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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여자들이 일하기 좋은 직종 또는 업무 분야는?

by 나비현상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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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 오래 오래 일할 수 있다. 이 조건을 다 갖춘 직업은 어떤 것일까? 여자들이 일하기 좋은 업종으로 꼽은 교사, 공공기업, 디자이너의 일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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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자가 가장 일하기 좋은 직종 또는 업무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교육(교사, 교수, 강사 등) 36.1%
2 공공 행정 및 공기업(정부기관/관공서의 공무원, 경찰 등) 13.1%
3 디자인(패션, 가전, 인테리어, 캐릭터 등) 9.2%
4 금융(은행, 증권, 투신 등) 8.4%
5 광고/홍보/PR 5.5%
6 항공(항공사 직원, 승무원 등) 4.7%
7 의료/의약(의사, 간호사, 약사, 한의사 등) 4.3%
8 마케팅 4.2%
9 연구(R&D)(화장품, 식품, 화학 관련 연구소) 3.1%
10 컨설팅(전문 컨설턴트) 1.8%


 

여자들이 일하기 좋은 업종의 공통점은 안정성과 여성 고유의 특성이 장점으로 인정되는 직업

1위 교사

자기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한 달 평균 야근 일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 한 달 중 휴일은? 10일(재량 휴업일이라고 한 달에 원하는 날 4번 쉴 수 있다)
● 일년 중 휴가는? 60일(4주는 학교에서 연수를 받는다)
● 평균 재직 연수는? 62세가 정년 퇴직(보통 정년 퇴직 때까지 하는 편)
● 자신을 위한 투자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는 점이 교사로서 가장 큰 장점. 퇴근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내 경우 일주일에 2일을 활용해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초등교육과 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수업이 주로 진행된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이 되고 싶은 나에게 이 시간은 아주 중요한 ‘투자’의 시간이다.
● 교사, 이런 점이 좋다 개인 시간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여러 활동(육아, 자기계발 등)을 병행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 현재 임신 중인데, 미혼일 때와 결혼한 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임신을 하고 나니 아이들에게 더욱 각별한 정이 생긴다. 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일종의 강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나중에 나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분명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교사들의 연령대가 꽤 폭넓은 편이어서 연륜 있는 여자 선배들에게 인생 조언을 많이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 방학 활용도 여행을 가거나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물론 다각화되는 수업의 내용, 형식들에 대한 워밍업도 짬짬이 해두는 편.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식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본다.
● 이럴 때 행복하다 요즘 아이들은 각종 매체나 인터넷에 많이 노출되어서 순수함을 많이 잃었다고들 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과 대하다 보면 아이들의 순수함과 예측불허의 행동들 때문에 종종 웃음을 짓곤 한다. 등교 시간쯤 복도에서 커다란 목소리로 머리가 발끝까지 닿도록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뻐근했던 몸도 금세 풀리는 기분이다.
● 교사에 대한 오해 사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 정도에 불과하다. 35명 정도 되는 아이들을 집중시키려면 웬만한 에너지로는 부족하다. 수업 끝나고 나면 목소리도 많이 가라앉고 온몸에 힘이 풀릴 때가 종종 있다. 먼지가 많고 분필가루를 마시는 등의 환경적 요인도 힘든 요인 중 하나다.
● 앞으로의 계획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 이면에는 그 원인이 되는 심리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원 과정이 끝나면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 아이들 개개인의 심리 특성을 교육적 요소와 연결해보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진정한 수업 전문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2위
공기업 및 공공 행정
급여가 높고 근무 여건이 안정적이다


