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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어린이 알몸체벌 파문(1:52)

by 나비현상 200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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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 아이를 알몸 상태로 밖으로 내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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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자 아이가 알몸인 채로 들여보내달라고 애원을 하듯 문을 붙들고 있습니다.

추위에 떠는 아이가 들어가려고 하는 곳은 조금전까지 또래 아이들과 놀던 어린이집.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알몸 상태로 밖으로 내보낸 것입니다.

5살난 여자아이는 뒷문을 통해 어린이집 바깥으로 보내진 뒤 영하의 추위 속에 한동안 방치됐습니다.

사진이 촬영된 지난 25일은 낮최고 기온도 0도 아래로 떨어져 추운 날씨였습니다.

해당 교사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문을 열고 아이를 내보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짜증을 내면서 스스로 옷을 벗었을 뿐 강제로 옷을 벗기거나 들어오지 못하게 막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이 모 씨, 보육교사]
"옷을 벗더라고요. 또 자기 의사표출일수도 있어요. 그게 근데, 제가 참았어야 되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잘못한 거니까..."

관할 구청은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아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알몸 체벌'이 있었음을 밝혀내고 이 씨의 교사자격을 취소했습니다.

또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녹취:김호권, 서울 용산구청 사회복지과장]
"관련규정에 의해서 시설자, 보육교사 2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고 위탁업체에 대해서는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조사를 거쳐 '알몸체벌'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대로 이 씨를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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