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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수면, 교감신경 자극 축소시켜 스트레스 감소할 수 있어

by 나비현상 200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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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가 계속되면서 낮 뿐 아니라 잠을 잘 때의 옷차림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특히 때로는 평소 항상 착용해야 하는 속옷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속옷까지 벗고 자기도 한다. 더운 날씨에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알몸수면. 과연 약일까 독일까.
  • ◇ 알몸 수면, 교감신경 자극 축소시켜 스트레스 감소할 수 있어

    알몸 수면의 장점을 꼽을 때 가장 강조되는 것은 속옷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점이다. 현대인은 위생 등의 이유로 항상 속옷을 입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몸에 딱 맞는 속옷은 항상 건강만을 선물로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에 알몸 수면이 교감신경의 자극을 축소시켜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의견이 있으며 통풍이 잘돼 세균번식의 위험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질염이나 방광염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함께 남성에게 꽉 조이는 팬티는 남성 고환을 압박해 정자 생산을 방해하고 여성의 팬티도 때로는 팬티의 고무줄로 자궁과 남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몸을 곽 조이는 속옷들이 교감신경의 과잉긴장을 불러 혈압상승이나 변비, 복통,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브래지어에 있는 와이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유명호 한의원(www.yakchobat.com)의 이유명호 원장은 “쇠심이나 플래스틱이 들어있는 딱딱한 브래지어가 증상을 더욱 심화 시킨다”며 “갈비뼈와 횡경막은 호흡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브래지어에 있는 ‘쇠심’이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 더위 때문이라면 체온보다 침실 온도 낮춰야

    알몸 수면이 단지 속옷만을 연결했을 때에는 특히 여성의 브래지어와 연관해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그러나 단순히 알몸이 수면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여름밤 침상 내 온도는 28도 정도로 이보다 높으면 수면리듬이 깨져 잠이 들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잠이 깨는 횟수도 많아진다.

    그렇지만 단순히 옷을 벗어서 침상 온도를 맞추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평가. 오히려 땀을 흘려 체온조절을 하는 것을 방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송이비인후과수면센터(www.yesonvc.com) 박동선 원장은 “논렘수면 중 깊은 수면에서 활발한 발한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체온조절이 된다”며 “이때 옷을 벗고 있으면 체온조절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실내외의 온도차이가 크고 에어컨이나 선풍기처럼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알몸으로 잠을 자다보면 피부 뿐 아니라 장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린클리닉(www.lyhnclinic.com) 김세현 원장은 “몸에 차가운 바람을 계속 맞으면 두통이나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장이 차가워져 다음날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나일론 소재의 침구에 피부가 쓸려 접촉성피부염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더위 때문에 알몸 수면을 택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옷차림은 주머니 등이 없고 가벼우면서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잠옷이 가장 적합하다.

    더불어 침실의 온도 조절을 위해서는 실내에 가둬두었던 열기를 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문을 닫아둔 방은 한낮의 열을 축적해 놓은 가구나 벽, 침구 등이 복사열에 의해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게 되기 때문.

    이에 박 원장은 머리에 열을 더해 잠을 방해 할 수 있는 배게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베개의 재질은 통기성이 좋고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약 속옷의 불편함 때문에 알몸 수면을 택했다면 실내외의 적정한 온도 차이와 차가운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풍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김 원장은 잠자기 전 물을 마셔주는 것도 피부 건조에 도움이 되며 잠자기 전 바디 크림을 꼼꼼히 발라 주어 피부에 코팅막을 입혀주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이어 저녁식사는 잠들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해야 한다는 점과 잠자기직전의 식사는 소화에 부담을 줘 몸에 열이 더 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잠자기 전 카페인이 든 커피나 홍차, 콜라, 담배는 각성효과가 있어 수면을 방해한다고 덧붙인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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