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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휴대폰들의 디자인 전쟁 ...

by 나비현상 200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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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s Mobile Phones Coming
2007 리바이스 폰





휴대폰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의 후광을 이용한 마케팅이 심심찮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패션브랜드가 먼저 나서 휴대폰과 휴대폰 액세서리 제작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 주인공은 청바지의 대명사 리바이스로, 내년 유럽시장을 겨냥한 휴대폰 개발을 위해 프랑스의 휴대폰 기업 ‘모드랩스’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휴대폰과 패션브랜드의 협력은 일종의 ‘크로스 브랜딩’ 전략으로, 최근의 성공 사례로는 모토로라 골드 레이저와 돌체 앤 가바나의 합작을 꼽을 수 있다. 모드랩스에서 직접 개발하는 리바이스 폰이 어떤 디자인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모토로라 골드'가 이름대로 황금 마케팅의 일환이었다면, 리바이스 폰은 리바이스 고유의 장인정신이 깃든 ‘수공예적 특성을 반영한 젊고 섹시한 제품’이 될 것이라 전한다.

프랑스의 모드랩스 그룹은 휴대폰 디자인 및 개발뿐만 아니라 판매와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하는 종합 휴대폰 업체로, 특히 “Mobile On Demand” 마켓을 개척, 맞춤형 디자인 제조사(Customized Design Manufacturer)로 유명하다. 모드랩스는 리바이스와의 협력에 앞서 휴대폰 브랜딩 딜을 몇 차례 시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 중 프랑스에서 출시한 엘리트 모델 룩 모바일폰(Elite Model Look Mobile Phone)이 대표적이다.

모드랩스에서 개발한 휴대폰 '엘리트 모델 룩'

‘테크놀로지 & 어패럴’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가제트 시장에 발을 내디딘 리바이스는, 올 가을 애플의 아이팟 전용 ‘레드와이어 딜럭스(DLX) 진’을 출시했으나 아직 대성공이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 designflux.co.kr









LEVI’S® Introduces Mobile Phone
리바이스 폰

작년 10월 소개했던 리바이스의 휴대폰 출시 소식을 기억하시는지? 그 뒤로 8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리바이스 폰’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외견상 컴팩트한 디자인과 튼튼한 리벳형 스틸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독특한 탈부착식 체인 액세서리를 제공하여, 청비자나 가방 등에 손쉽게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리바이스폰은 메탈릭 실버, 블랙, 그리고 브라운 코퍼의 세 가지 색상으로, 오는 9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사실 리바이스의 휴대폰 출시가 과연 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터치스크린 휴대폰의 원년으로 기록될 2007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다. 다만 패션 브랜드와 테크놀로지의 만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긍할 만한 행보인지도 모른다. “테크놀로지가 청년 문화의 핵심이 되고, 휴대폰이 궁극의 액세서리가 된” 만큼, 리바이스의 이 모험적인 시도가 성공을 거둘 지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


리바이스 측은 “패션과 테크놀로지를 연결하는 선구자로서, 브랜드의 디자인 미학과 소비자의 니즈를 결합하는 액세서리를 창조했다”고 설명하면서, 이 휴대폰이 오래도록 시장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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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unveiled RAZR²
RAZR²

현지 시각으로 5월 15일 모토로라가 RAZR²를 세계에 공개했다. 뉴욕에서 개최된 ‘모바일 체험 이벤트(The Mobile Experience Event)’에서 공개된 RAZR²는 공전의 히트작 RAZR보다 더 슬림한 바디를 자랑한다.

2.2인치 스크린에, 고속 ARM 프로세서, 크리스털토크(CrystalTalk) 기술, 2GB까지 확장 가능한 저장 용량, 웹 브라우징, 실시간 포인트-투-포인트 연결 방식의 영상 통화, 초고속 메뉴 네비게이션까지. 이 모든 기능이 2mm 더 얇은, 더 튼튼한, 더 매끈한 디자인 안에 담겨 있다. RAZR²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으로, 현재 모토로라 사이트에서 예약 구매가 진행 중이다.

사실 모토로라는 RAZR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KRZR은 굳이 RAZR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제 모토로라는 다시 한 번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영화를 되살리려 한다. RAZR의 후광을 적극 도입한 RAZR²로 말이다.


하지만 그 전에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대 가까이 판매된 RAZR이지만, 그 수익률은 생각만큼 높지 않았다. 타사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 모토로라가 택한 정책은 가격인하였다. 그로 인해 판매대수는 높아졌을 지 몰라도 수익률 그리고 RAZR의 이미지는 추락하는 역풍을 맞이했다. RAZR²가 또 하나의 성공작으로 기록되기 위해, 모토로라가 염두에 두어야 할 숙제란 단지 신모델 개발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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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bank+Pantone
소프트뱅크+팬톤

지금 도쿄는 형형색색의 휴대폰 광고로 물들어가고 있다. 작년 4월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든 소프트뱅크가, 최근 모델명 812SH, 일명 ‘팬톤 컬렉션’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팬톤 사와 합작하여 내놓은 이 휴대폰의 컬러는 무려 20가지. 아무리 휴대폰에 컬러 마케팅의 바람이불어온 지 오래라지만, 이 정도의 색상대를 자랑하는 제품은 없었다. 해당 팬톤 컬러칩과 함께 나란히 놓인 휴대폰의 모습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강렬한 원색에서 정제된 색상에 이르기까지, 소프트뱅크의 ‘팬톤 컬렉션’은 선택의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했다.


하지만 ‘팬톤 컬렉션’은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해 볼 때 기능면에서는 다소 평범하다. 웹브라우징에 초점을 둔 디스플레이와 우아하면서도 콤팩트한 디자인 정도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물론 사상 초유의 컬러 마케팅이 소비자의 시선을 평범한 기능 대신 화려한 색상에 머물게 할 테니,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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