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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의 줄거리 동영상과 OST

by 나비현상 200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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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 메릴 스트립
1995년 미국 작품


 
 
 
 
줄거리
가족묘지가 있는데도 어머니는 화장해 달라고 유언 하셨다.
화장을 해서 로즈만 다리에 뿌려 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이 선뜻 내키지 않는 아들과 딸은 변호사를 설득하며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라피> 한권과 일기장..
영화는 어머니의 일기장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시계의 초침소리조차 한숨소리로 들릴 것 같이 고요한 매디슨 카운티의 농가로 이어지는 구불 구불한 산길을초록색 픽업 한 대가 아지랑이같은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와 멈추어 섰다. 문앞에 서 있던 프란체스카는 조금전에 남편과 두 남매를 축제에 보내느라 배웅하고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픽업을 바라 보고 있었다.


픽업을 타고온 남자는 뚜껑이 있는 다리를 아느냐고 묻는다.
뚜껑이 있는 다리 ..? 아하 ~ 로즈만 다리..
그의 이름은 로버트 킨케이드. 녈 지오그라피의 사진기자 였다.
프란체스카는 위치를 설명하려다가 자신이 안내하는 편이 낫겠다고 한다. 다리에서 로버트는 사진을 찍고, 프란체스카는 구경을 했다. 로버트는 감사의 표시로 들꽃을 꺽어 프란체스카에게 주었다.


" 그 꽃엔 독이 있어요.."
프란체스카의 말에 꽃을 떨어뜨리는 로버트.. 그의 놀란 모습을 보고 그녀는 즐겁게 웃으며 농담이었다고 말한다. 두사람이 함께 보낸 즐거운 한낮의 시간은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일생을 바꾸어 놓은 나흘 중에서 그 첫날이었다.


다음날, 프란체스카는 뚜껑있는 다리에 저녁 초대 편지를 꽂아 놓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날밤을 함께 보낸다.. 여기까지 일기장을 읽던 아들이 뛰쳐 나갔다. 딸 또한 어머니에게 놀라움과 배신감이 일지만, 그래도 다시 일기장을 펼쳐 든다..


그들은 호젓한 행복을 맛보지만 시간은 예정되어 있었다.
" 이렇게 확실하게 느낄수 있는 사랑은 일생에 단 한번 뿐." 이라고 설득하는 로버트를 떠나보내며 프란체스카는 가족들을 미소로 맞이 했다. 송아지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흥에 겨운 남편과 아이들 뒤로 멀리 빗속에 로버트가 서 있었다.
 
다음날.
남편과 시내에 나갔던 프란체스카는 교차로에서 로버트의 픽업과 마주친다. 프란체스카의 차앞을 가로 막은채 움직이지 않는 로버트의 픽업을 바라보며, 그녀는 수도 없이 차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놓으며 망설였다. 그러나 당장에 문을 열고 달려 가고픈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는 남편의 걱정어린 표정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다. 로버트의 차는 뒤에서 울려대는 크랙션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한 동안 빗속에 멈춰 있다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교차로 반대 쪽으로 사라져 갔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갔다. 남편은 임종을 맞으며 아내에게 말한다..
"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  아내는 말없이 남편 옆에 누워 미소 지었다.
또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프란체스카에게 뚜껑있는 다리 사진이 실린 내셔녈 지오그라피 한권과 로버트 킨케이드의 유품이 들어있는 작은소포가 도착했다..
 
어머니는 뒤에 남은 아들과 딸에게 부탁한다. 그 때 로버트 킨케이드를 따라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그러나 살아서 후회 없이 가족들을 사랑했으니, 죽어서는 그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에게 보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프란체스카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위에 뿌려졌다.




로버트의 유품 중 프란체스카에게 보내는 편지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후 언젠가가 될거요 나는 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 운 것이 13년 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나는 1965년에서 1975년까지 거의 길에서 살았소
당신에게 전화하거나 당신을 찾아가고픈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 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작업을 따냈소
"빌어먹을, 난 아이오와의 윈터셋으로 가겠어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란체스카를 데리고 와야겠어."라고 중얼거린 때가 여러 번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의 감정을 존중해요
어쩌면 당신 말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소


그 무더운 금요일 아침 당신 집 앞길을 빠져나왔던 일이 내가 지금까지 한일과 앞으로 할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사실,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지 의아스럽소
나는 197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을 그만두고 머지 세월을 대부분 내가 직접 고른 일에 바치고 살고있소
한번에 며칠 정도만 떠나면 되는 작은 일을 골라하고 있소 재정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살아나가고 있소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오 작업의 많은 부분이 푸겟 사운드 주변에서 이루어지오
나는 그런 식으로 일하는게 마음에 들어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소
강이나 바다 말이오
 
아! 그렇소
이젠 내게 개도 한마리 생겼소 황금색 리트리버 나는 녀석을 "하이웨이"라고 부르는데 여행할 때도 대부분 데리고 다녀요 녀석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좋은 촬영거리가 없나 두리번거리곤 하지 1972년,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 공원에 있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졌소 떨어지면서 목걸이와 메달도 달아나버렸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주변에 떨어져 있었소 보석상에 가서 목걸이 줄을 고쳐야 했소


나는 마음에 먼지를 안은 채 살고 있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정도요 당신 전에도 여자들이 몇 몇 있었지만 당신을 만난 이후로는 없었소
의식적으로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오
 
