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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재난.재앙 대비 및

지구의 자전이 멈추면? / 엘고어가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

by 나비현상 200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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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이 멈추는 순간, 모두 죽을까요


원주방향의 속도는 적도에서 최고이고 극지방에서는 0(제로)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극지방에 있으면 안죽는다.
그런데 영원히 지구가 자전을 안하다면 다른 이유로 죽게됩니다.


지구는 초속 약 460m의 속도로 자전하면서 초속 약 30㎞의 속도로 태양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자전의 뚜렷한 증거는 낮과 밤.
지구의 자전은 서쪽에서 동쪽을 향한다.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북극점 위 높은 곳에서 지구를 관찰하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지구 위도에 따라 지표면의 회전속도는 다르다.
적도부근에서는 아주빠른 속도로 지구표면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극지방에서는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이는 큰시계 바늘의 안쪽은 느리게 바깥쪽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같다.
우리는 지구가 빠르게 자전하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지구상의 모든 물체에는 중력이 작용하고 있고 대기층이 지구와 함께 회전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물체에는 만유인력과 함께 자전에 의해 작지만 원심력이 함께작용한다.
원심력은 물체가 회전할 때 생기는 힘으로 회전중심과 반대방향으로 즉,지구의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작용한다.
중력은 만유인력과 원심력의 합.
만유인력은 극지방이나 적도지방이나같지만 원심력은 적도지방에서 최대이기 때문에 중력이 최대인 지점은 바로 극지방이 된다.
같은 물체의 무게를 잰다면 극지방에서 무게가 더 많이나간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순간 햇빛을 받던 쪽은 낮이 계속되고, 반대쪽은 계속 밤만 될것이다.
낮이 계속되는 곳은 온도가 섭씨 70~80도까지 올라가 인간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
밤이 계속되는 곳은영하 100도 이하로 내려가서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붙어 빙하시대가 도래할것이다.

 

엘고어가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

엘 고어가 다시 살아났다. 역시 사람은 자기 테마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할 일을 하자 그곳에서 활로가 생겨났다. 환경이슈는 보수적인 사람들이나 중산층, 부자들한테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이슈다. 그래서 난 생태환경이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암튼 그런 이유로 환경이슈는 미국 같은 정치환경에서 진보적 대중정치인에게 유리한 테마가 된다. 비슷한 것으로는 평화이슈가 있는데 이건 지미 카터가 잡았다.

엘 고어가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활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큰 수상이다. 엘 고어가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 박수치는 미국 영화인들의 표정은 마치 자신들만의 대통령을 영접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이 처한 위협에 대해 부시와 엘 고어는 다른 길을 택했다. 테러를 당하면 맨해튼이 불타고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면 맨해튼은 물에 잠긴다. 부시는 물에 잠기건 말건 일단 맨해튼을 불태운 자들과의 전쟁부터 선포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 부시는 실패했다.

게다가 부시가 선포한 전쟁은 석유자본의 이해관계에 충실한 것이었는데, 석유자본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온실가스 규제정책에 부정적이다. 부시는 그들을 대리해 전쟁을 벌이면서 온난화에는 대비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불은 못 끄면서 물바다가 되는 건 방치하는 무책임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주는데 성공했다. 그것이 아카데미상을 받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정치적 효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것을 보고 감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으니 엘 고어는 거인이 되게 생겼다. 

지구환경이나 세계평화같은 이슈는 기본적으로 제1세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나는 믿는다. 후발주자들이 할 일은 자신의 존엄을 지킬 만한 물리적 기반을 하루빨리 쌓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생태환경에 대해 모두가 일정 정도의 책임을 분담하고 있는 건 맞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여기서 빗겨나갈 수는 없다.

그러나 생태환경 제재는 후발주자에 대한 무역장벽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일류기업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선진국은 매연산업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으면서 후진국들한테는 갑자기 ‘청정산업하든지 농사나 지어‘ 이러면 황당하다.

