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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두타스님, 충격적 두 얼굴 - 지난7월머리에...네티즌확산..그 스님

by 나비현상 200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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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스님의 두 얼굴 충격…후원금 유흥비 탕진에 동거녀 폭행

 

 

 

▲동거녀 폭행·후원금 횡령…'가짜스님'의 두 얼굴


처음에는 '가짜'로 오해 받아 경찰서에 끌려가고, 시주도 제대로 못 받아 어려움이 컸지요. 요즘 조금씩 알려지면서 보시함과 통장에 월 800만원 가량의 시주금이 걷혀 이 돈으로 밥집 (무료 급식소) 두 곳을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지난 5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온 한 스님이 후원금을 횡령해 유흥비로 탕진하고, 동거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실제 정식 스님이 아니라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 과정을 밟던 중 그만둔 ‘가짜 스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7월 한 기독교인이 자신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개신교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여 너그러운 성품과 선행으로 네티즌들의 화제가 됐었다. 


SBS 솔루션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는 2일 오후 11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이비스님의 두 얼굴’ 편을 방영한다.


▶ “후원금으로 펀드에 적금, 나이트 클럽 술값까지”


제작진은 "선행으로 유명한 스님이 무료급식소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빼돌리고 동거녀를 폭행한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님은 탁발(托鉢)과 후원으로 마련한 돈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 받고, 그렇게 모인 돈 대부분을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방송의 주요내용이다. 스님은 지난 5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탁발과 후원을 통해 거둬들인 돈이 한달 평균 800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 중 일부를 본인 명의로 된 펀드·적금 등에 자동이체 시켰다.


제작진은 하루 200명에 이르는 노인들에게 하루 세끼를 다 챙겨준 급식소 운영에 스님이 매달 쓴 비용은 고작 3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대신 스님을 믿고 일한 급식소 자원 봉사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급식소 운영에 모자란 부분을 충당했다고 밝혔다. 스님의 통장엔 서민으로 추정되는 후원자들이 거금이 아닌 만원, 5000원 소액으로 돈을 보냈다.


스님이 나이트클럽 등에 드나들고 술값 50~60만원을 본인이 직접 지불했다고도 제작진은 설명했다. 스님은 유흥업소를 종종 찾은 이유에 대해 "신도들과 얘기하고 친해지기 위해선 가끔 술도 마실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제작진은 스님이 사복을 입고 있던 남성 한 명에게 승려복을 갈아 입히고 매달 400~600만원에 이르는 돈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진 탁발을 시키는 모습을 포착했다. 스님은 탁발을 시킨 채 한쪽 구석에서 졸고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동거녀에게 식칼을 집어 던져”  “(원래) 칼 던지면서 논다”


스님이 약 5년 전부터는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동거를 하면서 동거녀를 둔기로 때리거나 심지어 식칼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님은 "식칼을 던진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칼을 던진 사실을 인정하면서 "칼을 던지면서 논다"고 답했다. "칼을 던지는 것을 '논다'고 표현하는가"라는 물음엔 "저희 쪽에서는 그렇게 논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거녀의 팔과 다리에 남아있던 상처에 대해 묻자 스님은 "종이부채로 때렸다"고 답했다.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은 “이 스님이 스님의 자격이 없는 ‘사이비 스님'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스님이 동거녀 폭행, 후원금 횡령, 스님 사칭 등에 대해 일체 사과하지 않았고, 의혹들은 인정하면서도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 “사람이 만든 기준에는 안 되지만 부처님 기준으로 스님 맞다”


이 스님은 조선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방송 내용은 모두 다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방송에 대해 어떤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자신이 운영하던 사찰에서 한 달 전 손을 뗐고, 무료급식소의 운영권은 부산지역 불교연합회로 넘어간 상태다.


그는 그러나 방송이 제기한 일부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 달에 10만원 정도는 용돈으로 썼다. 그 외에 차 끌고 다닌다든지(무료 급식 배달용차) 그런 것도 무료급식용으로 쓴다고 봐야 한다"며 "얼마 전 은행에서 적금을 만들라고 해서 한 달에 2만원 들어가는 걸 들었으며 13개월째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에도 역시 은행의 권유로 매달 10만원짜리 펀드와 30만원짜리 장기저축을 들었다"며 “후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은 다 합쳐 106만원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거녀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다른 사람 집에서 함께 알고 살았던 사람일 뿐"이라고 말하며 "동거녀라고 하는 사람과 둘이 살기 위해 마련한 집은 없다"고 밝혔다.


동거녀에게 칼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동거녀를 포함한 몇몇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이 무료급식소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탁발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은 이유는 “SBS가 취재를 시작하기 전인 한달 전에 환속을 해서 수입이 월 300만원 정도로 줄었는데 한 봉사자가 탁발을 하겠다고 나서서 그렇게 한 것뿐”이라며 “환속했기 때문에 탁발이 아닌 후원금 모금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찰을 운영할 수 없는 '사이비 스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미계(沙彌戒·불교 수행의 한 과정)를 받았다"면서 "사람이 만든 기준에는 충족되지 않지만 부처님이 만드신 기준엔 충족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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