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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전북 해상까지 기름찌거기 남하 - 영상뉴스

by 나비현상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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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입니다만, 오염 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면도 해변에 유입한 기름 찌꺼기가 해류를 따라 전북 군산 북서쪽 바다까지 진출했습니다.

방제대책본부가 있는 태안해양경찰서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기름 찌꺼기가 보령 앞바다를 넘어서 전북 해상까지 진출했다고요?

[중계 리포트]

응고된 기름 찌꺼기가 태안과 보령을 넘어 전북 군산의 연도 북서쪽 해상까지 내려갔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120k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기름막이 아니고 양도 많지 않지만 유출된 기름의 영향이 처음으로 충남지역을 넘어선 것입니다.

현재 기름 찌꺼기는 안면도 아래에 있는 원산도와 삽시도, 녹도 사이에 집중 분포돼 있습니다.

특히 원산도 주위에는 아직 기름기가 남아있는 기름 찌꺼기가 발견돼 바로 위 천수만으로 기름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방제본부는 기름이 천수만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안면도 영목항에서 원산도까지 2km구간에 그물코가 촘촘한 실치그물을 설치했습니다.

조류가 세고 파도가 높아 오일펜스를 대신 그물을 치기로 한 것입니다.

기름 찌꺼기들은 안면도 해변에도 더 상륙해서 현재 안면도 서쪽 해변 거의 대부분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질문]

대책본부가 '타르 덩어리'라고 밝힌 기름 찌꺼기는 뭔지 설명해주시죠?

[답변]

기름 찌꺼기들은 해상에서 물대포로 기름막을 깨는 과정에서 휘발성분이 날아가고 남은 물질들이 뭉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아스팔트 부스러기처럼 생겼으며 표면에 점성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풍화가 진행된 상태기 때문에 최초 원유 때보다 독성이 훨씬 덜 하다는 것이 방제본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뻘이나 바다 밑바닥 퇴적물에 흡착할 경우 여름에 오염물질이 새어나올 수 있어 장기간에 걸쳐서는 해안을 오염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물에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제본부는 어선과 소형선박 등을 투입해 뜰채와 흡착포로 건져 내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에 2m 안팎의 파도와 초속 10m 내외의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어서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질문]

사고 유조선 이동작업은 더 늦어지게 됐다고요?

[답변]

유조선 보수 등 이동 준비작업이 자꾸 늦어지면서 이동 일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고 해상에 파도가 높은 것도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한 이유입니다.

아직 철판 덧대는 작업과 갑판 청소작업이 남아있어서 지금 상태면 오는 19일이 지나야 원래 목적지인 대산항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제를 위한 국제 공조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 방제전문팀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서 오늘은 스페인 해양생태 전문가들이 태안을 찾았고 곧 국제연합과 일본 방제전문팀이 입국할 예정입니다.

아직 공식 집계는 안됐지만 오늘과 내일 하루 6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피해지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제본부는 갑자기 인력이 몰리면 작업복 등 방제장비가 부족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자원봉사 일정을 평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노약자들은 방제 참여를 자제해 주고, 태안에 오기 전에 미리 자원봉사 안내소에 연락해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미칠 수 있도록 해주길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태안해양경찰서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기름찌꺼기 전북 해상까지 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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