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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사각 수박은 사각사각~ 할까?

by 나비현상 200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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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평소 여름철 보다 강렬한 햇볕이 아스팔트를 녹일 듯 내리쬔다.
길가는 사람의 얼굴엔 짜증이 묻어 나고, 뜨거운 태양의 강펀치를 맞은 사람은 팥죽 같은 땀을 흘리며 축 늘어져 있고,
반대로 하루종일 에어컨 아래 있는 사람들은 냉방병으로 힘겨워 하는데...
이때 다시 건강해 지기 위한 필수적 요소가 바로 보양식 한그릇이다.

보양식이란 모름지기 풍부한 영양으로 더위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음식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보양식이라 할 수 있을까?

 
 
보양식의 첫번째 요소는 영양이 풍부 할 것!

<물론 팔팔 뛰어다니는 영양을 말하는건 아니다.>

모름지기 절로 힘이 빠지는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게 제일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 단백질이 풍부해야 한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여름철 약해지는 체력이 보강되어
더위에 쉽게 지치지 않고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그간 쌓인 피로가 회복되고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어야 한다.
비타민이 좋다는건 어린이도 다 아는 상식!
특히 기력이 쇠한 여름철에는 필수적으로 통통튀는 여름 생활을 위해선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게 좋다.
 
 

두번째는 입맛에 맞을 것!

<거하게 한창 차려져도 입맛이 없으면 소태 씹는 것 보다 못하다.>

여름철이면 더운 기운 탓인지 가출한 입맛이 도통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진수성찬이, 보양식이 눈 앞에 있어도 입맛이 없는데 제대로 먹을 수 있을리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보양을 하는게 금상첨화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먹으면 힘이 나니까. 보통 매콤하거나 새콤한 살짝 자극적인 음식이
집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데, 영양이 풍부한 재료를 새콤매콤하게 조리를 하거나
(예를 들어 매콤한 장어구이나 초계탕, 초무침 등) 혹은 보양식에 입맛 잡는 요리를 곁들이거나 전채요리로 먹는게 좋다.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여도 좋을 것이고, 상큼매콤한 채소 겉절이를 곁들인다면
단백질과 비타민 동시에 고루 섭취하면서 입맛도 찾을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세번째는 자신의 체질과 맞을 것!

음식과 자신의 궁합이 잘 맞아야 흡수가 잘되고 제대로 된 효능을 내게 되는데
그에 맞지 않는다면 해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과 맞는 보양식을 먹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넣은 삼계탕이 아니라 황기를 넣은 황계탕을 먹어야 하며(혹은 넣지 않은 백숙을),
속이 좋지 않는 사람은 차가운 보양식보단 따뜻한 보양식을 그리고 지방이 많은
기름진 보양식보다 단백질이 위주가 되는 담백한 보양식을 먹는게 좋고,
또 비만인 사람은 각종 채소나 굴, 해산물 등 칼로리가 높지 않은 음식으로 보양하는게 좋다.
 
 
 
<보양식의 흑과 백>
 
보양식은 여름철을 이기기 위해 꼭 먹어야 할 필수 음식이다. 하지만 세상사 이치가 그렇듯 잘 먹으면 득이요
못 먹으면 해가 된다. 일반적으로 먹는 보양식의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칼로리가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어야 체력이 보강되어 힘을 잘 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중요한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고르는게 아니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라 적당히 먹는게 필요하다.
여름이라 고칼로리 보양식에 집착하게 되면 여름이 지나 가을 옷을 꺼내 들었을 때 맞지 않아 새로 사야 할지 모른다.


<이런 보양식만 찾다간 치약과 자신의 배를 소개팅 해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칼로리가 높은 보양식은 한번씩 먹고 평소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게 좋다.

또 한가지! 풍문으로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보양식은 별로 효과가 없거나 위험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사슴이나 뱀의 야생동물의 피나 살, 쓸개를 생으로 먹는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모든 동물엔 기생충이 없을 수 없는데 동물의 기생충이 사람의 몸으로 들어오게 되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뱀을 생식하고 스파르가눔 기생충에 감염되는 일은 흔히 있는데 전 세계 발생건수 중 우리나라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동물의 특정 부위를 먹으면 우리 몸의 그 부위가 좋아진다는 미신이 있는데 이 역시 검증이 되지 않았으므로
과용하는건 좋지 않다. 예로 만약 장어 쓸개를 과잉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 A 급성중독 증상으로 보양하다
응급실에 실려 갈지도 모른다. 이렇듯 무분별한 보양식 집착은 실상 건강에 좋지 않으니 그만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여름에 좋은 보양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언제나 옳은 닭!>

여름철 보양식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제대로 보양 할 수 있는게 닭이다.
삼계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해 스태미나에 좋고 인삼과,
대추의 약효까지 더해져 보양식 중 으뜸이다. 게다가 저지방 고단백으로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
좋은 바다의 삼보 중 하나인 전복까지 넣어 조리 한다면 아마 최고의 보양식이 되지 않을까?


