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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연예 스타들 비공식 무대선 얼마 받을까?

by 나비현상 2007.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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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ㆍ비ㆍ보아 ‘특A급’ 대우

무대당 5000만원 수준

트로트 가수는 30만원대 수두룩

MC들 1000만~2000만원

스타들이 한번 뜨면 직장인들 1년 연봉이 왔다갔다 한다? 공식 무대가 아닌 비공식 무대에서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스타들. 이들이 기업행사 대학축제 등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사회를 본 뒤에 가져가는 수입은 얼마나 될까. 이들의 ‘행사 출연료’는 대체로 대외비에 부치고 있으나 스타들의 인지도와 활약도에 따라 많게는 5000만원에서 적게는 50만원 이하까지 편차가 크다고 한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는 비공식 무대에 올라 두 곡의 노래를 선사하고는 5000만원을 챙겨간다고 한다. 행사 무대에 부르기도 힘들 뿐 아니라 무대에 올랐을 때 그만큼 행사 참여자들의 호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A급 스타의 경우 김장훈 싸이 이승철 등 분위기를 띄우는 ‘공연형 가수’와 아이비 양파 등 ‘1위 가수’로 나뉜다. 그리고 이들이 무대에 오르면 보통 1500만~2000만원이 쥐어진다.

이처럼 가수들의 경우는 스타의 ‘급(級)’에 따라 가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비 보아 등 모시기 힘든 특A급 스타가 5000만원, 그 다음 A급 스타가 1500만~2000만원, 중급 스타가 700만~800만원 내외, 신인이 50만~100만원 선이다. 행사별로는 기업 행사가 대학 축제나 지방 축제에 비해 배가량으로, 기업 행사가 1500만원 선이면 대학.지방 축제는 700만~90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가수여도 트로트 가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중견 트로트 가수라고 해도 20만~30만원을 받고 무대에 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트로트가 최고라고 하지만 스타가수라고 불릴 만한 사람은 몇 안 되기 때문이다. 트로트 가수로는 장윤정이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1집 ‘어머나’가 뜨면서 초창기에도 50만원을 받았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찾는 사람도 많아져 장윤정의 행사 출연료는 1500만원까지 올라갔다.

방송에서 MC계를 주름잡고 있는 개그맨의 경우는 가수들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보통 행사 진행을 맡는 이들은 기본 1000만원을 받아간다. 그러나 TV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유재석은 수천만원을 불러도 모시기 힘든 존재다. 방송 스케줄이 워낙 많아서 다른 비공식 행사에 참석할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벤트 대행업체에서도 “유재석 씨의 경우는 아예 얘기도 꺼내지 마세요”라며 잘라 말할 정도다. 강호동 신동엽 김용만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나마 가끔 행사 진행자로 나서는 스타들은 김제동 정선희 컬투 등으로, 이들이 받아가는 액수는 1000만~20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지방 행사나 다른 옵션이 붙게 되면 액수는 더 올라가게 된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런 행사비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정확하게 얼마라고 정해진 것은 없고 섭외하는 쪽에서 액수를 제시하면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기 스타들을 행사 진행자로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보니 아나운서나 프리랜서 방송인들이 차선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기가 높은 아나운서들의 비공식 무대 출연료도 꽤 높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일부 인지도가 높은 방송인은 행사 진행에 500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나운서들은 회사의 동의를 얻는 등 사전에 밟아야 할 절차들이 있다.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아나운서에게 행사 요청이 들어오면 공문을 접수한 뒤 타당성을 따져 허가를 내리고 있다.

윤희진.임희윤 기자(jji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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