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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한국식 새 단장 관저 입주

by 나비현상 2007.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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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한국식 소품들로 단장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 3,4층 모습

뉴욕=김준형특파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개월간의 호텔생활을 청산하고 새로 단장한 사무총장 관저에 입주한다. 이 관저의 일부 시설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로 꾸며 반 총장의 관저를 방문하는 해외 유력 인사에 게 한국의 멋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유엔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 관저에 대한 개ㆍ보수 작업이 예정보다 1개월 정도 일찍 끝나 지난주 말 반 총장의 가족이 입주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다르푸르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끝내는 대로 입주하며 부인 유순택 여사는 지난주 말 관저생활에 들어갔다.

사무총장 관저는 대지 396㎡에 지상 4층, 연건평 2,310㎡ 규모로 1층과 2층은 공식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3ㆍ4층은 가족생활 및 손님 접견 공간으로 각각 사용된다. 이중 4층의 접견실인 오리엔탈룸과 방문객 숙소인 게스트룸이 한국적 이미지를 가장 많이 풍기는 공간으로 개조됐다.

오리엔탈룸은 반 총장의 고향인 청주시의 지원하에 한도룡 홍익대 명예교수가 한지와 소나무 등 한국의 건축자재로 꾸몄고 병풍과 뒤주 모양의 장식ㆍ항아리 등 한국식 소품도 곁들였다.

또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벽면에는 구겐하임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역사학회 등에서 기증한 총 8점의 미술작품을 걸어 품격을 높였고 부엌과 욕실ㆍ배관시설 등이 새것으로 교체됐다. LG전자는 2층의 비디오콘퍼런스룸 등의 오디오ㆍ비디오시설을 기증했다.

관저는 지난 1950년 이후 대대적인 개ㆍ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건물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자 유엔 총회가 지난해 말 총 450만달러의 예산으로 개ㆍ보수를 결정했다.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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