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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고객을 울게 만드는 한마디...

by 나비현상 2007.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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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울게 만드는 한마디 “ 어머님 ” 세상에나 !!

소비자의 주인공은 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비를 주도 하는 중심에는 여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여성고객을 존중하며 부르는 호칭이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요즘 현대 여성은 전문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나이가 많아도 미혼인 경우가 많고

이혼도 하나의 사회문화를 이룰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이혼한 여성도 많습니다.

또한 이유 없이 불임이 많아 어머니 소리를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여성도 많구요.

그런데 이런 여성고객을 대하는 남자 영업파트의 직원들은 20대 젊은 여성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사모님, 어머님, 심지어는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충격적인 호칭입니다.

 

정확히 분간하기 어렵다면 그냥 “ 고객님”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휴대폰 하나를 바꾸려고 친절 서비스 교육이 잘되어 있기로 소문난 대기업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28살은 된 듯한 남자직원이 제게 바로“ 어머님”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정말 쓰러질뻔 했습니다.

가득이나 찬바람에 겨울이 되어 옆구리가 시린 사람한테 이게 무슨 날벼락 입니까?

30대중반을 넘기면서 “ 아줌마” 소리를 가끔 듣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겨우 겨우 견디고 있는데 웬 어머님입니까?

시커멓게 큰 총각이 휴대폰 설명을 하면서 몇 번이고 어머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심란한 마음 어디에 둘 때를 몰랐습니다.

당황하는 걸 꾹 속으로 삼키고 “ 그래 내가 옛날 어머니들처럼 15살에 시집갔으면

너 만한 아들이 있겠지, 맞다! 맞아! 그래 어머니다, 참자.” 그

리고 나와서는 사무실 큰 거울을 몇 번을 봅니다.

 

아직도 가끔은 곰 인형을 안고 자는 순수한 싱글 ! 저한테 저보다 더 큰 총각이

어머니라고 하니 거울을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참 센스 없고 매너 없습니다. 고객을 슬프게 하다니요.

아줌마라는 소리에 어감까지 거칠게 담아 부르면 싱글들 입장에서는

거의 욕에 가까운 호칭이라는 걸 왜 모를까요?

바램 같아서는 Miss 인지 Mrs 인지 구분이 안 갈 때는

여성을 존중하는 이쁜 호칭 하나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안 된다면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공통으로 적용하기 좋은 “ 고객님”이라고 부른다면

얼마나 무난하고 좋을까요? 그

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상품을 팔수 있을까요?

말 한마디, 첫인상 수초 내에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경쟁 시대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첫 마디에 고객을 당황하게 만든다면

바로 그 호칭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지금도 어디가 그렇게 어머님 같을까!

거울 보면서 하하하 편지 쓰는 제 심정을 영업부 선생님들 아십니까? 제발 고객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글. 에스테틱월드 장유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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