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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서세원-현석, 선거법위반 고발 당해

by 나비현상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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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탈법·혼탁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품살포와 유세차 훼손행위가 발생하는가 하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지지연설을 하다 고발당하는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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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한나라당 총선 유세차 2대가 잇따라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광진구 능동 권택기 한나라당 후보(광진갑) 선거사무실 근처에 주차돼 있던 유세용 1t트럭의 운전석 뒤쪽 창문이 깨지고, 운전석에 있던 발전기를 도난당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석용 후보의 유세트럭에서도 발전기가 사라졌다. 또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8일 유세차량을 파손하고 현수막을 끊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박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마산시 내서읍 상곡리 가고파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벌이던 모 정당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 앞을 가로막고 욕설을 하며 운전석 백미러를 부수고 차량에 붙어있던 현수막을 끊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아산지역 모 정당 면지역 당원협의회장인 A씨와 일반인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와 B는 지난 2일과 3일 “잘 부탁한다”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20만원씩 모두 40만원을 선거구민 C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연설원 신고를 하지 않고 특정 후보자를 위해 연설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개그맨 서세원(52)씨와 탤런트 현석(59)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20분쯤 김천시 김천역 광장에서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 “잡혀가더라도 제가 잡혀가겠습니다. 각오하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며 특정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이날 외국인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여·47)씨 등 일본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마산시 해운동 모 할인매장 앞에서 제18대 국회의원 마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평화통일가정당 조모(44)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현행 선거법상 외국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경기 안산시를 방문했다가 통합민주당의 항의를 받고 도중에 철수했다. 원 장관은 오후 5시30분쯤 정창섭 차관보 등과 함께 승용차로 안산시청과 안산경찰서를 둘러보기 위해 안산에 도착했으나 관권 개입을 주장하는 시위가 계속되자 오후 6시10분쯤 일정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한편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친박연대 공천으로 출마한 박원용 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친박연대 공천으로 출마했던 안산 단원을 송진섭 후보도 지난달 28일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사퇴했다.

정우천기자goodp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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