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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사랑과진실 및

위기의 부부관계 해법과 넘쳐나는 스캔들

by 나비현상 200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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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옐로 프로그램, 도를 넘었다!

▲ ‘늑대들의 본능 토크 그녀를 원해요! ’
우리 사회에서 부부관계의 은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불편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이런 이야기들은 대담하고 솔직해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시도가 건강한 부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섹스, 외도, 이혼은 더 이상 숨기고 감추어야 할 것이 아니다. 케이블방송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섹스, 외도, 이혼 채널을 통해 부부관계의 해법을 찾아보았다.

channel 1 브라운관에 당당히 올라서다 섹스

우리 사회에서 꺼내놓고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은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에 관련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올리브 ‘늑대들의 본능토크 그녀를 원해요!’, 스토리온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tvN ‘독고영재의 스캔들’ 등이 대표적인 성담론 케이블 프로그램들이다. 처음에는 방송을 시청하며 부끄러워 ‘어머, 어머’를 연발하던 당신이라도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에는 새롭게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 알게 되며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목말라 했을지도. 어쩌면 그것이 이런 프로그램들의 존재 이유일 수도 있겠다.

프로그램 올리브 | ‘늑대들의 본능 토크 그녀를 원해요!’
방송시간 목요일 밤 12시

남자들은 왜! 애인이 있어도 지나가는 여자들을 훔쳐보는 걸까? 그의 진짜 속마음은 도대체 뭘까? 여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그러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남자들의 모든 것, 이제 ‘늑대들의 본능 토크 그녀를 원해요!’에서 속 시원하게 알아본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매력남 13명의 패널들, 13 늑대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토크쇼 프로그램. 리서치를 통해 알아보는 남자들의 심리와 성에 대한 고민 상담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성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하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다.

[남녀사이의 고민?] 늑대들의 본능과 언니의 연륜으로 타파한다
여자들은 40대부터 진짜 여자가 돼요”
정경순(‘늑대들의 본능 토크 그녀를 원해요!’ 진행)

‘늑대들의 본능 토크 그녀를 원해요’는 일반적인 토크쇼와는 그 형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여자 진행자와 13명의 남자 패널과 2명의 여자 패널로 구성되죠. 앙케트를 통해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남자 패널들의 솔직한 의견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죠. 시청자들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친구도 부모도 해주지 않던 가장 원초적인 해결법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거죠. 가장 힘든 점이라면 솔직하고 거침없는 늑대들의 입담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겠죠.

여자는 40대부터 진짜 여자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때가 되면 비로소 정말 행복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고요.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거죠. 행복하게 보내라, 이렇게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성에 대해 알리고 진실을 파헤쳐 보겠다는 것이 목표예요. 고민 상담 사연을 올리고 방송에 출연하는 용기 있는 여자분들께 때로는 따뜻한 언니처럼 감싸주고 진실을 전해주는 친구처럼 조언해주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성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겠죠.

 

 

늑대들의 조언 ‘달콤한 독설’
“남자 때문에 생긴 고민, 남자가 풀어줘야죠”

▲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 ’ 한 장면.

episode 1 서른다섯 노처녀 가슴에 불지른 그 사건 

“변태 남자친구가 그리워요”
지금의 남자친구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모든 면에서 무난한 지금의 남자친구와 겉으로는 편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사실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 관계를 할 때마다 예전 남자친구가 생각난다는 것이다. 예전 남자친구는 약간 변태기질이 있는 사람이었다. 사귀는 당시에는 그와 강도 높은 행위를 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평범한 관계로 만족을 못하겠고, 예전에 했던 행위들을 하고 싶어진다. 남자친구한테 다양한 행위를 해보자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내가 변태 취급을 받지 않고 잘 얘기할 수 있을까? (A씨·35·직장인)   

“상대를 배려하려는 기본적인 마음이 중요해요”
변태의 정의란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변태행위로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안 되겠지만, 둘의 특별한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마음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은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혼자서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3 늑대들의 달콤한 독설)

episode 2 이제, 엔조이는 그만! 사랑이 하고프다 

“우리는 엔조이일까, 연인일까?”
7년 동안 만나온 남자가 있다. 그와 나는 남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 만나면 매번 모텔에만 간다. 하지만 단지 엔조이라고 하기엔 우린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너무 많고, 만나온 세월이 너무 오래 됐다. 우린 엔조이일까, 사귀는 사이일까? 미치도록 궁금하다. (C씨·37·자영업) 

