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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사랑과진실 및

남성의 '그곳'에 관한 몇가지 오해

by 나비현상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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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자신의 음경이 더 크고 길어지기를 꿈꾼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사랑하는 여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빈번히 질 오르가슴에 도전하다가 실패하면 그 원인을 자신의 왜소한 음경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 모든 것이 질 오르가슴이 중요하다고 가르친 프로이트의 영향 탓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남성들은 음경에 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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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경의 크기가 클수록 오르가슴 잘 느끼나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 귀띔하자면 설사 음경이 작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성의 질은 바깥쪽 3~4cm 정도에만 민감한 신경이 분포해있을 뿐 질의 안쪽 3분의 2부분에는 감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여성 100명에게 남성의 육체적 이상형을 물어본 결과, 음경의 크기를 언급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결과만 보더라도 음경의 사이즈와 여성의 오르가슴은 크게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은 클리토리스나 다른 성감대의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전희도 생략한 채 오로지 질 오르가슴을 위한 삽입에 연연해서 땀 뻘뻘 흘려가며 힘들게 노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클리토리스의 자극만 충분하다면 침팬지처럼 단 몇 초의 삽입만으로도 여성을 혼미하게 만들 수 있다.


2. 코가 크면 음경이 크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코가 크면 음경이 크다’는 속설이 정설처럼 통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낭설이다. 사실 코의 크기는 기후와 관련이 있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처럼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기후에 사는 사람은 건조한 공기를 폐로 보낼 때 충분한 습기를 주고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코가 커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호흡 기관은 생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코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습기가 많고 먼지가 적은 지방에 사는 사람은 코의 역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코가 작고 옆으로 퍼지게 진화했다. 외국 포르노를 보면 흑인 남성의 음경이 어느 인종보다 거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코가 크면 음경이 크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흑인 남성의 코는 높아야 한다. 그러나 흑인들의 코는 대체적으로 납작하다. 결국 코와 음경의 크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3. 음경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마다 신장이 다르듯 음경의 사이즈도 다르다. 대체적으로 키가 클수록 음경이 길기 마련이다. 또 최근에는 손발이 크면 음경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쥐 실험에서 손발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제거했더니 음경이 생기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와 상관없이 음경의 사이즈는 유전인 경우도 많다.


4. 여성들은 왜 잠자리에서 내숭을 떨까?

여성들은 섹스를 할 때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남성에게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여성의 63%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트너가 모르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왜 여성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털어놓지 않을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파트너가 참을성이 충분한지, 기술적으로 노련한지, 견뎌내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주저한다는 것이다. 또 원하는 바를 말하면 남성들은 대단히 경험이 많은 여성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불안해지고 그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음경이 위축되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파트너가 무얼 원하는지도 모른 채 파트너를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궁극에는 좌절하고 마는 셈이다. 부부의 섹스가 의무이자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섹스는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할수록 만족도도 커진다. 그 동안 여성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말하지 않고 너무 오랫동안 괜찮은 척해왔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말하는 여성이 더욱 만족감 있는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출처: 이성구 마리아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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