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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한강수상택시

by 나비현상 2007.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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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차량소통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는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눈 앞에 펼쳐진 한강의 탁트인 전경은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뚝섬에서 여의도까지 15분 만에 내달리는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가 8일 시승행사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서울시가 마련한 시승행사에 나선 수상택시는 길이 9.07m, 폭 3.40m의 규모였다. 흰 색이 칠해진 수상택시는 마치 유럽 부호(富豪)의 개인용 요트처럼 세련된 모습이었다.

 

 





실내도 나무 느낌을 주는 자재와 가죽 소파를 사용해 안락한 느낌을 줬고 냉난방과 방음 시스템도 수준급이었다.

 

선장 1명과 취재진 등 모두 7명을 태우고 뚝섬선착장을 출발한 수상택시는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15km 가량 떨어진 여의나루까지 14분 만에 질주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속도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수상 택시는 선체 하부가 요철형으로 설계돼 제법 거친 파도와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인 승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강 건너의 서울시내 전경은 도심 속 생활의 작은 여유를 느끼도록 해줬다.

 



 

그러나 수상택시가 정박하는 한강 각 선착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게 취재진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뚝섬 선착장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 역과 맞닿아 있어 접근이 용이하나 여의도 등 대부분의 정박 장소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함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승선 중 할 수 있는 오락거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 안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경치 구경’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서비스 요원의 현장 배치 등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점도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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