 “사랑의 방식이 관계를 규정짓지는 않아요”
남들과 다르게 만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사랑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왜 꼭 남들과 같거나 비슷해야 하나. 때로는 남들과 다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본질이 흐려지고 관계가 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오래 함께 나눈 시간만큼 사랑도 깊어갈 것이다. 다만 사랑이 더 깊어지면 그때는 사랑의 방식에도 변화를 줘보도록. (13 늑대들의 달콤한 독설) 

episode 3 초보 주부의 겁없는 일탈 

“이 남자는 저를 원하는 걸까요?”
우연히 남편의 직장 상사와 한자리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자주 어울리다 보니 그와 가까운 사이가 된데다 급기야 잠자리까지 같이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실수인 걸 알면서도, 잘못인 걸 알면서도 계속 빠져들게 되었다. 괴로워서 남편과 헤어지고 이 남자에게 가려고 하지만, 정작 이 남자는 원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B·32·전업주부) 

 “사랑은 움직이는 거지만 진실한 거예요”
어떻게 하면 좋긴.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남편에게로 돌아가야지. 그 남편 상사란 사람은 당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적당히 당신을 이용했을 뿐인 남자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하지만 적어도 진실함을 가지고 있어야 사랑 아닐까? 진실한 사랑을 품은 남편에게 돌아가라. (13 늑대들의 달콤한 독설)

 

늑대(?) 3인에게 물었다
“남녀의 성, 도대체 왜 이렇게 다른 거야?”

“남녀 모두 아낌없이 사랑할 때 서로를 이해할 것”
김우리(스타일리스트)

사람들이 갈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것이 성문화를 음지로 이끄는 원인이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것들도 한 번 두 번 반복하다 보면 식상해지고 또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 심리가 성적인 부분에도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부부로서 인연을 맺고 살아가다 보면 권태기도 찾아오고 서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를 덮어두지만 말고 하나씩 대화로 풀어갈 것을 권한다. 최근 간통제 폐지에 대한 의견이 사람들 사이에서 분분한데, 사실 간통죄는 죽은 법률 조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륜을 용인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간통죄라는 죄목에 기대어 부부가 해결을 봐야 할 정도에 이르렀다면 그 부부가 다시 화합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있는 한 후회 없이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수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사랑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 아닐까? 

“서로의 다른 점 인정하고 이해해야”
이현욱(모델)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아주 한참 다르기에 똑같은 말을 전해도 방법에 차이가 있고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다. 어쩌면 성에 대한 것은 훨씬 더 복잡하고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남녀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대할 것 같은 한국의 성문화지만 패널로 출연하던 초기에는 주변에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무리 남자라고 하지만 성에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토크쇼에 패널로 나간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가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성, 더 이상 숨길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 

“한국 남자들, 일보다 가정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각해야”
파티(터키인, 서울대 석사과정)

터키에서 유학왔다. 아리랑TV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토크쇼 패널로 합류하게 되었다. 3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또 이 토크쇼에 패널로 출연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한국 남자들의 이중성, 예를 들면 본인은 혼전 동거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으면서 여자의 경우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는 공부, 성공, 일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남자들의 성적인 욕구를 푸는 방식도 비뚤어지게 되는 것 같다. 집단을 중시하고 개인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남자들이 힘겨움을 겪는 것. 힘들게 공부하고 취직하고 승진하고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결혼하게 되지만, 또 아이가 생기고 나면 지나치게 아이에 초점을 맞춘 생활을 하게 되는 것 역시 부부생활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본다. 일보다는 가정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 스토리온 |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방송시간 토요일 밤 11시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 그런 사람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이다. 별난 사연들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고민 해결을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진행자와 패널들이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런 경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프로그램에 의뢰하라. 아니, 고발하라.

