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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이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by 나비현상 2007.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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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가전기기용 HDD의 용도별 출하 비율

(2006년도 실적,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사의 조사 결과)



2006년 업체별 출하대수 점유율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의 조사 결과, 2006년 5월, 시게이트(Seagate)사는 Maxtor를 인수)


▒ 지금까지 PC를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의 정보 저장 기능을 담당해 온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이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HDD의 일부 수요를 반도체 소자인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전력 소모가 적고 가벼움을 강조하는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현저한 경향이다.

 

아직 대용량급 정보 저장 매체의 대부분을 HDD가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록 밀도의 향상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온 HDD의 경우에도 이제 더 이상 용량의 확대만으로는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이 자료는 최근 한 기술 세미나에서 발표된 HDD 업계의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 일본 닛케이사, 닛케이 마켓억세스 주최의 한 세미나를 통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의 시장 동향을 분석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종합연구소(http://www.iit.co.jp)의 대표 애널리스트인 구보카와 노보루(久保川昇)이다. 구보카와는 HDD 업계가 1990년대 후반의 [오버 테크놀로지] 시대를 거쳐 지금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설하였다.


구보카와가 말하는 오버 테크놀로지란, 사용자의 수요를 상회하는 기술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90년대 전반, PC에 HDD가 탑재되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사용자들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용량이 큰 HDD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DD 업체들 사이에는 기록 밀도 향상을 둘러싼 개발 경쟁이 심화되었으며,


90년대 후반에는 PC에 기가바이트 단위의 HDD가 내장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용량이 충분히 커지게 되면서 사용자들은 가능하면 가격이 저렴한 HDD를 요구하게 되어 가격의 붕괴가 일어나게 되었다고 구보카와는 설명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일어났다.

동영상을 HDD에 보존하는 새로운 사용 방향이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다시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다.

결과적으로 가격도 안정적으로 조정되었다. 출하대수도 PC용 수요가 견조한 성장을 나타내는 한편, 디지털 가전 제품에도 HDD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연간 10%를 상회하는 성장이 이어졌다.


2006년의 HDD 세계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4억 3420만 대였으며, 2007년에는 13.1% 증가한 4억 9110만 대가 될 전망이다.


 

◈ 구보카와, 가까운 미래의 HDD 시장 전망


 2006년도 말 다소 공급 과잉이었기 때문에 2007년도 상반기에 조정 국면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7월경부터 노트북용 HDD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회복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풀 생산 상태이다.


다만, 현재까지 순조롭게 성장을 지속해 온 디지털 가전용 HDD는 2007년 전체적으로 보면 출하대수로는 전년 실적을 상회하지만 성장률은 HDD 업계 전체의 성장률을 처음으로 하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가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게 된 점과 가정용 게임기의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HDD를 탑재하는 PS3나 Xbox360보다 HDD를 탑재하지 않는 Wii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였다.


구보카와에 의하면, 게임기용 HDD가 다시 성장기에 들어가는 것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가 등장하는 2011~2012년이 될 것이다.


◈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디지털 가전기기를 포함하여 HDD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전자산업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의한 특수에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올림픽보다는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이 HDD 수요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게 구보카와의 예상이다. 즉 지상파 디지털 방송용 튜너를 사는 대신 튜너가 내장된 HDD 레코더를 사려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용 HDD의 경우, 앞으로 플래시메모리의 진출이 현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플래시메모리가 갖는 반복 기록 동작 횟수의 문제, 기록 속도의 문제 등을 생각하면 아직 PC에 탑재하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HDD와 병행 탑재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완전 대체는 없을 것이라고 구보카와는 설명하였다. 실제 하이브리드 HDD라는 이름으로 플래시메모리와 HDD를 병행 탑재한 PC가 먼저 등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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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현재와 같은 전성기도 언젠가는 끝날 것


현재의 성장을 지탱하고 있는 동영상 보존용 HDD의 용도에 대해서도 오버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입하게 되면, 각 업체들은 사업 전략의 전환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구보카와는 지적하였다.


가정용 HDD 레코더에 요구되는 용량은 대략 1테라바이트 정도이며 수 테라바이트씩이나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거의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는 기록 밀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 다른 회사보다 하루라도 빨리 양산을 시작하고 선행 이익을 얻는 사업 스타일은 변화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보카와는 지적하였다.


따라서 제품의 사이클이 긴 저비용 고수율 생산 전략을 수립하여 잔존 이익을 취하는 것이 HDD 업계의 새로운 사업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지금처럼 메이저 6개사(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HGST, 삼성전자, 도시바, 후지츠)가 시장을 쟁탈하는 국면이 아니라, 업계가 3개사 정도로 재편될 것이며 3사 모두 어느 정도의 사업 규모를 가지고 이익을 확보하는 형태로 가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구보카와는 전망하였다.


<출처> Nikkei Electronics(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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