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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과 수명,,,/굴,뼈건강에? /저승사자,뇌졸중

by 나비현상 200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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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생전에 “남자는 4시간, 여자는 5시간, 그리고 바보는 6시간 잔다”고 했다. 하루 3시간 이상 자지 않았다는 그는 잠깐씩 10분 정도 눈을 붙이는 토막잠을 즐겼다. 반면 에디슨은 5시간, 아인슈타인은 10시간 가까이 잠을 잤다고 한다.

그렇다면 적정한 수면 시간은 과연 몇 시간일까? 또, 수면 시간은 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잠을 많이 자면 잘수록 뚱뚱해지는지, 나이가 들수록 왜 밤잠을 설치는지, 수면제는 정말 효과가 있을는지 잠에 관한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지난 23일자 뉴욕타임스의 특집 기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잠’의 비밀을 파헤쳐보았다.


수면시간과 수명과의 관계=잠자는 시간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속적으로 잠이 모자라거나 과할 경우, 고혈압·우울증은 물론 체내 인슐린 생산이 줄어들어 당뇨 위험도 높아진다.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6년간 100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4시간 이하 또는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6~7시간 자는 이들은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수면시간은 비만에 영향을 미쳤는데, 잠을 적게 잘수록 활동량이 많아 날씬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덜 자는 사람들이 더 뚱뚱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 결과,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잠을 충분히 못 자면 7세 이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이 식욕 조절·에너지 소비·지방 분해 호르몬 분비 등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공부 때문에 잠과의 전쟁을 벌이는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얼마만큼 자야 학습 능률이 가장 높아질까. 과학자들은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겐 기본적으로 9~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잠을 부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성인은 밤 10시쯤 분비되는 반면 청소년들은 새벽 1시쯤 분비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다가 늦게 잠드는 것은 당연한 신체현상이란 지적이다.

문제는 등교시간이 너무 일러 충분히 잘 수 없다는 것.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시간을 원래보다 한 시간 반 늦추자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고 우울증이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또 11~13세 청소년 7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시험 전날 평소보다 한 시간 덜 잔 학생이 평소만큼 자거나 더 잔 학생보다 시험문제에 대한 반응속도·기억력·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더 낮았다.

늙으면 왜 잠을 설칠까
=‘잠을 푹 자 본 지 오래 됐다’는 것은 노인들의 한결같은 불평거리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을 못 자고 일찍 깨어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실제로 나이가 수면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한다.

‘잠을 푹 잤다’ 또는 ‘설쳤다’고 느끼는 것은 전체 수면시간보다는 자다가 얼마나 자주 깨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20대 젊은이들과 80대 노인들의 수면패턴을 비교 분석한 결과, 노인은 전체 수면시간 중 85%만 실제로 잠을 잤고 15%는 깨어있었던 데 반해, 젊은이는 깨어있던 시간이 5%에 불과했다. 또 노인은 젊은이보다 30분~1시간 덜 잤고, 잠이 드는 데 10분이 더 걸렸다. 따라서 노인들이 잠을 설치는 것은 나이 그 자체 탓이라기 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병이 생겨 통증이 심해지고 먹는 약도 많아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앓고 있는 질병이 없이 건강한 노인들은 잠을 자는 데 있어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자다가 자주 깨는 ‘조각잠’을 잔 사람은 낮 동안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미국 헨리포드병원 연구 결과), 결국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노인들은 잠에서 자주 깨고, 이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져 다시 ‘조각잠’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다.


수면제 먹고 푹 잤을까=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쉽게 잠이 들도록 도와주는 수면제는 커다란 위안이 된다. 실제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약에 대해 갖는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수면제의 효과가 생각만큼 대단하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올해 미국국립보건원 실험 결과,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아무 효능이 없는 가짜약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2.8분 정도 빨리 잠들었다. 총 수면시간은 11.4분 정도 더 많았다. 수면제를 먹고 평소보다 쉽게 잠드는 것은 효능과 관계 없이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면제는 체내에서 진정제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오늘도 잠을 못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된 상태에서 잠이 들게 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면제의 또 다른 기능은 일종의 ‘건망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면제가 자는 동안 뒤척이거나 자주 깼던 사실을 다음날 아침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잠을 설쳤지만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수면제를 먹어서 잠을 푹 잤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기능이 신체나 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다만 20여년 전 미국에서 판매됐던 수면제 ‘핼시온(Halcion)’의 경우, 복용하고 잠을 잔 사람들이 잠든 상태에서 걸어 다니거나 밥을 먹고 운전을 하는 등 갖가지 위험사례가 보고됐다. 심지어 비행기에서 이 약을 먹고 잠든 여행자가 도착지에 내린 뒤에도 자신이 어디 있는 지를 잊고 길을 잃어버린 일까지 일어났다. 결국 이 약은 전량 회수됐고, 식품의약국(FDA)은 관련 부작용에 관한 경고문을 모든 수면제에 부착했다.
 