● 한 달 평균 야근 일수는? 2일
● 한 달 중 휴일은? 8일
● 일 년 중 휴가는 ? 15일(연차에 따라 2일씩 늘어난다)
● 평균 재직 연수는? 10년 이상
● 담당 업무는? 홍보팀에서 주로 기획 기사와 임직원 인터뷰, 공모전이나 사외보 발간 등 업무를 맡고 있다.
● 내가 하는 일, 이런 점이 좋다 양성 평등 개념. 여성을 우대한다기보다 차별을 두지 않는다. 여자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관광공사는 여성사원의 비율이 특히 높다. 여성사원이 약 42%. 일이 무엇보다 재밌다. 관광이란 일의 형태가 소프트하기 때문에 남자 직원들의 성향도 유순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일본,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미국 등 해외 지사가 26개 있는데, 입사 3년차 이상 되면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다른 회사보다 외국 지사 경험을 할 기회가 많다는 게 좋다. 여행 관련 일을 해서 여행을 권장하고 휴가를 한꺼번에 써도 눈치 주지 않는다.
● 근무 외 시간 활용 퇴근 후 꾸준히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사내 뮤지컬 감상 동호회에서 직원들과 함께 한 달에 두 번 공연을 감상하고, 와인 동호회 활동도 하고 있다.
● 이런 점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외국과도 경쟁을 계속 하고, 국가별로 관광객을 몇 명 유치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바쁘고 치열하다. 그리고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데, 공기업에서도 일을 못하면 당연히 잘린다.
● 이런 점은 여자에게 유리하다 섬세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적합하다.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했을 때는 여자들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 슬럼프 입사해서 행사 운영팀에서 3년간 있었다. 3년 즈음 되니 변화를 주고 싶어서 홍보부로 이동했다. 업무가 안 맞는다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을 때 자기 경력 관리만 잘하면 원하는 부서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부서 이동을 하면서 슬럼프는 자연히 해결됐다.
● 앞으로의 계획 마케팅이나 홍보 쪽으로 해외 지사 근무를 하고 싶다. 입사 10년차 정도 됐을 때 대학원에서 마케팅 관련 공부를 하면서 자기 계발과 재충전을 할 계획이다.

3위 디자이너
창의적 여성이 성장하기 좋다


● 한 달 평균 야근 일수는? 7일 이상
● 한 달 중 휴일은? 5일
● 일 년 중 휴가는? 10~15일 (팀별로 휴가를 함께 쓰는데, 주로 8월 초에 사용한다)
● 평균 재직 연수는? 10년 이상(보통 40대 초반까지 일한다)
● 패션 디자인의 업무 프로세스 디자인 스케치(FIX된 디자인의 경우 샘플 작업) 쭭 패턴실에 샘플 투입 후 디자인 의도 브리핑. 그 사이 소재 디자인실에서 셀렉트된 원단으로 가봉(1차 샘플), 가봉 수정 후 피팅 모델을 통해 실루엣, 배색, 부자재, 컬러 매칭 등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한다. 디자인 스케치를 수정하고 패터너와 공유한 후에 샘플 작업(2차 샘플), 품평회 후 FIX된 옷은 리뷰를 통해 상품으로 진행된다. 대량생산을 위한 QC(업체에서 만들어 오는 옷) 제작한(3차 샘플) 후에 생산과에 최종 QC 투입, 메인 상품 생산 및 출고.
● 패션 디자이너가 여자에게 좋은 점 윈도쇼핑을 하거나 패션 잡지를 보는 것, 여자들이 즐겨 하는 이런 것들을 일로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를 평생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 브랜드에 있다보면 주요 타깃, 즉 소비자의 마음이 곧 여성인 나의 마음이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 남녀 차별에 대한 경험 패션 디자인 분야에는 여성이 월등히 많아서 다른 직업에 비해 남녀 불평등은 거의 없는 편이다. 개성이 강하고 열정적인 여자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 오히려 남성들이 불평등을 느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여자 디자이너들에게 자극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 자유롭고 멋지다라는 외관에 치우친 견해. 자유롭고 멋진 패션 디자이너의 모습 이면에는 바쁘고 정신없는 불면의 나날이 쌓여 있다. 품평회가 있거나 론칭을 준비할 때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소비자들은 디자이너 못지않은 예리한 안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각에 대한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 앞으로의 계획 섬유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소재 분야에서 패션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트레이닝했다. 이후 캐주얼 브랜드에서 캐주얼의 면면을 익혔고, 현재 KL 디자이너로서 캐릭터 스타일에 대한 부분을 접하고 있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이 세 가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
● 커리어 최종 목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디자이너 되기. 패션과 다양한 분야를 연결시켜 통합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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