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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우리 국력이 이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by 나비현상 200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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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해마다 1만 명 가까이 찾는 영국의 최고(最古) 공연장에 태극기는 없고 인공기가 붙어 있어 한국인 관객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1663년 문 연 런던 로열 드루리 레인(Royal Drury Lane) 극장 안에 들어가면 ‘극장 내 촬영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공지하는 안내문이 7개 국어로 표현돼 있고, 각 국어 옆에는 해당 국가 국기가 붙어 있다.

그런데 맨 아래 한국어 옆엔 인공기가 붙어 있다. 지난달 말 현지에서 이 사진을 촬영한 조용신 공연칼럼니스트는 “태극기 대신 인공기가 있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우리 국력이 이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 ‘극장 내 촬영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공지하는 안내문

영국과의 대사관급 외교 관계는 대한민국이 1957년, 북한이 2000년부터 시작됐다. 드루리 레인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 ‘마이 페어 레이디’, ‘프로듀서스’에 이어 현재 ‘반지의 제왕’까지 히트작들이 거쳐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품 공연장(2237석)이다. 영국 왕실 소유이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경영을 맡고 있다.
 
북한 인공기 붙은 한글 안내문 ‘황당’
‘미스 사이공’ 공연된 영국 最古 극장에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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