한번은 제 짝꿍을 사냥꾼의 총에 잃은 거위를 보았소 당신도 아다시피 거위들은 평생토록 한쌍으로 살잖소 거위는 며칠동안 호수를 맴돌았소
 
내가 마지막으로 거위를 봤을때는 갈대밭 사이에서 아직도 짝을 찾으며 헤엄치고 있었소 문학적인 면에서 약간 적나라한 유추일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내 기분이랑 똑같은 것 같았소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을지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려고 애쓴다오
 
뭐 복잡할 건 없지 당신네 마당에 있거나 현관의 그네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부엌의 싱크대 옆에 서 있겠지 그렇지 않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소
당신에게 어떤 향기가 나는지 당신에게 얼마나 여름 같은 맛이 나는지도 내 살에 닿는 당신의 살갗이며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이 속삭이는 소리
로버트 펜 워렌은 "신이 포기한것 같은 세상"이란 구절을 사용한 적이있소
내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아주 가까운 표현이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잖소
그런 느낌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나는 하이웨이와 함께 해리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도로를 달리곤 한다오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는 않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느끼지도 않고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마지막 카우보이 로버트 -




킨케이드는 왜 볼품없는 시골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으며 프란체스카 또한 왜 떠돌이 사진작가에게 마음을 빼았겼을까요 교사 직에 보람을 느꼈지만 남편의 반대로 일을 포기해야 했던 여인 그리고 이탈리아 가곡을 틀어놓으면 팝송으로 바꾸는 딸,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을 여닫는 남편과 아들, 식탁에서의 침묵, 숨이 막힐 것 같은 집안 분위기..
 
그것은 예이츠의 시를 암송하는 감성을 지닌 프란체스카에게는 더욱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늘 그리워하던 고향 이탈리아의 바리를 가본 남자가 나타난 것이죠 킨케이드는 프란체스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사진을 찍어 온 것, 그 많은 곳을 다녀 본 것은 바로 당신을 만나고 사랑하기 위해서였고, 이렇게 확신에 찬 감정을 느껴 본 것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오"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에서)
 
자신의 꿈을 버리고 살아가는 한 여인의 내면을 일깨워 그녀가 끝내 선택하지 못한 길을 지켜주고 기다리는 남자로 프란체스카에게 비쳐졌다는 것 사랑의 조건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것이지요  그 후 평생 동안 가슴속에 묻어만 두었던 두 사람의 사랑은 프란체스카가 세상을 뜨고 나서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자녀들에 의해 드러나게 됩니다  킨케이드가 생을 마감하자 그의 가장 소중했던 카메라 니콘F는 상자에 담겨 프란체스카 앞에 도착합니다. 안에는 빛 바랜 쪽지 하나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흰 나방이 날개짓 할 때 다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으시면 오늘 밤 일이 끝난 후 들르세요, 언제라도 좋아요' 잠못 이루던 프란체스카가 한밤중 트럭을 몰고 달려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즈만 다리)에 꽂아 두었던, 로버트에게 보낸 쪽지(예이츠의 시를 인용한 초대의 메모)였던 것입니다
 
그 쪽지가 빛이 바랜 채 다시 그녀에게 돌아온 것이죠.. 그때의 니콘과 함께..
그리고 소설에는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친애하는 프란체스카.. 사진 두 장을 동봉하오. 하나는 해뜰 무렵 초원에서 찍은 당신 사진이오. 당신도 나처럼 그 사진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소. 또 렌즈통을 내려다보면 그 끝에 당신이 있소. 매디슨 카운티에서 찍은 사진이 잘 나왔소. 당신을 사랑하는 로버트"
 
카메라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사진을 '기억을 지닌 거울'이라 하였답니다
사진은 어둠 속에 묻히는 순간들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의 기술'로 사진 속에는 그 때의 모든 색깔과 냄새와 소리까지도 저장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사흘동안 사랑하고 평생동안 그리워하는 중년의 사랑 그 배경에는 굳이 그 기억을 DPE(현상,인화.확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강한 사랑의 추억이 영원토록 자리할 수 있었기에 누구나 한번쯤 그런 사랑을 갈망하는 것이지요
 
이 영화의 다른 메시지 하나는 처음에는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믿을수 없어하던 자식들도 모든 사실을 알게된 후로는 엄마의 진실된 사랑이 자신들때문에 좌절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는 대목이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온 세상을 들끓게 했던 불륜미학도 어쩌면 이 대목에서 면죄부를 득해 진실만하다면 잠시의 사랑이 권태의 처방전으로 자리매김되고 이후 우리 드라마 '애인'열풍까지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요?
'사랑에 빠지는 일'은 쉬울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사랑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당신을 원하고 당신과 함께 있고싶고 당신의 일부분이 되고 싶을 만큼 그 영혼 안에 온전히 내가 거주하여야 가능하지 않겠나 그런 느낌도 아울러 가져봅니다 한편 실제 모델이 된 아이오와주의 이 다리는 얼마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하여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OST
1995년 Warner Music
 

1. Doe Eyes (Love Theme From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 Lennie Niehaus
2. I'll Close My Eyes - Dinah Washington
3. Easy Living - Johnny Hartman
4. Blue Gardenia - Dinah Washington
5. I Seel Your Face Before Me - Johnny Hartman
6. Soft Winds - Dinah Washington

7. Baby, I'm Yours - Barbara Lewis 
8. It's A Wonderful World - Irene Kral
9. It Was Almost Like A Song - Johnny Hartman
10. This Is Always - Irene Kral
11. For All We Know - Johnny Hartman
12. Doe Eyes (Love Theme From The Bridges Of Madson Countey, Reprise) - Lennie Nie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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