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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사랑과진실 및

꼬여가는 부부대화 / 별별 테크닉 / 유쾌한 성욕

by 나비현상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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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들어와 묻는다. ‘밥 다됐어?’
아내는 대답한다. ‘내가 뭐 집에서 하는 일이 없는 줄 알아?
’남편이 대응한다. ‘집에 오면 뭐하냐? 혼자 사는게 낫겠다’

위의 대화를 보자.
서로가 하는 말에 대해 대답을 하거나 반응을 하는 말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위와 같은 대화를 흔히 한다.
그리고 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포함이 되어 있다.
((대화의 과정에서 의미 풀이!!!))

처음 남편의 질문은 ‘밥 다 됐어?’ 였다.
그런데 이 한마디가 아내의 귀에 들어가면서 아내는 자신의 내면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은 과거의 경험이나 어릴 때 상처와 연결되어 해석 되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부여한 의미로 인해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고 이 감정에 대응하는 말로 상대에게 다음 대화를 전달한다. ‘밥 다 됐어?’라는 말을 아내는 ‘남편이 내가 밥을 안 했다고 나를 비난하는 구나’라는 말로 해석하고, 남편이 자신을 무능하게 여긴다고 해석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반박과 변명으로 남편에게 화를 버럭 내며 ' 내가 뭐 집에서 하는 일이 없는 줄 알아? 당신 밥하고 대기하고 있게.’라고 화를 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또한 아내와 같은 과정으로 (남편의 과거 경험이나 상처에 비추어) 이 말을 해석하게 된다. 아내가 자신에 대한 배려나 애정이 없다고, 혹은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가 첨부 되면서 남편은 아내의 존재를 무시하는 재공격을 시도한다. ‘집에 오면 뭐하냐? 혼자 사는게 낫겠다’ 그 뒤의 대화는 나와 있지 않으나, 아내는 이 말로 인해 남편이 정말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들렸고 이러한 싸움은 계속 되었을 것이다.
짧은 대화이지만, 순식간에 우리는 상대방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 부여한 의미에 따른 감정을 인식하고 → 나를 보호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말을 한다. 이것은 우리가 자신의 심리적 과정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동화되어 우리의 대화를 지배한다.
위의 대화에 우리의 해석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믿음이 부여되지 않았다면 아래와 같이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밥 다됐어?’
‘아직 안됐는데. 오늘 좀 바빴거든. 금방할게’
‘나 배고픈데. 빨리 좀 하지. 뭐 먹을거 없어?’
‘조금만 기다려. 다 되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말 속에 자신의 상처나 경험에 첨부하여 해석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부모님의 비난, 억울한 심정, 무시당한 느낌 등이 우리의 자존감을 다치게 해서 외부에서 오는 말에 대해 부정적, 왜곡된 해석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타인과 남편과 대화할 때 특히 어떤 상황에 어떤 생각이 들어 화가 났는지를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관계가 변해서 대화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나 대화가 달라져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 과거의 나의 경험이 현재에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으면 나의 대화를 분석하고 대화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과거의 영향력을 끊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나의 기대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어린아이 처럼 상대의 말을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기대를 그대로  반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에게 feel 꽂히게 하는 별별 테크닉

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겠다고? 자존심이 휴지통에 버려지는 소리.
휴지 통 비우기 전에, 못 느끼는 그를 탓하기 전에 도전해볼만한 연애 feel살기.
나 에게 feel 꽂히게 하는 별별 테크닉. 이래도 안 넘어오면 그는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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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feels friendly

● 인사를 나누면서 그의 몸을 터치하라!
인사를 나누면서 살짝 상대의 몸을 건드려본다(스킨십이 아니라 터치임을 기억 할 것).
인사를 하다가 “어, 잠깐만요” 하면서 상대의 머리나 어깨에서 뭔가 를 떼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남자는 이런 작은 터치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 고 용기를 얻는다.


● 길을 걸을 때도 그의 몸에 살짝 부딪쳐라!
걸어갈 때는 상대방과 최대한 거리를 좁혀가면서 상대 쪽으로 살짝 부딪치며 걷는 것이 좋다.
단,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천천히 툭툭 치면서 걸어가야 한다.
이처럼 이성 간의 잦은 신체 접촉은 상대에 대한 느낌을 좋게 해준다.