<예로부터 보양식의 대명사 추어탕!>

추어탕 역시 아주 좋다. 본초강목에서도 극찬한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이 많아
자양강장 음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내장 포함, 뼈채 갈아 만드므로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칼슘, 단백질이 풍부하고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우거지도 들어가 소화도 잘되 아이나 노인이 먹기에도
좋다. 게다가 후추, 고추, 산초가루가 들어가 더운 여름 입맛 잡는데도 제격이다.


<장어는 솔로가 먹어선 안되는 음식?>

또 한가지 대표적인 음식이 있는데 평소에도 보양식 하면 떠오를 정도로 좋은 장어구이이다.
장어의 야들하고 담백한 살을 떠올리면 누구나 군침을 흘릴 법한 맛과 영양모두를 잡은 음식이다.
비타민A가 많고 비타민 E가 많아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혈액 순환에 좋고
여성의 피부와 주름에 효과가 좋으며 노화 방지에도 좋다. 그리고 고단백 이면서도 고혈압,
동맥경화에 영향이 없어서 뛰어난 음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먹어도 살찔 걱정 없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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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수박은 사각사각~ 할까?>
 
그리고 여름에는 꼭 단백질이 아니라고 해도 수박이나 오미자 역시 보양으로 그만이다.
수박은 피로회복, 해열, 해독작용을 하고 이뇨효과가 있어 여름에 갈증을 풀어주고 더위를 이기는데 좋고,
오미자는 우려내 먹는데 예로부터 다섯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서 입맛을 돌아오게 하고 기침이나 폐에 좋다고 한다.
 
 
 
=== 보양식 레시피 ===
 
 
<전복삼계탕>


재료: 닭 1마리, 전복 1마리, 인삼 1뿌리, 깐밤 3톨, 대추 2알, 마늘 3알,
       1/2개, 대파 1/3뿌리, 물 10컵 + 불린 찹쌀 1/2컵
 
방법
 
1. 모든 재료를 잘 씻어서 1시간 이상 약불에 잘 삶아 물의 양이 절반 정도로 졸아 들면 완성.
2. 일부는 죽으로 만들어도 좋은데 닭가슴살은 찍고 전복의 반을 총총 썰어 넣고 불린 찹쌀을 넣어
   약불에 뭉근히 끓여 죽으로 만들어도 좋다.
Tip. 김치나 감자, 흑임자를 넣어도 좋고 전복 내장을 빼두었다 죽을 끓일 때 넣어도 된다.
 
 
 
<양념 장어구이>


재료: 장어 1마리, 생강 1쪽
양념: 고추장 4큰술, 간장 2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마늘즙 1/2큰술, 파즙 1/2큰술, 청주 1큰술, 장어머리 우린 육수 혹은 물 1/2컵,
        고춧가루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1. 장어는 잘 손질해두고 머리는 물에 우려둔다.
2. 양념은 잘 섞어서 살짝 끓인다.
3. 석쇠나 팬에 기름을 약간 발라 장어를 초벌 구이 한 후 양념을 2~3회 발라가며 잘 구워주면 완성!
4. 생강을 채 썰어 함께 먹으면 좋다.

Tip.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먹으면 별미인데 재료를 한소끔 끓여 만들면 된다.
      양념: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간장 5큰술, 파즙 1큰술,
              마늘즙 1/2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작은술, 물엿 1큰술, 장어육수 혹은 물 1/2컵
 
 
<된장 수육>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은 돼지고기 역시 몸의 저항력을 키워줘 보양식으로 아주 좋다.
 
재료: 삼겹살 한덩이, 대파 3뿌리, 양파 1개, 소주 1병, 커피 1작은술,
        후추 약간, 된장 3큰술, 다진마늘 3큰술, 식용유 1큰술
 
방법
 
1. 삼겹살을 식용유 두른 팬에 겉만 살짝 구워준다.(일명 락 한다고 하는데 육즙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2. 커다란 냄비에 대파, 양파를 깔고 소주 한병을 부은 후 된장, 다진마늘을 삼겹살에 고루 발라 올려준다.
3. 위에 커피와, 후추 약간 뿌리고 뚜껑 닫고 약불에서 1시간 가량 익혀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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