최수현 기자
 

굴, 뼈건강에 그렇게 좋아?

굴이 골다공증,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굴은 몸속에 들어온 이물질을 네이커(진주층.Nacre)라는 분비물로 감싸면서  진주를 만드는 데, 이 네이커라는 성분이 뼈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에서 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티앙 밀레 연구원 등 연구진은 “인간과 굴은 모두 자기 치료 능력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굴에서 생산되는 네이커가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어 ”네이커는 뼈의 재생을 촉진시킬뿐만 아니라 인체의 저항을 받지 않고 뼈에도 이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문은 전 세계 병원들이 당장 프랑스 연구진의 발견에 따라 처방을  내릴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문은 굴이 최음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오래도록 지속돼 왔지만 이 같은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다고 전하며 굴껍데기에 있는 특정한 아미노산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그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소개했다.


/ 서울=연합뉴스

소리 없는 저승사자, 뇌졸중

일반적으로 뇌졸중라고 하면 겨울철이나 일교차, 기온차가 클 때, 또 아주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을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부르는 까닭도 이 때문. 하지만 모든 뇌졸중이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혈관이 서서히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의 경우 20~40%정도가 전조증상을 느낀다고 한다. 다만 이런  전조증상은 아주 경미하거나 일시적이고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뇌졸중이 오기 전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세를 느끼는 것을 미니 뇌졸중 혹은 일과성 허혈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이라고 한다. 환자는 모르고 있었지만 뇌경색이 진행되는 중에 혈전에 의해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막힌 혈관은 저절로 혈전이 녹으면서 혈관 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일시적이지만 뇌동맥이 차단되어 뇌기능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30분 이내 모든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수 시간에서 하루 정도가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니뇌졸중의 증상은 일시적인 마비나 구음장애,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 등 일반적인 뇌졸중의 증상과 같다. 다만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전조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0배나 높다는 것이다. 또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미니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의 1/3 정도가 5년 이내에 뇌졸중을 겪게 된다고 한다.

특히 처음 1년 동안은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기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미숙 과장은 “따라서 아주 잠깐이더라도 미니 뇌졸중 증세를 느꼈다면 매우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급작스런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느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증상이 없어도 뇌경색은 진행 중 = 무증상 뇌경색 

무증상 뇌경색은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 결과상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죽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10배가 높아지고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도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평소 숨이 차거나 기억력이나 사고력 등이 조금씩 떨어지는 경우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50대 이후 고혈압 ,당뇨환자, 비만, 흡연, 가족력 등 이 있는 경우는 무증상 뇌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당장은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머릿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자신도 모르게 안고 사는 셈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미숙 과장은 “마비나 언어장애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뇌경색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후이다. 다행히 무증상 뇌경색일 때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개선을 통해 더 심한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엔 의료 장비의 발전으로 초기 뇌경색(무증상단계)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수이다. 물론 MRI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꼭 이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50세 이상, 당뇨 등 성인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병시에는 신속하게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초기에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있고 더러는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는 질환이다. 또,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니 만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위험 요소들을 잘 치료하고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 질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발병 전 관리만큼이나 발병 후에 ‘어떻게 대처하냐?’ 역시 중요한 질환이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환자가 쓰러지면 먼저 의식을 잃은 환자는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 벨트 등 몸을 죄는 것들을 풀어 준다. 환자가 토하는 경우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안을 닦아준다.의식이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

또,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우황청심원 같은 약을 먹일 경우 약이 기도를 막아 흡인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미숙 과장은 “뇌졸중은 발병 후 첫 3시간이내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된다. 이때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게 되며 현대 의학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즉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뇌세포의 손상과 뇌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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