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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사랑과진실 및

"오늘은 용서해 줄게~. 솔직히 말해봐~."

by 나비현상 2008.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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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인 L씨(45)는 소위 플레이보이다. 보통 플레이보이라고 하면 조각같은 얼굴에 훤칠한 남성을 생각한다. 그러나 L씨는 작은 키에 얼굴도 호감형이 아니다. 머리도 벗겨졌다. 목욕탕에서 본 그의 물건은 그저 평범한 사이즈다. 작은 키에 어울리는 사이즈이기에 아담하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그에게는 여자가 끊이지 않는다. 38세인 K주부는 대기업의 중견간부인 남편과 살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비교적 다감한 편으로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여자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K씨는 남편보다 나이도 많고, 미래가 불확실한 L씨와 열애중이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K주부의 외도.

일반인의 눈에는 상식을 벗어난 불륜이다.K씨는 고민이 있다. 남편에게 차마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고민이다. 양심상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바람은 자신의 불륜 사실이 남편에게 들통나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혼할 날만을 기다린다. 필자가 한번은 L씨와 밤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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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무렵일까. L씨의 핸드폰에 K씨의 메시지가 날라 왔다. "여보, 보고 싶어.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해!" 사회 후배인 L씨에게 물었다. "K씨가 어떤 이유로 너에게 푹 빠졌니?".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여성에게 그녀 자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상대 여성에게서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찾고, 그녀를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섹스가 끝난후 따뜻한 포옹이나 스킨십, 다정한 코멘트를 강조하였다. 그는 성관계 후에 남편이 하는 행동은 담배를 피거나, 곧장 씻거나, 잠을 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섹스를 중도에 그만 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역설하였다. L씨는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는 바로 여성의 특성에 맞는 행동 여부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성반응 중에 이완기는 섹스가 끝난 후에 나타난다. 성 반응 주기의 마지막 단계인 이완기는 이제까지 일어나고 있던 여러 생리적 반응이 완만하게 평소 상태로 되돌아간다. 여성의 경우 회복의 속도 가 남성보다 느리기 때문에 회복단계에서 조금만 성적인 자극을 받아도 손쉽게 오르가슴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후희가 여성의 성에서 중요하다.


진정한 프로는 이때 본모습을 보인다. L씨는 선천적인 플레이보이가 아니었다. 후천적인 노력형이었다. L씨는 많은 여성을 만나면서 여성의 심리와 생리를 꿰뚫어 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작은 물건(?)으로도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이다. 결혼 10년차인 H씨는 무덤덤한 권태기가 계속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원했다. 상담 결과 여느 남성처럼 후희의 중요성을 잊고 지냈다. 그에게 몇가지 점을 알려줬다. H씨는 필자의 말대로 봉사(?)를 했다. 그러자 H씨의 아내가 하는 말, "자기~, 사고 쳤지~!" "오늘은 용서해 줄게~. 솔직히 말해봐~." 


/ 웅선클리닉 원장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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