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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동영상]아찔한 아이디어- 비키니 차림으로 뉴스진행

by 나비현상 2007.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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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모 방송사의 아나운서가 미인대회에 참가한 것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오고 간 일이 있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에 서도 되느냐 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보실 리투아니아의 TV를 보시면 이러한 공방이 무색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 진행자들을 만나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발틱 TV'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작은 방송사입니다.

저조한 뉴스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데요.

4명의 미녀 아나운서들이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심야 뉴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첫 순서는 정치 소식입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를 지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블라우스 단추를 열기 시작합니다.

좋은 뉴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급기야 치마도 끌어내립니다.

다음은 스포츠 뉴스입니다.

새로운 뉴스를 전할 때마다 옷이 하나씩 줄어듭니다.

시청자들이 과연 뉴스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4명의 아나운서 모두 모델 출신이지만 단지 외모 때문에 뽑힌 것은 아닙니다.

21살의 올가는 6개 국어를 말하는 재원입니다.

다른 방송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뉴스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터뷰:올가 밀로스트나야, 아나운서]
"우리 뉴스는 다른 곳과 다릅니다. 훨씬 재미있게 소식을 전하죠. 뉴스에는 관심 없고 쇼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심야에 방송되는 '스트립 뉴스'는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에서도 손님들이 뉴스를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뉴스 내용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뜻이겠죠.

나이트클럽 매니저는 시청률이 더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충고합니다.

[인터뷰:알카스 팔타로카스, 나이트클럽 매니저]
"아주 재미있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이죠. 속옷에서 멈추지 않으면 시청률이 더 올라갈 걸요."

[인터뷰:롤란테, 나이트클럽 고객]
"정말 자극적이어서 여름에 제격이에요. 사람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하니까요. 다음 장면은 뭘까 상상하게 만들죠."

뉴스 전달 방식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송사의 소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오락별로 중요한 뉴스를 선별합니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뉴스를 보게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라이미스 베이니스, 아트디렉터]
"아나운서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죠. 뉴스를 전달하는 능력 말이에요. 모델 회사에서 TV와 패션쇼 경험이 있는 모델들을 추천받았습니다. 뉴스 내용을 이해할 만큼 똑똑해야 하고 얼굴도 물론 예뻐야 되겠죠."

노출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지만, 아나운서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카메라 앞에 섭니다.

[인터뷰:스바윈 야츠쿠나이테, 아나운서]
"비도덕적인 면은 없어요. 중요한 신체 부위를 노출하지도 않고요. 해변에서 보는 여성들과
거의 다를 바 없어요."

기상캐스터인 에르미테는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날씨에 맞게 옷을 벗어던지는 법을 몸으로 직접 보여주기 때문이죠.

에르미테는 일을 무척 즐기는 동시에 최선을 다합니다.

[인터뷰:에르미테 키르데이키테, 아나운서]
"비판이 있는 것도 알아요. 제가 실수를 하면 친구가 알려 주죠. 실수한 장면을 다시 보면
많은 도움이 돼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음에는 더 잘 하려고 하죠."

옷을 벗으면서 프롬프터를 읽는 것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방송사측은 남자 스트립 아나운서도 고려중입니다.

[인터뷰:라이미스 베이니스, 아트디렉터]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짜지만, 남자 아나운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남자 아나운서로 전부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1명은 남자로 바꿔볼까 해요."

스트립 뉴스가 나간 후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벗는 뉴스는 이번 여름까지만 방송할 계획으로 시작했는데요.

뉴스는 지루하다는 고정관념만큼은 확실히 깬 것 같습니다.

비키니 차림 뉴스진행...시청자를 유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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