우리는 지금 이 단계는 아니고 대체에너지 및 환경관련 기술을 하루빨리 선진화할 단계다. 과거엔 이런 식의 국가적 목표가 설정되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이를 성취했다. 지금 대체에너지나 환경관련 기술 개발에 얼마나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다. 태양광 전지는 중소기업 수준에서 개발되고 있지 않나? 지열관련 기술도 중소기업 수준에 약간의 지원뿐일 것이다.

그 정도가 아니라 과거에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을 만든 수준의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옛날에 이런 일을 세계에서 가장 잘 하던 정부였는데, (자동차, 조선은 물론이고 반도체, 정보통신 등 정부 손이 닿지 않은 분야가 없음) 지금은 그런 기풍이 사라져가고 있다. 90년대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미국이 교토의정서 가입이 급선무라면 우리는 대체에너지 및 환경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 업종 자본 축적이 최우선 과제라고 하겠다. 엘 고어도 자국 상황에 꽤나 답답해하는 것 같은데 나도 답답하다. 90년대 이후 국가가 할 일을 잘 안 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 도입부. 

 

요건 어떤 원리로 온실효과가 발생하는지 원리를 보여주는 개념도

 

지난 수십년간의 이산화탄소 농도 그래프. 강력한 우상향 대박장세다. 이런 그래프는 모든 주식투자자들의 꿈인데...

 

아래는 1970년, 2000년, 그리고 현재의 킬리만자로 정상의 모습이다. 만년설이 녹고 있다. 빙하도 녹아 얼음덩이만 남았다고 한다.

 

요건 콜럼비아 빙하의 연도별 변동상황

 

요건 아르헨티나의 한 빙하가 호수로 변해버린 모습

 

아래는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모습. 온난화는 해수면 온도를 상승시켜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든다고 한다. 바람의 세기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수증기가 많아져 강수량도 많아진다.


허리케인뿐만이 아니라 육지의 수분을 증발시켜 토지를 황폐하게 하고 호수를 마르게 한다. 아프리카처럼 예민한 지역은 그것 때문에 분쟁이 촉발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데 그런 등등의 이유로 이번에 지구 온난화 예방 활동이 노벨평화상의 범주에 들어간 것이다.


카트리나는 미국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미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사회구조 위에 서 있나를 보여준 것이다. 빈민과 약자를 배제하는 냉혹한 사회제도는 위기에 빠졌을 때 아주 쉽게 무너진다.

 

 

요건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려 건물이 무너진 모습이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결빙됐던 수만 년 묵은 흙이 가스를 내뿜기 시작한다고 하던데. 시베리아가 녹을 경우 막대한 온실가스가 나온다고 한다.  

 

아래는 대서양에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나올 경우 해류운동에 변화가 생겨 유럽에 빙하기가 온다는 개념도다. 옛날에는 북미의 빙하가 대서양으로 나와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북쪽의 빙하가 그렇게 흘러나올 위험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 유럽대륙이 빙하기로 접어드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년이었다는데... 무시무시하다.  

날씨가 뜨거워져 빙하가 서서히 녹아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거대한 빙하 중앙에 호수가 생기고 그 밑으로 물의 터널이 생겨 물이 땅바닥에 닿으면 물 위에 뜬 얼음처럼 빙하가 통째로 미끄러져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거대 빙하 중앙부에 물웅덩이들이 관찰된다고 한다. 확실히 무섭다.

 

서구 선진국 중에 교토의정서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가 딱 두 개인데 미국과 호주다. 아래는 세계 각국의 온난화 기여도인데 미국이 압도적이다. 온난대국이다. 엘 고어는 이것이야말로 부시가 방치하고 있는 진정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그나저나 자전거 도로나 좀 대대적으로 만들자. 자전거 타고 시내를 나갈 수가 없다. 매연과 좁은 도로가 자전거를 밀어내고 자전거가 안 다니니 매연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다. 철도수송률도 너무 낮다. 자전거도로와 철도는 채산성 상관없이 늘려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모든 경제주체에서 공공성보다는 채산성만 따지라고 압박하고 있으니 딱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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