제작진(권현진 작가)이 뽑은 황당 에피소드?

episode 1  배려 하나는 최고
‘애무만 한 시간인 남편’

본격적인 관계에 들어가기 앞서 애무만 한 시간인 남편. 물론 아내를 정성스럽게 애무하는 것은 분명 권장할 만한 태도지만, 한 시간씩이나 계속되면 아내로서도 힘들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남편. 직업이 경호원인 그는 당일 출연자임에도 불구하고 녹화 내내 녹화장 주위 경비를 담당했다. 대기를 하면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며 의심스러운 사람을 보면 끝까지 따라가 확인을 했는데, 녹화에 들어가자 그 눈빛은 더욱더 매서워졌다. 녹화장 방송기계의 고장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바로 일어나 확인에 들어가는 남편 덕분에 제작진은 너무나 편한 녹화를 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상대를 챙기고 배려하고 지키는 마음 때문에 애무가 한 시간이 된 건 아닌지.

episode 2 아내는 용감했다
‘관계 도중 자는 남편’
아내와 관계 도중 잠들어버리는 남편 때문에 사연을 올린 아내. 섭외가 되고 녹화에 들어가기 전까지 떨려서 말을 못하겠다며 연신 겁을 내던 아내 때문에 제작진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물론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기에 떨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녹화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른 출연자에 비해 지나치게 떨고 있는 출연자 때문에 녹화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슛이 들어가자마자 확 달라진 아내. 온갖 액션까지 취해가며 녹화에 푹 빠져 MC뿐 아니라 방청객까지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런 대담함과 말솜씨라면 잠들어버린 남편도 충분히 깨울 수 있지 않을까?

 

episode 3 출연 못한다더니 2배 시청률 기록
‘자는 아내에게 관계하는 남편’

피곤해 깊이 잠든 아내를 꼬옥 안아주기만 하면 좋으련만 꼭 관계를 하고 마는 남편. 녹화 전날 밤 걸려온 출연자의 전화. 프로그램 출연 예정 사실이 친정에 알려지게 되면서 가족의 반대로 녹화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성에 관련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한다는 것을 가족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본까지 다 나온 상태에서 그것도 녹화 전날 밤 출연을 번복하니 비상사태였다. 잘 얘기해서 다행히 녹화장에 왔지만 아무래도 억지로 오게 한 것 같아 녹화 전까지 영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녹화에 들어가자마자 출연을 못하겠다고 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청산유수로 나오는 말솜씨와 에피소드로 그날 녹화는 꽤 성공적이었고, 평소의 2배 가까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ini interview]‘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배정원(‘행복한 성 문화센터’ 소장)

최근 여성들의 외도에 대한 상담이 많아졌다. 여성들끼리 모인 모임에 가면 더 쉽게 그들의 애인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직장여성은 물론이고 주부들도 애인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올 정도로 ‘애인 따로, 남편 따로’ 두고, ‘사랑 따로, 생활 따로’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외도가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때는 이미 간 것 간다. 외도를 시작하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다. 남성보다 여성의 외도는 더 그렇다. 왜냐하면 여성의 외도는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이기 쉽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기는 더 어렵다. 그래서 여성들이 외도하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확률은 아주 낮다. 최근에는 남편들이 오히려 아내의 외도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려 한다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서로에게 커다란 상처가 남는 것은 너무 자명하다. 상대의 외도를 전혀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는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 어렵다. 배신감, 억울함, 버려진 자신에 대한 초라함 등 상대 배우자가 가져야 할 고통은 그대로 남는다. 아니 영원히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

외도 후 가정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성 상담가들의 의견은 각각이다. 어떤 이는 외도의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 배우자의 억울함에 대해 최대한의 헌신과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하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외도상대랑 몇 번을 잤는지, 어떤 섹스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상대 배우자가 알고자 한다면 다 알려주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배우자가 모른다면 가슴 깊이 묻어두고 배우자에게 헌신하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은 외도를 들키지만 않았다면, 그리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잘 살아보려 마음먹었다면 배우자에게 고백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또 한번의 상처를 배우자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 깊이 묻어두고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을 최선을 다해 갚으라는 것이다.

 

여성조선
글_김소엽 기자, 박주선 기자, 김수진(프리랜서)
사진_신승희  자료제공_채널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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