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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생명력을 되찾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

by 나비현상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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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안 앞바다는 거대한 기름띠로 인해 죽음의 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엄청난 환경재앙에 해안의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겨울이면 태안 앞바다를 찾는 뿔논병아리.

갈색과 흰색이 섞인 본래의 털은 기름에 범벅돼 보이지 않고, 이따금 숨쉬는 것조차 힘겨워 보입니다.

바람이 빚어놓은 모래 언덕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검은 원유가 황금빛 해안사구를 뒤덮으면서, 철새와 해양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뿔논 병아리와 바다 새오리 등 모두 10여 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지내러 왔다가 생명을 잃었습니다.

아직까진 집단폐사가 나오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이곳의 생태계 전체를 황폐화시킬 정도의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장동용, 환경운동연합]
"순환구조에서 하나의 고리가 끊어질 때 이 생태계 완전한 생태계가 무너지는 결과를 갖고 있습니다."

모래나 뻘 속에 스며 있는 기름은 제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생명력을 되찾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기름띠 제거 작업에 매달려 있느라 해안 환경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봉길, 해양경찰청 오염관리국장]
"일단 오염됐다는 자체가 파괴아닙니다. 그래서 2, 3차 파괴 안되도록 저희들이 조심하는 부분이 유처리제를 외해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천혜의 절경이던 태안 앞바다, 피해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생태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심각한 생태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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