● ‘me too!’ 전략을 써라!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전략이다. 영화, 음악, 책 등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도 좋아한다고 말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 첫 만남에서 적어도 세 번 이상 ‘미 투’ 전략이 성공한다면 상대는 당신을 아주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he feels sexy

● 영화관에서 빨대는 하나만 챙겨라!
영화관의 단골 메뉴인 콜라와 팝콘을 이용한 기술이다. 콜라와 팝콘을 하나씩 산다.
그리고 스트로도 역시 한 개만 준비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콜라를 마신다.
물론 상대가 마시던 스트로로 말이다. 남자에게 간접 키스를 허락함으 로써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나의 립글로스를 그에게 발라주자!
나의 립글로스를 빌려준다는 것은 간접 키스를 허락한다는 의미.
남자에게 입 술이 건조해 보인다며 먼저 립글로스를 발라주자. 곧 은근한 스킨십이 이루어 진다.
남자들은 이런 간접 스킨십에 민감하다. 상당한 반응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초반 스킨십은 리드하고, 후반 스킨십은 거절할 것
키스를 기준으로 스킨십을 초반과 후반으로 나눌 때, 당신이 초반 스킨십을 먼 저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팔짱을 낀다든지,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든지 하는 행동 말이다.
이런 행동은 남자를 자극함과 동시에 남자에게 큰 용기를 준다.
그러나 이때 용기를 얻어 다가오는 남자의 후반 스킨십은 모두 거절해버리도록 .
순간 남자는 당황할지는 몰라도 당신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he feels love

● 예약 문자 서비스를 이용해 질투심을 자극하라!
서로에게 익숙해질 무렵, 애틋한 감정을 다시 활활 불타오르게 하는 방법은 바로 질투심 유발이다.
마땅히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예약 문자’ 서비스를 이 용해보자.
데이트 시간에 맞춰 문자를 예약해두도록 한다.
주변의 다른 이성이 당신에게 친근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말이다.


● 지금 날 붙잡지 않으면 다른 남자에게로 갈 테야 !
친구로만 지내자니 어쩐지 아쉬운 남자에게는 제3자를 끌어들여 매듭을 짓는다 .
지금 날 붙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로 가겠다는 식으로 상황을 연출해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붙잡자.
 단, 그 사실을 직접 말할 게아니라 다른 이를 통 해서 알게 해야 한다.


● 답 문자는 15분 후에 보내라!
관심 있는 이성에게 문자를 받으면 15분 동안 기다린 뒤 답장을 보내준다.
15 분 동안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생각하도록. 딱 15분이 적당하다.
단, 이 게임 을 너무 자주 하면 상대가 당신을 의심할 수 있으니 너무 자주 하지는 말 것.


● 당일 약속은 튕겨라! 프러포즈는 하지 말고 하게 만들어라!
매번 당일 약속을 받아주다 보면 남자는 당신이 언제든 전화하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에게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여자와 ‘드디어’ 만날 수 있는 여자는 전혀 다르다.
당일 약속은 한두 번쯤 튕겨라.
프러포즈를 할 때에는 너무 자신감 있게 다가서는 것보다는 살짝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더 효과적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상대가 슬쩍 알아차릴 수 있게끔 상황을 들려주자.


he feels good

● 그가 보는 앞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라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와 함께 있을 때라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어려운 사람을 과감히 도와주자.
가격 대비 효과 만점 방법이다.


● 남자가 여자에게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줘라
“운동 많이 하셨나 보네요?” 이 말은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말이다.
근육 이 없는 매끈한 남자라면 “수영하셨나 보네요?”라고 말해도 괜찮다.
그다음 으로 남자들은 “피곤해 보이세요”라는 말을 좋아한다.
‘회사나 다른 곳에서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죠?’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
그다음으로 좋은 표현으 로는 “친구가 많을 것 같아요”라는 말이 있다.


●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믿는다는 말을 하자
‘잘생겼다’는 말은 남자에게 먹히지 않는다. 특히 이성적인 남자에게 그런 표현은 별반 효과가 없다.
 여자가 ‘사랑한다’는 말에 약하듯 남자들은 ‘믿 는다’는 말에 가장 약하다. 남자에게는 ‘믿는다’는 말이
가장 잘먹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남자에게 핑계를 댈 때에는 ‘가족’ 또는 ‘아 프다’!
연애를 하다 보면 갑자기 약속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할 때가 있다.
사실대로 말했을 때 그가 섭섭해하거나 화를 낼 게 뻔하다면 ‘가족’과 ‘아프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 최선이다. “오늘 가족끼리 저녁 먹기로 했어.” “오늘 몸 이 안 좋아서 일찍 들어가 쉬고 싶어” 등 남자에게
 상처주지 않고 거절하는 최고의 방법은 ‘가족’과 ‘아프다’는 핑계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이성과 단둘이 만날 일이 있다면 일단 숨겨라!
이성을 만나러 가면서 후배, 아는 동생, 직장 동료 등 그 어떤 누구라고 해도 단둘이서 만난다고 하면
기분 좋게 생각할 연인은 없다.
꼭 만나야 할 이성이 있다면 가상의 인물이라도 제3자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


