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예비 신랑∙신부가 받는 건강 검진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 예비 신부가 받는 검사는 아이를 낳는 데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알아 보는 것. 예비 신랑의 경우에는 결혼 전 성병 진단이 필수이다. 남자의 성병은 불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여성에게 전염되어 자궁과 난소에 염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불임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학과
가정의학과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진료를 하는 분야로 환자와 의사 간의 관계가 일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책임을 지게 된다는 개념이 담겨 있다. 질병이 가족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가족의 관계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의료를 하게 된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해 태아와 모체의 건강을 위해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위 내시경 등을 포함하는 웨딩 검진도 따로 마련된 곳이 많으니 참고하자.
예비 신부는 생리에 이상이 없는지를 먼저 검사받는 것이 좋다. 생리는 임신 여부뿐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알려 주는 경고등이기 때문이다.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지면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리 이상으로 뇌 질환 등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결혼 전 산부인과를 꼭 찾도록 하자.
결혼 전 꼭 진단받아야 할 신부인과 진료 항목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하복부 초음파 검사, 냉 검사, 균 검사 등이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서는 풍진, 간 기능 및 간염 항원, 항체, 갑상선 기능, 빈혈 및 혈액형, 성병 여부를 알 수 있고, 소변 검사를 통해서는 염증, 단백뇨, 당뇨 여부를 알 수 있다.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풍진증후군을 일으키게 되어 태아를 지워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간염은 아이에게 그대로 옮겨 가 선천성 간염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기 때문에 꼭 챙겨야 될 검사이다. 하복부 초음파 검사는 자궁암, 난소암 등 생식기에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항목이다.
비뇨기과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신체 기능에 문제될 것은 없는지 확인하러 비뇨기과를 찾아오는 예비 신랑들이 많다. 결혼 생활에서 오는 현실적인 문제 외에도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불화가 생기기 때문에 건강 진단을 통해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의 성병은 무척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질환은 요도염으로 여성의 질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균주에 따라 성관계 후 한 달 이내에는 언제든 나타나는데, 소변 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요도염 외에도 많은 가벼운 질환들의 경우는 대부분 미리 알기 힘들지만 증상이 생긴 후에 치료를 시작해도 비교적 간단하게 완치될 수 있다.
남자의 임신 문제는 정액 검사로 확인되는데, 3일 이상 성관계든 자위행위든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액 검사를 시행하여 정자의 수(밀도), 운동성, 형태 등을 관찰하는 검사이다. 건강 상태에 따라 불규칙 할 수 있어 첫 번째 검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두 번 더 시행해서 세 번 중 한 번만 정상이면 문제가 없다고 판정한다.
젊은 남성에게도 심각한 성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심인성 발기 부전이나 일시적인 장애이므로, 술이나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과 성관계를 하다 보면 나아진다.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때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결혼 전에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통 결혼식 때 안경을 쓰기는 어렵고 렌즈를 착용하자니 금방 눈이 충혈되어 아름답게 보여야 할 날을 망칠 수 있고, 허니문을 떠날 때에도 렌즈를 챙기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수술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 시력 교정 수술에는 라식, 마이크로 라식, 페인프리 라섹, 엠라섹, 웨이브프론트 수술 등이 있다. 라식 수술은 절삭기로 각막절편을 만든 다음, 시력이 나쁜 만큼 레이저를 조사해서 각막을 깎아 내는수술이다. 회복이 빠른 편이고 통증이 거의 없어 수술한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이러한 라섹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로 나온 것인 바로 페인프리 라섹 수술이다. 레이저 조사 시 각막의 온도 상승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각막 혼탁의 발생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고도근시인 경우에는 수술 후 각막 혼탁이 발생해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각막 혼탁을 줄이기 위해 라섹 수술 시‘Mytomycin’이라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엠라섹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과
임신하면 치과 진료가 어려우므로 결혼 전에 미리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충치는 완벽히 치료하고,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과 세균 막을 초음파로 없애 주는 스케일링이나 착색된 색깔을 엷게 해 주는 치아 미백은 선택 사항이다.
