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깜짝 결혼식

[앵커멘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가 어제 엘리제궁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결혼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의 연인 카를라 부루니!

그들이 드디어 엘리제궁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사람은 짧은 성명을 통해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주례를 맡았던 프랑수아 르벨 구청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하얀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눈이 부셨고 신랑도 멋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프랑수아 르벨, 구청장]
"약 20여 명이 친척 친구들이 모여 20여 분간 평범하게 치뤄졌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아름다웠어요."

비교적 조촐하게 열린 결혼식에는 신랑과 신부 측 증인으로 각각 루이뷔통과 프라다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시민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국민성을 반영하듯 덤덤한 반응입니다.

[인터뷰:프랑스 시민]
"그에게 아주 행운이지요. 축하해요, 사르코지!"

[인터뷰:프랑스 시민]
"저는 그분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이라고 생각해요. 별로 상관하지 싶지 않아요."

지난해 10월, 11년간 함께 살았던 부인 세실리아와 결별한 사르코지는 이혼한지 수주만에 브루니와 데이트 장면이 목격돼 숱한 화제를 뿌렸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이집트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는가하면 최근에는 다정히 요르단의 고대 유적지를 방문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의 결혼식은 이번이 처음.

사르코지는 개인적으로 세번째, 브루니는 두번째 결혼입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부르니와의 염문설로 급락한 지지율이 결혼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