● 애인보다 잘난 남자는 당신 주변에 없다는 사실 을 알려라!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자신보다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면 괜히 더 걱정이 된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꼭 다른 이성을 만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얼 마나 무능한지 상세하게 말해줘라.


● 다툼은 48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미안해’라는 말에도 타이밍이 있다. 커플 간의 싸움이 하루 이틀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서로의 자존심 싸움으로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다툼은 4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미안해’ 한마디면 끝날 일도 48시간이 지나면 장기전에 들어가야 한다.


자연스럽고 유쾌한 성욕


 

최근에 자신이 가진 성욕에 대해 심하게 죄의식을 가지는 젊은 여성의 상담을 받았다.
“남자친구와 같이 있으면 자꾸만 성적인 욕구가 치밀어 올라 왔어요. 처음에는 남자 탓을 했지만 점점 내 자신이 그걸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점점 스킨쉽이 진해지고 그러면서 죄책감과 수치심에 견디지 못하겠더라구요. 내 의지 약함, 성적욕망... 그것들을 차마 인정할 수 없었고 정말 싫었어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엄격한 종교관과 가정교육 속에서 자란 그녀는 자신에게 동물적인(?) 성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웠고, 남자친구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자 이번에는 심한 죄책감과 께 자신이 더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괴로워했다.

부모님도 주위 사람도 보기 부끄러워지고 신에게도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그녀를 보며 ‘성은 곧 죄’라고 말하는 일부 종교의 편협함이 안타까웠다.상담을 하다 보면 사랑하고 있는 남성들조차 그래서 연인에 대한 자신의 성욕을 자연스레 표현하고 있는 그들조차 자신의 여자친구나 아내가 성욕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 당황해 한다. 성욕이나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자주 표현하면 ‘밝힌다’‘헤프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성과 남성은 똑같은 성욕을 가진 존재들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누가 누구보다 강할 것도 약할 것도 없는 성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성학에서는 그것을 성욕등가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성욕을 일으키는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여성보다 4배나 더 많이 분비하지만, 그 효과에 있어서는 같다고 한다. 즉 우리가 예방주사를 맞을 때 아이가 어른보다 적은 양의 주사약을 맞지만 그 효과는 같은 것처럼 남성의 1/4밖에 안되는 미약한 호르몬으로도 여성은 남성과 같은 양의 성욕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욕은 남성의 그것에 비해 인정되지도 않고 또 남성의 그것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고 오해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회적, 문화적인 환경에서 여자로 길러져 오면서 체득된 표현방법의 문제이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 성욕을 느끼게 되는 성자극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만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즉각적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남성과 여성의 성욕은 같지만 남성은 발화점이 낮은 기름같아서 훨씬 빨리 성적 자극을 받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중세에 마녀사냥이 있었다. 그때 많은 여성이 억울하게 마녀로 지목돼 죽어갔다. 그런데 그렇게 죽어간 여성의 40%는 ‘클리토리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화형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성적인 쾌감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들이 처벌받았다는 것은 여성이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주체라기 보다는 성적인 대상이었고 생식을 위한 도구로서의 의미가 더 컸다는 의미이다.

이제 남성이든 여성이든 인간이 자연스럽게 가지는 성욕에 대해 좀 자유로워지자. 우리에게 성욕이 있음은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인간이기 때문이고 나 아닌 어떤 대상을 향한 몸과 마음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욕 또한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수면욕, 식욕같은 기본적인 욕구일 뿐이며, 이 욕구 덕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쉽을 원하고, 만지고 쓰다듬으며 서로를 위안(?)한다.

성욕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고 몸으로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그 욕구를 절제없이 표현하고 행한다면 여러 문제가 생기겠지만(식욕조차도 절제하지 못하면 비만이나 거식증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욕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지길 바란다. 그리고 더 바란다면 정말 건강하게 자신의 성욕을 표현하고 솔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 솔직함이 그저 자연스럽게 유쾌함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배정원 관장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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