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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KO시킨 마지막 킥 비디오 판독 필요

by 나비현상 200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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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을 KO시킨 미사키 카즈오의 마지막 킥이 반칙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4점 포지션에서 상대의 안면을 향해 킥을 차는 기술인 사커킥은 이번 대회에서 금지된 기술 중 하나였다.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에서 열린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추성훈은 1라운드 8분이 지난 시점 미사키의 레프트 펀치에 맞아 쓰러졌다. 복부로 날아오는 펀치를 의식한 추성훈이 안면 방어를 소홀한 찰나 미사키의 펀치가 추성훈의 코 부위를 때렸다.

(Etsuo Hara 특파원) 문제의 장면, 미사키의 킥은 반칙일까?

문제의 장면은 그 다음. 충격을 입고 쓰러진 추성훈이 두 손을 짚고 일어나려는 찰나 미사키의 킥이 날아왔다. 이 킥은 추성훈의 턱을 정확히 가격했고 추성훈은 충격에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언뜻 보기엔 명백한 미사키 카즈오의 KO승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킥이 추성훈이 지면에 두 손을 짚고 있는 상태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야렌노카 공식룰에는 두 다리와 두 팔이 모두 지면에 닿아있는 상태를 말하는 '4점 포지션 상황'에서 안면, 머리 부분을 향한 발차기 공격을 금지하고 있다. 즉, 프라이드에서 허용되었던 사커킥과 스탬핑은 이번 야렌노카에서 금지기술이었다.

즉, 추성훈이 땅을 짚고 있는 상태에서 킥이 들어갔다면 미사키의 마지막 킥은 반칙이 된다. 반대로 추성훈의 손이 지면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킥이 적중된 것이라면 정식공격으로 인정받는다.

미사키의 킥이 추성훈이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일 수 있어 정밀한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 엠파이트가 입수한 경기사진에선 추성훈이 손을 땅에 짚고 있는 4점 포지션 상황에서 킥을 맞은 것처럼 보인다.

미사키의 레프트 펀치로 이미 추성훈이 쓰러졌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추성훈은 당시 의식을 잃은 것도 아니었고, 펀치를 맞고 일어서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승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마지막 킥에서 갈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미사키의 마지막 킥이 룰 위반 공격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향후 자세히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 악역 파이터로 낙인 찍인 추성훈이 이 문제를 가지고 정식 항의를 할지는 알 수 없다. 여론을 의식해 이에 대한 항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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