 회사의 홈페이지 같지만, 사실은 대리모를 알선하는 곳입니다.

    취재진이 대리모를 구한다며 연락처를 남기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수십 명이 연락해 왔습니다.

    다음날 한 3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돈만 주면 언제든 대신 아기를 낳아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대리모 지원자 : "5천(만 원)을 정해서 2500을 해주시면 2500이 남잖아요. 그걸 한 달에 100만원씩이면 어느 정도 생활을 하니까..."

    건강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 대리모 지원자 : "담배를 피웠었어요. 저는. 피웠는데 이걸 시작하면서 안 피웠어요."

    대리모를 소개해 주겠다는 또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공중전화로만 통화를 하던 이 남자는 우즈베키스탄 대리모를 알선해주는 전문 브로커입니다.

    ● 우즈베키스탄인 대리모 브로커 : "한국여자하고 완전히 틀려요...몸 자체도 틀리고 다 유럽 스타일이에요. 쭉쭉빵빵이고."

    학벌이 좋고 얼굴이 예쁠수록 값이 올라갑니다.

    ● 우즈베키스탄인 대리모 브로커 : "4년제 대학교 졸업하고 2개 국어 구사하고 몸매, 신장, 그리고 가족병력 이런 것까지 해서 최고 등급은 8000만원 받고, 표준등급은 6800만원.."

    우리나라 사람과 혈통이 같은 중국 조선족이나 고려인을 소개할 때는 그 제안이 더 노골적입니다. 웃돈만 주면 아예 잠자리를 함께 하는 이른바 "씨받이" 대리모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 조선족 브로커 : "남자가 중국에 와서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게 이게 비용이 많이 절약이 됩니다."

    그리고는 여자를 골라 보라며 미리 사진과 신상 명세까지 보내 줍니다. 외국인 대리모를 알선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뒤탈이 없다는 걸 강조합니다.

    대리모가 한국인일 경우에 출산 뒤에 마음이 바뀌어 자기 아이라고 우기면 골치가 아프지만 외국인은 그럴 걱정이 없다는 겁니다.

    ● 불임여성 : "(한국인 대리모는) 애기 태어나서 애를 주니 안 주니 이런 말들을 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보다는 시댁이나 그런 거 관련해서 문제될 게 없을 것 같아서...."

    하지만 이 은밀한 거래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돈만 떼인 불임부부가 수두룩합니다.

    ● 불임 여성 : "대리모 소개해주는 브로커한테도 사기를 당했고, 대리모를 하겠다는 친구한테도 사기를 당해서 금액으로 보면 한 3000정도 돼요."

    이처럼 대리모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건 내 핏줄의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불임부부가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은 대리모를 단속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리모 시장은 음성적으로 커지고 갈수록 거래는 상식 밖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뒷거래를 철저히 막는다는 차원에서 대리모를 제한적으로 허용하자는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 박재완 의원(한나라당) : "인도적인 대리 출산을 허용하면서 그 경우에도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건강상의 문제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여성단체나 종교단체는 펄쩍 뜁니다. 여성의 자궁까지 상품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손봉희 팀장(한국 여성 민우회) : "이것은 여성의 몸을 굉장히 상품화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부부 7쌍 가운데 한 쌍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 부부입니다.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는 지하로만 파고들었던 대리모 시장 문제를 이젠 공개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오해정입니다.

    (오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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