평소 고르지 못한 치아가 콤플렉스였던 사람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교정 치료 상담을 받으러 치과에 가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최대한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균형 있게 몸매를 가다듬고 주름을 없애거나 얼굴을 축소시켜 주는 성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웨딩 데이를 겨냥해 얼굴 등에 보톡스나 필러를 시술하는 경우도 많다.
쁘띠 지방 흡입도 인기 있는 시술이다.
빛과 고주파를 이상적으로 배합해 주름 개선과 리프팅 효과가 탁월한 안티 랙스 리프팅(Anti lax lifting)도 주목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주입물이나 수술 없이 피부 자극만으로 자가 재생을 유도해 안전하고 간편하며, 2~3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이 적당해 결혼 전 3개월부터 시술을 받으면 좋다.
“연애를 오래 했다거나 잠자리를 함께한 커플이라도 세세한 면까지 확인하기는 어려워요. 그런 면에서 비뇨기과적인 검사와 일반적인 검사를 결혼 전에 해 보고, 상대에게 안심할 만한 결과를 보여 주는 일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진단서가 필수 혼수품이 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것이고 2세를 위해서 철저히 준비할 수 있으니 얼마나 합리적입니까.”
“우선,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건강 진단서 교환 자체의 의미보다 건강 검진을 통해 사랑하는 배우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결혼 전 둘만의 색다른 이벤트가 될 수도 있겠지요. 양가에서 예민할 수도 있으니 불쾌하지 않도록 어른들에게 잘 말씀드린다면 더없이 좋은‘사랑의 징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혼전문지 月刊 Weddi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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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남자의 '몸'을 모른다?
[김종흡의 캠퍼스 sex파일]
여성의 적극적 호응 원해
앞서 여성들이 남성에게 원하는 것을 알아봤다. 그런데 남성들이 성행위에 있어서 이성에게 바라는 면은 조금 달라 불일치를 보인다.
빠른 신호와 느린 응답의 불일치다. 남성들은 신호가 빨리 온다. 그러나 여성의 반응은 빠르지 않다. 따라서 양쪽은 어긋나기 쉽다. 남성들은 '빠른 신호'가 왔을 때 어느 정도 호응해 주기를 바란다. 남성의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요인은 크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나뉘는데 시각이 우선이다. 남성들은 자신의 시각을 만족시켜 주길 여성들에게 바라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보여줘!'라고 하면 일부 여성들은 '이거 변태잖아' 하며 보여주길 매우 꺼린다. 성행위를 할 때도 불을 끄라고 소리치는 부인들이 많다. 남성들의 시각을 차단하는 것은 성감의 고조를 막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남성들은 '시각적 자극'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적극적인 호응을 요구하기도 한다.
성행위에서 남성들은 조금 자세를 바꾼다거나 다른 체위를 하면서 반응이 어떤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상대가 호응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으면 매우 조급해 진다. 또 해도 되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갈등을 겪게 되면서 성적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성행위의 감각이 둔해지게 되는데 여성이 적극적인 호응을 하면 행동이 달라진다. 남성들은 여성이 적극성을 보이길 원한다. 사람은 한 가지만 고집하면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고 싫증을 느끼게 된다. 약간 자세를 바꿔 보고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성감대 자극 등을 연구한다면 이 싫증을 극복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남성들이 바라는 것이다.
성행위에 따른 유행이 있다. 성감의 개발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편타당한 성감의 포인트는 음핵으로 귀결된다. 음핵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입과 혀를 이용하는 구순성행위(펠라치오)가 유행처럼 되어 가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기에 거부감을 갖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펠라치오를 매우 선호하고 있다.
젊은 남성의 힘은 주로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안드로겐의 분비가 저하되고 성적 욕구도 상당히 저하된다. 여성의 파워는 안드로겐과 무관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힘을 발휘한다. 남성의 안드로겐 분비 저하는 여성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젊었을 때 사랑의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나이 들어 안드로겐의 분비가 저하되었을 때 일종의 구박을 받게 된다.
남성과 여성은 이같이 서로 바라는 점이 다르고 불일치가 존재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행동하면 가족의 화목이 이뤄지지지만 서로의 불일치를 모른 체 한다면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조선
김종흡한양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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