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바퀴벌레마냥 침투해 오는 중국산^^ㅠ--)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아이팟(iPods)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중국산 제품들이 시중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의 독성분이 검출된 치약, 애완동물 사료, 장난감에 이어 이제 제품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디지털 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는 인터넷 상에서 포르노를 다운로드 받거나 의심스런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열어볼 때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단순히 기계에 전선을 꼽기만 해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졌다.

바이러스가 숨겨진 전자제품을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가 타인에게 노출될 뿐 아니라 해커들의 침입과 스팸메일의 공격에 취약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자체 조사를 통해 시중에 판매된 애플사의 아이팟, 미국 대형유통업체 타킷과 베스트 바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프레임, 또 탐탐(TomTom)의 내비게이션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제품들 가운데 대부분이 생산비가 싼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장 컴퓨터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중국 공장들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한다며 중국의 느슨한 품질관리와 제조 감시 체제를 지적했다.

이 같이 바이러스가 포함된 제품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제품이 판매됐는지 또는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신은 제조사 또는 공장에서는 이를 비밀에 붙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르커스 삭스 전 백악관 사이버보안 관계자는 "바퀴벌레와 같다고 보면 된다. 만약 한 마리가 발견됐다면 이미 수천마리의 바퀴벌레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바이러스 감염 제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한편 애플사는 2006년 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아이팟 비디오 제품들에 바이러스가 감염됐었다고 인정했으며 베스트 바이 또한 감염된 중국산 제품들을 매장에서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감염 경로 및 발생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샘스 클럽과 타깃은 바이러스 감염 제품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제조 과정에서 감염된 바이러스 제품을 식별 또는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안티바이러스 소프트 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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