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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이열치열-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는 여름이 ...

by 나비현상 200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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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절기로 대서 라고 들엇는데..맞나요?

음..그렇타면 삼계탕 한그릇이라도...먹긴 먹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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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하는 7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때입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아이스크림이나 찬과일을 찾게됩니다.
아이들이란 일생에서 성장시기에 속하므로 몸의 대사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몸속에서 열이 잘나게됩니다. 몸안의 열이 왕성하고몸밖의 기온도 높으니 열을 식히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찬 음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이드신 분들은 한 더위에 삼계탕을 드시고 땀을 내시면서 시원하다고 합니다. 옛부터 이열치열이라고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인데 과연 이말의 생리적인 이치는 무엇일까요?  

몸에 열이 있으면 청열(淸熱) - 즉 열을 내리게 해야 합니다. 열을 내리는 방법은 개별적인 경우에 따라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인 방법은 몸을 차게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열이 있다는 것은 몸의 대사기능이 지나치다는 것이고 차게한다는 것은 지나친 대사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그 런데 한 더위에는 몸에 열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뜨거운 음식으로 몸을 덮힌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듯 합니다.
말은 안되는 듯해도 실제로 더위에 삼계탕을 땀흘리며 먹고 나면 몸이 개운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우리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어떤 이치가 숨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 이치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예전에는 늦봄에서 초여름에 이르는, 이른 바 보릿고개라는 시기에는 먹거리가 모자랐습니다. 전라도나 충청도의 대지주 정도되면 모를까 내륙 산악지방에 있는 동네에서는 비록 양반이라 하드라도 식량이 모자랄 수 밖에 없는 시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이 돋아나는 풀나물이나 햇과실 혹은 아직 익지 않은 곡물로 배고픔을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먹는 것에 비해 농사일은 한참인데다 장마가 지나가고 한 더위가 오게 될 때즘에는 몸은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됩니다.  즉 더위는 몸의 피부를 자극하여 몸의 에너지를 밖으로 뽑아내려고 합니다만 몸 속은 비어 있어 에너지를 몸 밖으로 밀어낼 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피부근처는 열이 뭉쳐 머물러 있게 되고 몸 속은 허냉하여 약간의 더위나 온도변화에 몸은 짜증이 절로 나고 찬 음식을 먹게 되면 배속이 불편합니다.

이 때
허냉한 속을 데워주고 영양을 주고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기미를 가진 것을 주게 되면 피부근처에 뭉쳐있던 열은 밖으로 발산하게 되어 땀을 냄과 동시에 몸이 쫙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인삼이나 혹은 황기와 닭고기 그리고 마늘 생강은 모두 더운 음식이고 인삼과 마늘과 생강은 에너지를 몸 안에서 몸 밖으로 밀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밀어내는 에너지에 의해서 피부 근처에 몰려있던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되니 속은 은은히 데워지고 피부 쪽은 열이 식어 시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겉보기는 이열치열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속이 허냉해진 것을 데워서 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즉, 몸이 차니까 데워주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이런 방법은 그대로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옛날처럼 배고픈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도시생활과 편한 생활에 몸이 익숙하여 기온이 올라가면 바로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몸 속의 열을 땀을 통하여 밖으로 배출할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여름에도 만성적으로 기침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분들도 많고 몸이 찌푸등하여 이유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여름에는 주위의 건물이나 산 그리고 지표까지 모두가 열이 오르게 됩니다. 이들로 부터 우리는 복사열을 받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더운 기운을 받습니다)  이 복사열은 우리 몸 속까지 전달이 됩니다. 그러나 에어컨 공기는 피부의 공기를 차게해줄뿐 몸 속의 열을 꺼주지는 못합니다(이런 경우를 대류에 의한 열전달이라고 합니다. 복사열과는 달리 열선이 없으니 멀리가지 못하고 공기가 닿는 부분만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몸 속에는 열이 계속나는데 피부는 냉냉하여 그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우리 몸은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몰라 짜증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자주 찾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냉음료수 입니다.  
냉 음료수나 과일 때문에 위장관이 허냉해진 경우에는 역시 삼계탕이 좋습니다.

그러나 속(오장육부)에는 열이 있고 중간(근육)에는 열이 뭉쳐있고 겉(피부)은 찬 경우에는 삼계탕이 오히려 안좋을 겁니다. 이 때는 복지리나 북어국으로 땀을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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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이 잘 못되어 몸에 병이 난 분들에게    '왜 그런 음식(혹은 기호품/건강식품/비타민/홀몬제)을 드셨어요?" 하고 물어보면 사람들의 답은 거의 대부분 똑 같습니다.
" 방송에서 좋다고 나왔어요. 다들 그렇게 먹어요..."

값비싼 음식이라도, 다른사람이 먹어서 효과본 음식이라도 자신에게 꼭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는 여름이 되어야겠습니다.

 

출처 : 다음 신지식 할아버지의원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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